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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16] 나와 《길림신문》이 맺은 연분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9-07-31 17:17:14 ] 클릭: [ ]

 서로 관계를 맺게 되는 인연을 연분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나는 쭉 살아오면서 많은 연분을 맺어왔는데 그 가운데서 글로 맺은 것이 바로 내가 애독하는 《길림신문》과의 연분이다.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길림신문》과 연분을 맺게 된 것도 10년이 넘는다. 10여년전 그 때 길림시에서 금방 등산이 류행할 때 나는 행운스럽게도 《길림신문》 길림주재 기자로 활약하고 계신 고설봉선생님을 알게 되였다. 고선생님 이름으로 명명한 설봉등산협회에서 주말마다 등산활동을 하면서 서로 익숙해졌고 자연히 《길림신문》에 더 눈길을 돌리게 되였다. 

 두번째 줄 왼쪽 두번째 필자 김숙자

어려서부터 글읽기를 좋아한 나는 저녁이면 석유등잔불 밑에서 코구멍이 새까맣게 그을어가고 일찍 잠을 자라고 닥달하는 부모님들의 성화에도 책을 손에서 놓을 줄 모르는 것이 버릇이 되여 지금도 잠자기 전까지 신문을 보는 것이 습관되였다.

《길림신문》에서는 시사와 정보 문학 등 여러가지 면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문학면에 나의 마음이 많이 쏠리게 되였다. 《길림신문》에 나오는 수필들을 읽으면서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떠오르게 되여 나의 생각을 고선생님과 말했더니 고선생님께서는 생활에서 글이 나오고 생활에서의 진실한 감정을 솔직하게 글로 쓰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먼저 등산활동에서의 소감을 글로 써보라고 고무해주셨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쓴 수필 <오가산의 팔남매꽃>이 《길림신문》에서 고고성을 울리게 된 것이다. 아, 나도 하면 될 수 있구나 ! 그 때 그 심정은 말할 수 없이 격동되였다. 이렇게 나의 문학의 길에서 인도자가 되여주신 고선생님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고 더구나 나의 문학려정의 시작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 후부터 나는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게 되였고 가끔은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도 있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그 이듬해부터 줄곧 반주임으로 있게 된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적지 않은 일들을 겪어왔다. 기실 반주임 사업이 정말 쉽지 않다. 특히 우리 학교에는 학교숙사에 주숙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반주임들은 수업을 하는외에 학생들의 생활을 여러모로 돌봐주어야 했다. 어린 나이에 기숙사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고생도 많았다. 그런 학생들을 내 능력범위내에서 돌봐주면서 겪은 일들도 많았다.

그 후 《길림신문》 김정함선생님이 책임진 교육을 중심화제로 하는 지상토론 글을 읽으면서 공명을 받고 나도 몇편 발표한 적이 있었다. 서로간에 공동화제가 있어서 글쓰기에 재미가 났다. 《길림신문》이 있어서 나는 그동안 반주임 사업을 하면서 겪은 수많은 이야기와 속생각들을 토로할 곳이 있게 되였고 또 학생들과의 이야기도 문학을 계기로 하여 깊은 감수를 얻을 수 있어서 사업에서도 더 큰 도움이 되였다.

진실한 이야기와 속심말을 신문에서 인정받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지며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도 구중천에 날아가버리는 것만 같았다.

2007년 길림신문사에서는 제2회 ‘인천컵’ 인성교육상 응모작품을 모집하기 시작하였다. 나도 그동안 반주임으로 있으면서 겪은 여러가지 사연들을 글로 엮어 <학생들과 울고 웃던 나날들>이라는 글을 신문사에 투고하였다.

2008년초 어느 날 나는 길림신문사에서 걸어온 전화를 받았는데 나의 글이 인성교육 교원수기 동상을 받았다면서 장춘으로 상 받으러 오라고 하는 것이였다. 그 때 정말이지 나는 전화를 놓고도 한참 어쩡쩡해있었다. 참으로 꿈을 꾸는 것 같아 그 자리에 한창 못박아있었다. 장춘으로 상 받으러 간 날 나는 길림성 여러 곳에서 상 받으러 온 여러분들과 아주 의의 있는 하루를 보내게 되였고 내 생애에도 글로 상을 받게 된 아름다운 추억이 있게 되였다.

그 후에도 나는 여러 편의 글을 발표하게 된 행운을 지니게 되였고 근년에는 길림신문사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추억’ 응모작품에 세편이나 발표하였다. 이미 발표한 세편의 글 가운데서 작년 9월에 발표한 <기숙사친구들>이라는 수필이 고중동창생들과 큰 공명을 일으킨 것 같다. 지나간 토막토막의 이야기들을 구슬처럼 꿰여서 글로 써냈더니 기숙사에서 함께 고생했던 친구들은 어쩌면 기억력이 그렇게 좋아서 멋진 글을 써낼 수 있는가 하면서 지나온 세월을 다시 돌이켜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고 고생한 이야기도 이제 다시 글로 엮으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지 않은 동창들은 자기네 이야기는 왜서 적지 않았는가 하면서 고운 투정도 했다. 그리고 81세 고령에 글을 발표하시고 《길림신문》 애독자인 나의 친정아버지께서도 특별히 나한테 전화하시며 나의 이 글만은 높은 평가를 주시여 더 힘을 얻게 되였다. 친구와 동료들의 치하도 받으면서 나는 이렇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긍정에너지를 얻게 한 《길림신문》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동창들에게 지나온 생활의 아름다운 회억을 글로 써 화폭 같은 선물을 준 듯한 뿌듯한 마음에 형언할 수 없는 감명에 빠지게 되였다.

《길림신문》은 항상 나의 생활의 의미를 더 풍부하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고 생활의 친밀한 동반자이다. 《길림신문》은 나로 하여금 생활과 문학의 끈끈한 련계를 더 리해하게 하고 생활의 의미를 더 생각하게 한다.

하기에 나는 《길림신문》이 계속 더 독자들의 눈길을 끌어 잘되여가기를 진심으로 두손 모아 기원하고 나도 계속 글을 끄적거리면서 글쓰기를 견지하여 더 많은 글을 발표하련다. / 김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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