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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섭]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치다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7-11-15 14:27:00 ] 클릭: [ ]

친분이 있던 한국 친구와 15년 만에 만나 환담을 즐기였다. 그는 중한일 3국을 오가며 20여년간 무역을 벌였고 초기부터 조선족 파트너들과 인연이 깊어 조선족사회를 손금 보듯 잘 아는 친구이다. 대담 가운데는 조선족 이야기가 시나브로 많았는데 필자는 그중 조선족의 새 발견이라는 말구에 귀가 끌리였다.

개혁개방 후 조선족사회는 인구 감소, 공동체 해체, 인구대이동, 교육 위축 등 생사존망의 위기를 겪었지만 여전히 나라 건설과 국제교류에 매진하면서 든든한 경제기반을 구축하였고 요동치던 민족사회도 연착륙(软着陆)을 이루고 있다. 민족의 3, 4세들은 이미 새 가치관을 수립한 인적자원을 형성하였고 흩어진 구성원들은 민족사회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긍정적 미래를 키우고 있다. 이것은 민족문화가 맺은 결실이다.

현재 재일 조선족이 7만명에서 10만명 가량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 역시 세계화 물결에서 성장한 새 세대로서 상당한 학력과 기반을 닦았고 첨단기술, 국제무역, 제조업, 대중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실력 창업자들이 륙속 탄생하고 있다. 일본에서 조선족 한명이면 타민족 3명의 리용가치와 효률성을 낸다는 소문도 있다. 조선족에 대한 일본인들의 시각이 밝아지고 있다.

보다시피 민족문화가 순발력을 발휘하여 민족을 다급한 고비에서 넘겨주었고 수많은 대항적 모순을 유연하게 소화하고 세계 사회 심부에 파고 드는 지혜를 실어주었다.

조선족들은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면에서 자국과 타국에 기여하는 핵동력을 부여하고 있다. 그중 이중언어는 일본어를 쉽게 받아 들이는 천연적 구조로서 남들은 조선족만의 문화 유전자라며 불가사의 신비라 말한다. 조선족문화와 일본문화의 근친성은 조선족의 또 다른 천연 우세가 아닐 수 없다.

들머리 화제로 돌아와 조선족의 미래가 넓어지고 인재 수요도 증가 일로로 나가는데 인구는 반대로 감소된다. 그런데 민족문화를 포기하는 상황이 그냥 벌어진다는 소문이 끊임없다. 그 발상은 멀쩡한 눈으로 앞을 못 보는 오산이다. 저쪽에선 부러워 침을 흘리고 제쪽에선 제풀에 내버리는데 이것이 인간이 쉽게 걸리는‘물 속에서 물 귀한 줄 모르는’즉‘귀중불감증’의 증세, 바로 그거다. 내 친구가 씁쓸해했다.

동북아시아는 유러시아대륙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여기의 핵심 원소는 중일한 3국이고 조선족은 이 무대 심장부인 중국에서 3국 문화를 소유한 문화 강자이고 현재는 화상(华商), 한상(韩商), 일상(日商)을 겸지우겸(兼之又兼)한 일인삼역(一人三役) 기재(奇才)들이 속출해야 한다는 국제적 기대가 부풀고 있다.

그런데 그걸 버리는 소행은‘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오동작이고 나라에 유해무익하고 민족을 뒤걸음질치게 하는 거친 처사이다. 내 친구의 말이다.

     / 길림신문 칼럼리스트 김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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