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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칼럼] 불확실성의 허들을 뛰여넘으라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2-04-08 15:55:53 ] 클릭: [ ]

최장춘(경제사)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가는 곳마다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다. 계획 대로 일이 잘 풀릴 때 온종일 기분이 좋아 싱글벙글하다가 변곡점이 생겨 막히고 뒤탈리면 대뜸 의기소침해 마음이 연돌처럼 무거워지는 것은 사람들의 정상 심리이다.

사람들은 흔히 뜻하지 않은 일에 봉착했을 땐 재수없다는 표현을 쓴다. 바깥에 얽히고 설킨 매듭을 팔자소관에 밀어붙여 조금만 풍랑이 일어도 망연자실해 신심을 잃고 만다. 그 때문에 인생의 주도권을 쟁취하고저 력대의 학자들은 ‘격물치지’(格物致知) , ‘활연관통’(豁然贯通)의 주장을 펼쳤고 오늘까지 그 미지수에 대해 시종여일 관심을 갖지만 세상의 천태만상이 어찌 사전에 써놓은 연극대본같이 자신의 흥미 대로 진행되겠는가. 웃음에 비해 눈물이 흔하고 해피엔딩에 비해 아쉬운 결말이 많은 것은 불확실성이 만든 걸작인듯 싶다.

불확실성은 일종의 ‘블랙스완’이다. 동전잎에 앞뒤면이 그려지듯 ‘블랙스완’에도 정면과 반면이 있다. 정면이 기회, 수익, 성공의 표시일 경우 반면은 위기, 손실, 불행의 상징이다. 량자는 서로 문턱을 넘나들며 갖가지 퍼즐같은 이야기를 낳는다. 《수호전》의 고구는 제기차기에 유명해 팔자를 고쳤는가 하면 《유림외사》의 범진은 쉰고개에 과거급제를 하고 기쁜 김에 그만 미쳐버렸다.

불확실성은 기실 초자연재해를 제외하고 대부분 인간이 자초해낸 일이다. 무지와 몽매 앞에서 불확실성은 더 기고만장해져 지적 향상과 알찬 노력은 거세된 채 맥을 못춘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운 워런 버핏의 성공담을 듣고 모방할 사람들은 수두룩해도 정작 자산 연구에 대량의 시간과 정력을 소모할 진짜배기는 드물다. 빠른 시간내에 작은 대가로 큰 노다지판을 통채로 끌어안고 싶은 욕망이 부글부글 끓는 터라 ‘회색코뿔소’가 먼 발치에서 어슬렁거리며 경고신호를 보내는 데도 눈앞의 리익에 매료된 타입들은 투자 령역을 우습게 보고 마구 덤벼친다. 게다가 투기 심리가 작동해 레버리지비률(杠杆比率)이 높을수록 최적의 기회라고 우겨대며 한때 벼락부자를 흠모하던 모험가들이 이 골목 저 골목에서 우락부락 판을 쳤다. 현재 대도시의 허다한 개발상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원인인즉 뭉치돈을 쉽게 벌려는 목표 아래 부채률을 1 대 3백, 4백,지어는 5백까지 선정했기에 엎음갚음으로 당연히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된 것이다.

투자를 한곬에만 집중시키는 어리석음을 두고 “닭알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란 명언을 남긴 경제학자 토빈은 포트폴리오전략으로 유명하다. 실물 자산과 금융 자산의 분산적인 관리로 불확실성을 대처한 이 방식은 돈벌이 능력을 갖췄으나 재테크 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하나의 힌트가 된다. 용감한 도전과 함께 합리한 자산 조합을 꾸리는 걸로 위기 방지 태책을 세워 뭐하든 통제 가능한 확률은 얼마이고 리스크를 감당하는 대가와 실제 수익 가치가 얼마인지를 체크하는 과정이 불확실성을 방지하는 필수 조건이다.

성공이란 불확실성의 허들을 뛰여넘을 때만이 가능한 법이다. 건축가 예른 웃손의 시드니오페라하우스는 불확실성에 시달린 대표적 실례이다. 첫 설계 방안은 부결되였다가 ‘백락’같은 지인을 만나 다시 용케 통과되였다. 웃손은 시공 현실을 감안해 원 설계도안을 수정하는 데 무척 신경을 썼지만 건설 도중 관계부문의 퇴짜를 맞아 결국 건축설계직을 사임했다. 30년이 지난 뒤 웃손이 프리츠커상을 받고 나서야 마침내 건축 분야에 기여한 그의 공로가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였다. 이처럼 때론 굴욕적인 삶을 참을성 있게 버티고 예기치 않았던 재난도 받아들이는 지혜로 말미암아 불확실성은 그만 가셔지고 만다. 주식그래프마냥 한치의 앞을 알길 없는 인생을 살다 보면 폭풍우를 보슬비처럼 여기는 배짱이 생기는가 하면 찬서리 내릴수록 농익는 열매의 그윽한 향기를 맛볼 수 있다. 그래서 그 매력에 취해 넘어진 상처를 꿰매고 다시 달려와 생활 속의 일원으로 한몸을 흔쾌히 던지는 것이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19도 역시 인류 생존 과정에 생긴 불확실성 요소로서 인류의 생명 안전을 심하게 위협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이 바이러스 앞에서 절대 머리를 숙일 것이 아니라 반격전의 봉화를 지펴올림이 바람직하다.

길림신문/최장춘(경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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