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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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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2-07-05 15: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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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에 갇힌 연길시 수상시장’ 후속
폭우의 영향으로 7월 2일 18시 8분, 연길시 수상시장내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16명이 홍수로 인해 갇히게 되였다. 사고발생 후, 연길시 삼화거리 특근 소방구조소의 구조대원들이 신속히 현장으로 달려가서 갇힌 사람들을 모두 구출했다. 한편, 이날 시장이 침수된 후 한 ‘빨간옷을 입은 남자’가 물 속으로 뛰여들어 사람을 구한 행동이 많은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4일, 도시석간신문 기자가 이 ‘빨간옷의 남자’ 리봉철씨와 련락을 취했는데 그가 당시 물 속에 뛰여들어 구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그의 안해였다!
돌발상황, 갑자기 물이 불어나자 차를 옮기러 나갔다가... 안해와 연락이 닿지 않아
52세의 리봉철씨와 안해 라선숙씨는 연길시 수상시장에서 고기장사를 경영하고 있다. 7월 2일 저녁, 시장의 수위가 상승하는 것을 발견하고 두사람은 바로 각자 행동에 돌입했다. 리봉철씨의 말에 따르면 당시 그와 그의 안해는 먼저 실외에 진렬해두었던 랭동고 등 물품을 가게 근처로 옮겼다. 그후 그는 안해더러 물건을 치운 후 대피하도록 했으며 그는 신속히 밖에 주차된 차를 높은 안전지대로 이동시키려 했다.
리봉철씨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은 물이 어찌나 빨리 오는지 미처 손을 쓸 틈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운전해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물이 밀려왔습니다. 문에 닿을 정도였죠. 재빨리 속도를 높여 차를 안전지대에 세웠어요. 물살이 이렇게 사나운 것을 보니 안해의 안위가 너무 걱정되여 서둘러 안해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들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전화를 몇통이나 했는데도 안해가 받지를 않아 더욱 조급해졌어요.”
아슬아슬한 상황, 안해가 물에 떠있는 걸 보고는 인츰 뛰여들어 구출
리봉철씨는 안해의 안위가 걱정돼 주차를 마친 후 즉각 달리기 시작했다. 2km가량 달려 상가 근처에 도착했을 때 랭동고가 물에 휩쓸려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다. “누가 물에 빠졌어요! 사람이 물에 빠졌어요!” 리봉철씨는 고함소리를 듣고 얼른 그쪽을 보니 물에 떠있는 사람이 자신의 안해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당시에 저는 1초도 지체할 수 없었어요. 즉시 물 속으로 뛰여들어 안해에게 다가갔어요. 그때 물살이 세서 가장 깊은 곳은 이미 저의 목 근처까지 이르더라구요. 사실 저는 수영을 할 줄 모릅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많은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몇초만 더 지체하면 안해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을 수도 있었습니다. 안해에게 다가간 후 안해의 손을 잡으려 했는데 물살이 너무 세서 여러번 잡았으나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 둘은 언제든지 떠내려갈 위험이 있었습니다!” 리봉철씨가 밝힌 당시 상황이다.
강변에서 그와 안해를 끌어 올려주었던 마음씨 착한 시민에게 고마움 전해
리봉철씨는 거센 물살 속에서 안해의 손을 잡으려 시도했다. 두사람 모두 공포에 떨었지만 다행히 잠시 후 리봉철씨는 안해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안해의 손을 잡은 후 끌어당겨 조금씩 강변으로 걸어갔습니다. 그 후 우리는 힘껏 철제 란간을 잡고 계속하여 강변으로 나아갔지요. 이때 검은옷을 입은 남자 한명이 다가와서 도움을 주었습니다. 검은옷의 남자는 철제 란간을 잡고 물속을 걸어 앞으로 다가와서는 힘껏 저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안해의 손을 꼭 잡았지요.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친 덕분에 평안하게 강변에 도착했습니다!”
“진심으로 열성적인 도움을 주셨던 그 검은옷의 남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솔직히 말해 당시 우리는 물 속에서 이미 체력이 떨어졌습니다. 만약 물살이 더 셌다면 떠내려갔을 수도 있습니다. 검은옷의 남자가 적시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를 만나 직접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리봉철은 이렇게 말했다.
리봉철씨가 물에 뛰여들어 안해를 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용사’라는 사람도 있었고 ‘좋은 남자’라는 사람들도 보였다. 이에 대해 리봉철씨는 “찬사에 감사드린다”며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그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며 그 누구라 할지라도 다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해: 부부사이가 아주 좋으며 결혼을 잘한 것 같습니다...
4일, 기자도 리봉철씨의 안해 라선숙씨와 련락이 닿아 당시의 짜릿했던 사건경과를 되살려보았다.
라선숙씨는 부부의 가게가 바로 강 옆에 위치해 있는데 이날 수위가 높아지자 남편이 차를 옮기러 가고 자신은 물품을 챙겨 집안으로 가져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물이 그렇게 급하게 들어올 줄 몰랐는데 그 충격으로 문이 닫혔다고. 그녀가 다시 실내로 들어가려고 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어쩔 수 없이 그녀는 본인 가게 실외에 있는 카운터에 머물게 되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자 카운터도 물에 휩쓸려 옆의 기둥 옆으로 밀려갔다. 그녀는 자신이 물에 휩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둥을 꽉 잡고 있었다고 했다.
비록 기둥을 단단히 붙잡고 있었지만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짐에 따라 점차 힘이 모자람을 느꼈다. “15분 정도 지나서 더이상 기둥을 잡을 수 없었고 물에 휩쓸려 내려갔어요. 저는 수영을 할 줄도 모르다보니 큰 물에서 허우적거리기만 했습니다. 무기력함을 느꼈을 때 남편이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뛰여들었습니다. 다행히도 그가 저의 손을 잡았고 우리는 또 마음씨 착한 사람의 도움으로 함께 무사히 물가로 올라왔습니다. 만약 몇분만 더 늦었더라면 저는 큰 물에 완전히 떠내려갔을지도 모릅니다!”
라선숙씨는 영상 속 남편의 몸을 던지는 모습을 되돌려보며 자신도 감동을 느꼈다. “우리 부부는 결혼한 지 30년 가까이 되는데 줄곧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크게 다투거나 손이 올라간 적은 더우기 없습니다. 생활상 남편은 저를 항상 살뜰히 보살펴주는데 이번 일을 통해 저는 더욱더 결혼을 잘했다고 느낍니다. 남편은 저의 든든한 의지입니다.” 라선숙은 웃으며 말했다.
/도시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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