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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춘]지금은 빈부격차 줄일 때다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8-03-06 13:42:01 ] 클릭: [ ]

빈부격차는 언제부터 생겼을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본 문제이다. 가령 ‘갑’, ‘을’ 두 사람앞에 쌀 한포대씩 차려졌다고 하자. ‘갑’은 기근에 시달리던 차라 제꺽 먹어버렸지만 ‘을’은 절반을 생활용품과 교환하여 쌀 한포대 더 얻었다. ‘갑’이 쌀독이 바닥나서 굶주릴 때 ‘을’은 여유가 생겨 먹을 걱정 없다.

빈부격차가 아마 이때로부터 땅거미처럼 슬몃슬몃 찾아든 것이 아닐가?

물론 복잡한 사회문제를 제나름대로 억측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겠지만 옛날 아프리카 사람들의 맨발차림새를 보고 신발장사는 글러먹은줄만 알고 돌아선 사람과 거대한 시장을 발견하고 공장을 세운 사람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만 사실이다. 그 차이가 가깝다면 벽 하나 사이둔 이웃이요, 멀다면 타고르가 묘사한 ‘새와 물고기’사이의 거리일 것이다.

그 이미지를 심리학자 매슬로는 피라미드 형태로 층층이 련결된 최저와 최고의 욕구단계구도를 그려내여 설명했다.

한 교실, 한 책상에 앉아 구구표를 외우며 성장했어도 후날 돈버는 셈법이 틀린 까닭에 ‘사장님’과 ‘종업원’이란 명칭으로 제 가끔의 운명을 맞는다. 보통 기발한 착상을 가진 사람이 사회의 적응력이 강해 부자가 되는 공산이 크고 그렇지 못한 경우 근근득식의 그늘에서 헤여나오기 힘든 존재로 머문다.

우리는 오랜 세월 빈부격차를 근근히 고용과 비고용 또는 사회의 부조리한 기제나 정책에서 근원을 찾으려 애썼지만 량자가 갖고 있는 펀더멘털(基本面)에 대해서는 항상 그러러니 식으로 해석하고 지어 묵인해 버린 결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불거져 사회의 구석구석이 불신과 불만으로 암울해졌다.

빈부격차가 하루 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닌만큼 해결하는 데도 역시 일조일석의 열정보다 꾸준히 노력하는 견인분발의 장인정신이 필요하다. 줄탁동기란 말이 있다. 안팎의 힘을 모아 새 생명의 탄생을 기한다는 뜻이다. 현재 온 나라 상하가 떨쳐나서 빈부격차를 줄이고저 펼친 빈곤해탈 공략전에 발을 맞추어 수천수만의 귀향청년들도 전례없는 필승의 신념을 안고 팔소매를 걷어올렸다.

변혁의 세찬 소용돌이가 형성되는 과정이다. 아직 비록 규모가 작고 분산되고 기술력이 약한 부족점이 있다지만 더는 물러설 자리가 없다. 옛날처럼 주저앉아 하냥 기다리고 쩍하면 손을 내밀던 고루한 라태성, 의뢰성과 철저히 결별하고 운명의 주인이 나 자신이며 문제해결의 주인도 역시 나 자신뿐이라는 시대적 사명감을 깨달아야 비로서 세세대대를 괴롭히던 빈곤의 모자를 벗어던 질 가망이 있다. 어찌보면 빈곤해탈 공략전은 커다란 중국의 꿈을 이루는 서막과도 같은 대형 서사시이다.

심금을 울리는 명곡은 지휘가와 연주가의 합심이 있어 가능하듯이 작은 꿈이 부풀어 큰 꿈을 이뤄내는데는 사회 제반 분야의 일심동체를 전제로 한다.

격랑을 헤치며 지칠줄 모르고 달리는 거대한 원동력, 바로 그 힘이 희열을 선사하고 격차의 두려움에 감히 엄두도 못내던 허들을 훌쩍 뛰여넘는 기적을 창조할 것이다.

/ 길림신문 기고인 최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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