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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신론평]구술에 조선족 100년의 발자취를 담고

편집/기자: [ 홍길남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9-07-05 15:37:22 ] 클릭: [ ]

—대형구술시리즈 ‘문화를 말하다’(김희관편 총 12집)를 론함

◎홍길남

대형구술시리즈 ‘문화를 말하다’(김희관편 총 12집)는 2019년 3월 28일에 개시하여 6월 26일까지 오프라인, 온라인 《길림신문》을 통해 해내외에 널리 전파되였다.

작품에는 김희관선생과 그의 가족의 백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기에는 중국조선족 문화의 부분적 발자취도 그려져있다. 시리즈의 머리글에서 말하다 싶이 시리즈는 우리 민족 문화는 어디서 어디로 어떻게 가고 있는가에 대해 해답을 준 가치 있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작품은 구술의 풍격을 띤 다큐멘터리(纪实片)이다. 진실한 기록은 다큐멘터리 창작의 중요한 원칙이다. 김희관선생은 자기와 가족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구술함으로써 중국조선족 문화를 새롭게 발굴하고 중국조선족 문화의 전승과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전반 작품은 계몽기(1―3집), 성장기(4―8집), 탐구기(9―12집)로 이루어졌다. 작품을 통해 김희관선생의 당과 정부에 대한 믿음과 충성, 역경을 이겨내고 보람찬 생활을 개척해나가는 강의한 의력, 가족과 여러 민족 인민들에 대한 참된 사랑, 문화에 대한 지극한 애착과 끊임없는 탐구를 엿볼 수 있다.

작품의 예술특성을 진실성, 취미성, 이야기성, 학술성, 립체성 등 몇가지로 풀이해볼 수 있다.

우선 다큐멘터리의 본질적 특성인 진실성이 작품에서 돋보인다. 작품에서는 할아버지 김진무와 량세봉 장군, 아버지 김문보와 조남기, 저자와 김영만 등 인물들과의 교제과정이 진실하게 펼쳐진다. 살길 찾아 중국 동북으로 이주해오던 정경, 자치주가 성립되던 나날, 문화대혁명의 역경, 문화전선에서의 실천과 탐구를 생생하게 보여주어 실감이 난다.

구술 자체가 류창하고 구수하기에 취미성이 살아났다. 50년대초 연길 부르하통하 량안에서 빨래질하는 아줌마들의 모습, 처음으로 연길 랭면과 쏘련 쵸콜레트를 먹어보던 기억, 하령영의 즐거운 하루를 재미 나게 펼쳐보였다. 특히 안해 강금옥녀사와의 로맨스가 아주 취미가 있었다. 감금옥녀사는 영예군인의 조카이다. 김희관선생과 강금옥녀사의 중매군은 바로 그 영예군인과 김희관선생의 어머니이다. 작품은 이렇게 쓰고 있다. “저는 벼씨도 구입할겸 선도 볼겸 연길로 왔지요” 소개만 듣고 별로 사귀여보지도 않고 “삼촌이 좋다는 사람인데 뭐…”라고 말하면서 김희관선생께 인차 마음을 주었다는 강금옥녀사, 기차에 앉아 북대황으로 떠나는 랑군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던 그 모습이 아직도 영화처럼 떠오른다고 구술하고 있다. 그리고 북대황에서의 소박한 결혼식을 이렇게 쓰고 있다. “큰어머니와 동창생 13명, 동네에서 비밀리에 온 간부가족 아주머니 몇분이 전부였지요.” 이 부분의 구술은 60년대말, 70년대초의 중국의 련애관과 결혼실태를 보여준 실감 나는 대목이다.

작품은 이야기성이 도드라진 것이 제일 특징적이다. 이는 작품의 우렬을 가늠하는 기본척도이다. 북대황 기러기섬에서 청년축제를 기획하고 청년들에게 문화지식을 전수하던 이야기, 소학시절에 자치주 성립 경축행사에 참가하면서 〈자치주 성립의 노래〉에 푹 빠지던 이야기, 대형종합문예프로 〈노들강변〉과 소품 〈사촌언니〉를 텔레비죤무대에까지 올리던 이야기, 수분하와흑하에 대한 전문취재를 조직하고 방송하여 연변의 개방열을 떠올리던 이야기, 연변대학에 작가반과 기자반을 창설하던 이야기, 룡정창작회를 소집하고 연변예술절을 탄생시켜 연변 문예창작의 ‘새봄’을 맞이하던 이야기, 중국의 첫 소수민족예술단의 미국 공연 이야기들은 아주 인상이 깊다.

학술성 또한 작품의 예술특징의 하나이다. 김희관선생의 문화에 대한 애착과 탐구는 놀라울 정도이다. 몇십년간의 끊임없는 탐구를 거쳐 그는 중국조선족 문화에 대해 기본적인 정의를 내린다. 그는 천, 지, 인의 전통적인 소리에 대한 연구가 남달리 깊다. 그는 그 소리로 대형가무서사시 〈고향의 소리〉를 만들어냈다. 〈고향의 소리〉에서 민족의 문화요소를 찾고 그것을 예술화하고 무대화했다. 그는 민속에 정을 담고 민속문물을 수장하는 작업에 몰입한다. 구술자는 “우리가 문화를 깊이 배우고 연구하자면 민속을 모르면 안되지요. 모든 민족의 문화는 민속이 토양”, “민예품을 수집하는 것은 민속문화의 력사를 기록하는 것”, “민속사를 남기는 것은 겨레의 문화사를 보존해가는 아주 중요한 작업”, “<아리랑>은 우리 민족 령혼의 축소판”이라고 피력한다.

그는 또 전통문화는 우리 민족 력사에서 창조한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대집성이라고 말하면서 전통문화는 유전자, 문화전통은 겨레들의 고상한 품성을 품은 생명력이라고 일컬으면서 이런 민족문화의 뿌리에 대한 고강도적인 보수와 발굴을 꾸준히 할 데 대해 호소한다. 심지어 중소학교에까지 전통문화 과당을 설치할 데 대해 권장하기도 한다.

립체성은 작품 자체 편성의 특성이다. 작품은 문자, 사진, 영상을 일체화한 융합매체 새로운 브랜드의 틀을 갖추면서 립체전파의 효과성을 높였다.

다큐멘터리는 한개 민족의 ‘사진첩’이고 진귀한 기억으로서 한개 국가와 민족의 력사를 기록하고 문화를 전파하며 국가와 민족의 형상을 수립하는 중요한 담체이다.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력사적 각도에서, 당대의 각도에서, 문화의 각도에서, 세계적 각도에서 잘 조명해야 한다고 본다.

부언하고 싶은 것은 중국인 매 개체인물들의 진실하고 참다운 생활이야기가 모여 중국이야기가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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