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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생 리송화씨의 우리 말 온라인 서점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2-03-08 12:08:30 ] 클릭: [ ]

온라인 우리말 서점을 경영하고 있는 리송화씨 /사진: 김성걸기자

중앙민족대학 관리학 석사에 이어 사회학 박사까지 마친 리송화(40세)씨가 우리말 온라인 서점을 차린 것은 지난해 1월의 일이였다. 그녀가 진달래 온라인 우리말 서점을 오픈한 목적은 아름다운 우리 문화를 이어가고 문화로 련결된 서로 돕는 사회관계망을 유지하고 싶은 다년간의 소망이 있었기때문이였다.

“더는 늦춰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 깜짝 할 새에 벌써 40대에 들어 섰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대담히 도전장을 냈지요.”

그녀가 이같은 온라인 우리말 서점을 구상한 것은 20대 대학시절의 일이였다. 비록 연변에서 태여나고 자랐지만 대학공부는 물론 졸업 후 취직까지 모두 산설고 물선 타관객지에서 하다보니 문화적, 정서적으로 우리 문화에 목말라있었다고 그녀는 솔직히 털어놓았다.

아이가 태여나 우리말 자모를 익혀주기 위한데 필요한 ‘ㄱㄴㄷㄹ’ 카드를 자신이 직접 만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이러한 우리 민족 문화에 부족함을 느끼고 또 몹시 목말라있지 않을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외지에서 살면서 보니 자신처럼 자녀들 우리 문화교육에 필요한 여건들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의외로 많이 보았다고 그녀는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에 박사까지 마치고 그녀도 북경에서 잘 나가는 엘리트 생활을 했다. 자광그룹, 한미, 두산 등 세계 500강에 드는 대기업들에서 마케팅사업을 하면서 높은 월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항상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진달래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조선어공부 자료카드

“민족에게는 령혼이 있어야 합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문화가 바로 우리의 령혼입니다. 그같은 령혼을 만들고 또 전파하기 위한 련결고리가 바로 우리말 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리송화씨는 이같은 일은 자기 말고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족을 위한다는 거창한 주제보다는 실생활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생각했기때문이였다.

온라인서점, 그것도 조선말도서를 위주로 취급하는 온라인 서점을 하겠다고 하니 주변사람들 모두들 그게 될가 하면서 그녀를 말렸다. 사실 우리말 도서나 잡지 등 독자군체가 대거 줄어들면서 시장인기가 예전같지 않음은 엄연한 현실이기때문이였다. 리송화씨는 그렇다고 누구도 이걸 하지 않고 외면하면 우리 문화는 더욱 저조해질 것이 아닌가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해 1월 마침내 우리말 문화 및 교육도서, 잡지 등을 취급하는 온라인 서점인 진달래 문화서점을 선보였다. 그녀가 세운 진달래문화서점은 토우보, 텐센트, 시앤위 등에서 선보이면서 우리글 도서나 잡지를 수요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봉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녀는 연변인민출판사, 연변교육출판사,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등 우리 말 도서와 잡지들을 출판하는 관계 부문과 련계해 각종 신간 잡지들을 온라인 서점에 올리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미 700종이 넘는 도서들을 올렸다.

“사실 장사는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는 정도입니다.”

지난 1년간 온라인 서점을 경영하면서 그녀는 자녀를 위해 혹은 부모님들을 위해 우리글 도서를 산다는 사람들을 적잖게 보았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우리 문화에 대한 도움을 드렸다는 생각에 비록 수입은 보잘 것 없지만 하는 일이 늘 즐거웠다고 말했다.

현재 진달래 온라인 서점에는 700여종이 넘는 도서가 올라있다

리송화씨는 특히 온라인 서점을 통한 우리 문화의 쉽고 간편한 만남으로 비록 우리들의 몸은 흩어져있지만 령혼적으로 따뜻함을 느끼는 공간을 창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실로 서로 돕는 문화가 아름답고 행복한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리송화씨는 대학시절 안면도 모르는 대학교수님이지만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같은 민족이라는 리유로 그녀의 석,박사공부에 많은 도움과 지지를 주었는데 이같은 문화적인 련결고리가 있었기때문에 자신의 학업도 성과가 가능할 수 있지 않았나 늘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수한 문화는 한 민족을 영향주고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문화를 사랑하면 우리는 모두 한가족으로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화민족 공동체는 문화로 련결된 공동체입니다. 중국조선족 역시 문화로 련결된 공동체로 되여야 더욱 발전하고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리송화씨는“온 세상에 널리 흩어져 살고 있는 오늘 날의 우리 민족들이 서로 련결될 수 있는 공동고리를 온라인 우리말 서점을 통한 우리 문화 품어보기로 모아보고 싶다”면서 “우리 삶에 보탬이 되는 문화, 서로 발전하고 우수해질 수 있는 문화를 가꾸어나가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향후 타산을 밝혔다.

/길림신문 안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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