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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칼럼] 교육은 재빈곤 방지의 요새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7-09 09:10:42 ] 클릭: [ ]

최장춘(경제사)  
빈곤은 한번 물리치면 영영 끝나는 존재가 아니다. 교육을 통해 의지를 키우고 지혜를 북돋아주지 않으면 빈곤은 수시로 찾아와 우리들의 온몸을 꽁꽁 묶어놓는다.

교육의 질이 높고 낮음에 따라 생활 관념이 엇갈리며 각자는 천양지차의 운명을 맞게 된다.

오랜 세월 빈곤에서 헤매온 농촌이 도시보다 교육자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교육질까지 떨어져 학생들의 문화 지식 기초가 도시에 비해 보편적으로 낮다. 이는 발달지역의 좋은 대학교를 지망하려는 농촌 학생들에게는 아주 불리하다. 지력이 높지 못하거나 노력이 결핍해서가 아니라 불균형적인 교육 자원 배분이 도시와 농촌의 엄청난 교육 차이를 도출하여 농촌 학생들의 의지가 흔들리고 가끔 자포자기하는 경향까지 나타나게 되였다. 양몰이군 자식은 계속 양몰이하고 석수쟁이 자식은 평생 돌과 씨름하는 숙명적인 악순환을 멈추게 하는 교육이야말로 진정 취약계층 속에서 한사람도 빠뜨리지 않고 보람찬 삶으로 힘껏 떠밀어주는 희망공정이다.

빈곤구제는 눈앞에 떨어진 생활난의 해결도 급선무이지만 기성세대를 포함한 후대들에 대한 교육을 단단히 틀어쥘 때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가 된다. 더우기 학습성적이 낮고 진취심마저 잃어버린 빈곤가정 자녀들이 하루빨리 정상궤도에 올라 대학이나 중등전문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로 자립자강의 길을 걷게 하는 것이 재빈곤을 철저히 차단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된다. 설사 학업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전사회가 기시하지 않고 계속 대책을 세워 그들에게 취업할 기회를 마련해주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현재 농촌 교육이 근근히 학비 면제, 무리식 대출, 기업 기부 등 자금 지원에만 치우쳐 교육의 진정한 조혈공능과 지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일정한 거리가 있다. 우리가 늘 입버릇처럼 물고기를 료리해 먹는 솜씨보다 잡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외워온 말도 학생들한테는 생활의 부담과 정신적인 압력이 없을 때만 실현 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배워줘도 터득하지 못하고 쩍하면 코뿔소처럼 삐여진 학생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움의 흥취를 불러일으켜 혼자힘으로도 능히 살아갈 능력을 키우는 교육시스템이 재빈곤을 철저히 차단하는 최후의 방어선이다.

학업은 인생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첫 난관이다. 어렵고 힘든 생활난 때문에 한창나이에 배움과 담을 쌓으면 세상물정에 밝지 못하는 건 물론 점차 사회 적응력이 떨어져 평생 제노릇 못하는 ‘찬밥 신세’로 전락된다. 이를 대비해 학교에서 일련의 세분화, 구체화, 다양화한 맞춤식 교육방식으로 능력 키우기를 앞세운 교육방법 연구에 정력을 몰붓는중이다. 교육 빈곤부축 선구자 양상송(杨尚松)은 가장 합리하고 효과적인 교육방식을 탐구하고저 8년 동안 끈질긴 노력을 경주했다. 호남성에서 결손가정의 학생들과 고중, 대학에 붙지 못한 학생 도합 1,473명을 모집하여 처음 ‘원몽직업학교’를 꾸렸다. 과정표, 교재, 교육방법이 오직 그들에게만 적용되는 특수성을 구비해 졸업 후 백퍼센트 취직을 보장하여 빈곤해탈의 훌륭한 경험을 쌓았다.

학생 한명을 부추겨세워 온 가족을 살리는 교육방법이 인젠 도시에서 직접 농촌 마을로 옮겨앉는 추세이다. 이에 연변에서 처음 대학과 농촌이 손 잡고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소가 일전 도문시 석현진 수남촌에 자리 잡았다. 금년내로 빈곤해탈의 성과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농촌교육전문기지를 전 주 7개 현, 시에 보급할 예정이여서 큰 기대가 간다. 그 밖에 여직 제각기 분산적으로 진행된 교육에 대한 자선과 기부도 집중 관리하는 패턴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아무튼 전인미답의 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교육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한편 실제 효과가 선명한 대책과 방법을 적극 강구하는 사업이 자못 중요하다. 정해진 해법과 답장이 없는 농촌 교육 문제가 우리의 창의적인 노력에 의해 풀어야 할 ‘고르디우스의 매듭’으로 남아있다. 희망봉으로 향하는 길은 의연히 멀고 험난하다.

길림신문/ 최장춘(경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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