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닫기

[독자래신] 림서기 감사합니다!

편집/기자: [ 차영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2-01-17 09:08:26 ] 클릭: [ ]

아래는 서란 독자 최명선씨가 본사에 보내온 사연입니다.

코로나 전염병으로 국문도 맘대로 드나들기가 례사롭지 않았던 지난 단오 전날 7년간 병상에 계시던 저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두 아들, 사위 모두 한국에 나가 있어서 28일의 격리라는 걸림돌에 걸려 돌아오지 못하다보니 나 혼자 숨이 넘어갈 정도로 통곡을 쳤습니다.

후사는 홀로 남은 나에게 너무나 큰 숙제로 어떻게 풀어야할지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민족의 장례풍속도 잘 모르는 나로서는 어떻게 해야는지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한국에 있던 서란 금마에 사는 큰집 언니가 마침 돌아와서 큰 위안이 되였습니다.

고향인 서란 시광촌을 떠나 서란현성으로 올라온 나입니다.

서란 시광촌에는 림복만촌서기와 로약자 네집만 남았습니다.

급한김에 이른새벽 전화로 림서기를 찾았습니다. 고향에서 90고령의 로모를 모시고 몇십쌍의 논을 열심히 다루며 살아가는 림서기는 논밭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고향을 굳건히 지키는 믿음직한 림서기가 있어서 고향동네 남은 노인들의 후사처리는 우리 법대로 치르고 있다는 걸 후에야 알았습니다.

림서기의 도움으로 초상을 치른 사흘뒤 나는 고향을 찾아 아버지 생전에 생일에 오셔서 하루종일 술상을 벌려 엄마를 피곤하게 했던 아버지의 친구들을 모시고 아버지대신 술상을 벌렸고 그러면서 내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지금쯤 아마 아버지는 엄마가 십몇년 기다린 그곳에서 맘껏 술을 드실 것입니다.

아마 아버지의 유전을 이어받아 나도 술을 곧잘 하나봄니다.

오늘 길림신문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저의 아버지 장례식에 큰 도움주신 림서기님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전하면서 이젠 그저 코로나 전염병이 하루 빨리 종식되여 사람들의 래왕이 예전과 같이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서란 길림신문 애독자 최명선

 

0

관련기사 :
 
21세기중국정보사이트-백두넷
한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