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광장이 새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 7월 21일, 길림성 최초의 ‘인민커피숍’이 인민광장에서 문을 열었다. “‘인민’이라는 두 글자는 언제나 각별히 친근합니다. 인민정부, 인민광장… ‘인민’이 들어간 곳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올해 68세인 리로인은 인민커피숍 개업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찾아왔다고 말했다.
개업 첫날부터 커피숍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정주에서 아이와 함께 장춘으로 관광온 왕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민커피숍 소식을 접하고 특별히 방문했다고 한다. “커피잔에는 ‘인민커피숍’이라는 로고가 새겨져있고 포장에도 ‘인민’과 관련된 여러가지 글들이 적혀있었어요. 력사적 소장 가치가 있는 문화창의제품도 판매한답니다. 그리고 가게에서는 교원자격증, 퇴역군인증을 제시하면 할인까지 해줄 수 있어요. 진짜로 ‘인민’을 위한 커피숍이죠. ”
이런 요소들은 커피숍으로 하여금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커피숍 관계자는 현재 하루 평균 매출액이 6,000원에 달한다며 이 모든 성과는 ‘인민’이라는 두 글자에 품은 시민들의 깊은 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한 ‘인민도시는 인민을 위한다’는 근본 리념 아래 장춘인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지역 대표 커피 브랜드로 성장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도시 동쪽 끝에 자리한 ‘홍카페’에서는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시랑송회가 열렸다. 여덟명의 학생이 한줄로 서서 <영웅의 피로 물든 붉은 기발, 우리 마음은 영원히 해방을 향하여!>라는 자작시를 울림 있게 읊었다. 벽면에는 <중국공산당규약>(中国共产党章程) 표지와 “조국을 사랑하자!”라는 구호가 서로 어우러져 빛났다.
가게 직원은 이는 이달 들어 두번째로 가진 주제 교양 행사라고 소개했다. ‘홍색문화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홍카페는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혁신하고 있는데 가게 안의 진렬품부터 벽면의 구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젊은이들을 끌고 있었다. 대학생들은 인터넷에 올린 커피숍 관련 글을 보고 “애국이 이렇게 새롭고 류행을 따를 수 있다니!”라는 감탄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항일전쟁 시 한수, 당사(党史) 강좌 한차례, 홍색 테마 문화상품 한 점, 주제 사진 촬영 한컷으로 이어지는 이 몰입형 분위기에 더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을 찾아 홍색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주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