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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예술의 혼’ 정률성의 한국 생가 방문기

편집/기자: [ 박명화 ] 원고래원: [ 新华网 ] 발표시간: [ 2021-06-07 13:41:00 ] 클릭: [ ]

‘동아시아 예술의 혼’

―해방군 군가 작곡가 정률성의 한국 생가 방문기

 

한국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는 한 작곡가의 이름을 딴 거리가 있다. 바로 ‘정률성거리’다. 이곳은 중국의 유명한 작곡가 정률성이 태여나서 자란 곳이다. ‘중한 문화 교류의 해’(2021년―2022년)를 맞아 최근 신화통신 기자가 정률성 생가를 찾아갔다.

오랜 기간 한중 문화 교류 사업을 해온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정률성에 대해 ‘한중 우호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정률성은 1914년 광주에서 태여났으며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초등학교를 다녔다. 정률성은 일제 치하 상태인 당시 고등학교를 마친 후 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투쟁에 뛰어들었고 로신예술학원에서 공부했다.

 
‘정률성거리’의 정률성 동상.

그러나 이 유명한 작곡가가 광주에서 태여났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광주시는 2000년 들어 정률성의 생가와 련관된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이야기를 전파하고 한중 량국의 상호 리해와 우호 교류를 강화하는 기반이 되길 바라고 있다.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한 그는 이후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연안송〉, 〈연수요〉(延水谣), 〈중국인민해방군 군가〉 등 300여 곡을 작곡한 그는 중국에서 ‘군가의 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명성이 높다.

‘정률성거리’의 기념 담벼락. 담벼락에는 정률성의 생전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이 전시돼있다.

정률성 거리전시관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수백메터에 달하는 기념담벼락이였다. 담벼락에는 정률성의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과 ‘동아시아 예술의 혼’으로 칭송된 그의 생애가 한글로 담겨있었다. 이어진 다른 담벼락에는 황동으로 제작된 ‘연안송’ 악보도 새겨져있었다.

‘정률성거리’의 모습. 한자로 적힌 ‘정률성’(郑律成) 세 글자가 유난히 눈에 띈다. 이 한자는 정설송이 직접 썼다.

담벼락의 시작 부근에는 정률성의 동상이 세워져있었다. 한자로 적힌 ‘정률성’(郑律成) 세 글자가 유난히 눈에 띄였다. 이 세 글자는 정률성의 부인 정설송(丁雪松)이 직접 쓴 것이라고 정운영 광주광역시 남구청 문화관광과장이 전했다. 정설송은 신화통신 평양지국의 초대 지국장이자 중국 최초의 해외 주재 녀성 대사이다.

‘정률성거리’에 위치한 민가의 모습. 이곳은 정률성이 실제로 살고 지냈던 생가의 부지다.

정률성 거리전시관에서 리정표를 따라 약 100m 밖으로 나가면 소박한 민가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정률성이 실제로 살고 지냈던 생가의 부지다. 다년간 거래되여 현재 이 민가는 정률성 친척의 소유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민가 문 앞에는 ‘음악가 정률성 선생의 생가’라는 표시와 함께 정률성의 생애와 평가를 한국어와 중국어로 기록한 표지판이 세워져있었다.

정운영 과장은 력사적 인물의 생가에 대한 보호와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정률성선생의 생가를 보수하고 기념관으로 증축하는 등 기념사업을 적극 추진해 작곡가를 더 잘 기리고 한중 량국의 민간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률성 기념관’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남구청은 올 상반기쯤 정률성 거리전시관을 보수하고 중국어 안내와 정률성 음악감상 시설을 추가하는 등 더 많은 한중 방문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권기식 회장은 지난 2018년 중국 연안혁명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을 기자에게 보여주었다. 기념관에는 정률성의 사적 소개와 력사 자료가 보존되여 있었다.

권기식 회장은 “당시 기념관에 완벽히 보존된 정률성선생의 자료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한중 량국은 두 나라에서 모두 존경받는 예술가, 혁명가를 기념하는 일을 함께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기식 회장은 정률성을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항일투쟁에 헌신한 걸출한 예술가이자 혁명가라고 평가했다.

“제 개인적인 소원은 한중 량국이 손잡고 정률성선생을 함께 기리는 것입니다. 이는 광주가 평화의 도시로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중 교류도 강화되고 량국 국민의 우호 관계도 증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률성선생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권기식 회장의 당부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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