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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릴레이]‘좁쌀’ 동생을 자랑합니다

편집/기자: [ 최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6-28 20:11:55 ] 클릭: [ ]

《길림신문》은 ‘사랑+릴레이’라는 타이틀로 매달 부동한 주제로 계렬 공익행사를 진행, 행사에 참여한 분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전하며 사랑 릴레이를 이어가려 합니다.

오늘 발표하는 것은 이달 주제 ‘널리 자랑합니다’ 응모글입니다. 흑룡강성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3학년 리서빈이 보내온 글인데요, 동생의 ‘좁쌀’ 장점을 재미나게 잘 써내려갔습니다.

‘좁쌀’ 동생을 자랑합니다

“엄마 화장실에서 맨 마지막에 나온 사람 누구예요?”

“응, 글쎄, 아빠인가?”

“아빠, 수도꼭지 좀 똑바로 잠가요. 물이 똑똑 떨어지잖아요.”

잠결에 어슴푸레 들려오는 목소리, 매일 아침에 시작하는 ‘잔소리쟁이’ 고종사촌동생의 목소리입니다.

방학을 맞아 동생이랑 지낼려고 고모네 집으로 왔는데 동생의 잔소리가 쉴 새 없습니다. 동생은 화장실 수도꼭지는 잘 잠가졌는지 방마다 전등은 잘 꺼져있는지 수시로 확인합니다.

동생이 전에는 이렇게까지 알뜰한 ‘살림군’이 아니였습니다. 어느날 텔레비죤에서 가난한 아이들이 밥을 제대로 못먹고 물 부족과 영양실조로 뼈가 앙상하게 여위고 엄청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본 후부터 ‘살림군’으로 변했습니다.

“엄마 아프리카에는 왜 쌀도 물도 없어요?”

“우리가 물 아끼면 아프리카 애들 물 마실 수 있는거죠?”

“지구에서는 매 10초마다 아이 한명씩 죽는대요. 너무 불쌍해요. 우리 쌀이랑 물 좀 보내줘요.”

동생의 이런 결심은 나한테도 ‘피해’로 다가왔습니다. 고모가 매일 주는 용돈으로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것이 나의 하루 일과중 제일 기다려지고 행복한 일인데 동생이 갑자기 아이스크림 ‘중단선언’을 하고 저금통에 넣는다는 것이였습니다. 언니로서 동생을 모르는척 하고 혼자서 군입질할 수도 없는 일이였습니다.

동생은 샤와할 때 찬물이 나와도 참습니다. 엄마가 차가우면 더운 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해도 잠간만 참으면 더운 물이 나온다면서 물절약을 합니다.

“엄마, 지금 설거지를 안하실거면 주방불 끌게요.”

“어? 아니, 지금 통화 끝났어. 금방 할거야.”

“쇼핑 좀 그만해요. 아빠도 돈 못 벌고 집에서 가만 놀잖아요.”

“아니야, 아빤 지금 재택근무하는 거란다. 집에서도 돈 벌고 있으니깐 너희들 먹고 싶고 입고 싶고 놀고 싶은 거 다 해줄 수 있어. 그러니 그만 아껴.”

동생의 지나친 간섭에 때론 엄마, 아빠와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동생은 재활용쓰레기를 버릴 때도 참견합니다.

“엄마 이 옷들이랑 신발은 버려지는 거 아니지? 어린 동생들 가져가는 거지?”

“그래, 맞어. 다시 가공되여 필요한 어린이한테 가는 거야.”

나는 ‘절약왕’ 동생이 귀엽고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지나친 ‘절약’에 생활질서가 파괴되도 동생에게 ‘영양실조’가 생길가봐 근심됩니다.

동생이 적당하게 소비하면서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사람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도 잘 먹고 잘 놀아야 키도 쑥쑥 크고 공부도 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공부를 잘하여 앞으로 커서 유용한 인재로 되면 어려운 아이들 도와주는 방법이 더 많을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이런 ‘좁쌀’동생을 자랑합니다.

/흑룡강성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3학년 리서빈

지도교원 김봉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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