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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쏘세지 딱 끊어야… 초가공식품 먹으면 몸 빨리 늙어

초가공식품의 고소비가 생물학적 로화를 가속화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전 연구에서 초가공식품이 비만, 당뇨병, 대장암, 심장병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생물학적 로화가 추가된 것이다.

초가공식품에는 햄버거, 피자, 라면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비롯해 햄, 쏘세지, 베이컨 등 가공육, 공장에서 만든 각종 스낵류, 탄산음료, 사탕, 쵸콜레트, 쿠키, 대량 생산한 포장 빵, 아침 식사용 곡물 등이 포함된다.

생물학적 나이는 우리 몸의 ‘내부 시계’로 달력에 표시된 년도보다 빠르거나 느리게 진행될 수 있으며 이는 신체의 실제 건강상태를 반영한다. 실제 나이에 비해 생물학적 로화가 빠르면 치매, 뇌졸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딸리아 뉴로메드 지중해 신경연구소는 독일 뮨헨대학교와 협업하여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 생물학적 나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2만 2,5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상세한 설문지를 통해 연구 대상자들의 초가공식품 소비 수준을 파악하고 36가지 혈액 바이오마커를 사용해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일일 섭취 열량(카로리)의 14% 이상을 초가공식품에서 섭취한 사람은 생물학적 로화가 더 빨리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의 과다 섭취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로화 자체를 가속화할 수 있으며 이는 이러한 식품의 영양 품질 저하 이상의 련관성을 시사한다.”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초가공식품에는 수소화 지방, 말토덱스트린(麦芽糊精) 또는 가수분해 단백질 같은 낯선 성분들이 들어있다. 이는 가정에서 조리할 때 쓰지 않는 것들이다. 또한 색소, 보존제, 조미료, 감미료 등이 포함돼 있다.

초가공식품은 왜 몸에 안 좋은 걸가

“초가공식품이 인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기제는 아직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식품은 영양적으로 불충분하며 당, 소금, 포화지방 또는 트랜스 지방(反式脂肪)이 많을 뿐만 아니라 강도 높은 산업적 가공 과정을 거쳐 식품 매트릭스(물리적 화학적 구조)가 실제로 변형된다. 그 결과 영양소와 섬유질이 손실되기도 한다.”라고 담당 연구원이 설명했다.

“이는 포도당 대사, 장내 미생물군의 구성과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생리적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제품은 종종 플라스틱 포장으로 감싸져있어 신체에 유독한 물질을 운반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초가공식품은 브라질 상빠울로보건대학이 식품의 가공 정도에 따라 크게 네가지로 나눈 식품 분류 체계에서 가공을 가장 많이 한 식품군이다.

식품 분류 체계는 식품을 크게 △과일, 채소, 견과류, 계란, 생선 등의 비가공식품; △기름, 버터, 식초, 설탕, 소금 등 가공을 최소화한 요리 재료; △훈제고기, 치즈, 빵, 맥주, 와인 등 가공식품; △가공식품에 자연 상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인공 첨가물(액상과당, 경화유, 변성전분 등)을 넣은 초가공식품 네가지로 분류한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