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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들어보게—나의 전우 안순화

편집/기자: [ 정현관 ] 원고래원: [ 길림라지오방송국 ] 발표시간: [ 2021-06-13 16:10:09 ] 클릭: [ ]

 

 

문건 서류:

【동북항일련군 제2군 진한장부대가 우심정자 피복창에서 사용했던 재봉기 머리】

【년대: 동북항일투쟁시기】

【크기: 세로 18.8센치메터, 가로 36.7센치메터, 높이 16.3센치메터】

【급별: 1급】

【소장: 길림성박물관 소장】

이게 바로 나다.

20세기 20년대에 만들어진 ‘싱어(辛格)’표 재봉기, 나의 나이는 100세이다.

동북 항일유격전쟁시기, 항일련군 2군 5사 사단장 진한장이 부대를 거느리고 안도현과 돈화시의 접경지 우심산에서 밀영을 건설하고 피복창을 세웠다.

나와 나의 친구들은 전사들을 위해 군복을 재봉하였다. 피복창의 녀전사들은 복장을 만드는 한편 의료, 엄호 및 부상자를 전의하는 임무도 맡았다.

당신도 그중의 한명이다. 당신은 바로 나의 전우 안순화이다. 1931년 당신은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34년 당신은 재봉대를 이끌고 동북인민혁명군 제2군 독립사단 4련대를 따라 곳곳을 전전하였다. 당신의 생명은 28살로 마감되였다. 앞서 당신의 4명의 아이들은 모두 적들에게 살해되였다.

1937년 3월 26일 이른 아침, 일본 괴뢰군의 ‘토벌대’가 당신이 있는 밀영을 습격하였다. 다가오는 적들을 눈앞에 두고 당신은 의연히 다른 산비탈로 향해 달려갔다. 당신은 적들을 유인해 전우와 물자를 보호하려 했다. 하지만 얼마 못가서 총알에 다리를 맞았다. 적들은 당신에게해 참혹무도한 심문을 가했다. 머리채를 쥐어뜯고 웃옷을 찢었으며 악렬하게 당신의 두 손을 잘랐다. 하지만 당신은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다.

놈들은 뾰족하게 깎은 나무쐐기를 당신의 몸에 박았다. 한 가지, 두 가지, 세 가지... 당신이 기운이 없어질 때가지.

1938년 우심산밀영은 적들에게 소각되였다. 나도 동북항일련군 전사들에 의해 밀림에 파묻혔다. 렬사들은 떠났지만 영웅들은 잠들지 못했다.

나는 믿고 있다. 당신도 조용하게 려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1982년 나는 한 림업 로동자에 의해 발견되였다. 내 몸을 짓눌렀던 흙들이 헤쳐졌을 때, 당신과 나의 예상처럼 눈앞에 펼쳐진 것은 굴기하는 중국이였다.

하늘을 우러러 저 붉은색의 려명은 당신과 당신들의 선혈로 물들인 것이다. 먼동이 트면 아침이 다가온다. 아침해는 동녘에서 떠오르고 천하는 태평하다.

/길림라지오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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