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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포기자 급증하는 미국… 사라지는 근면·성실·자수성가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 발표시간: [ 2014-12-01 14:04:58 ] 클릭: [ ]

미국로동부는 지난 10월 미국 구직 포기자들이 약 9200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경기변동에 따른 고용시장 위축과 혹독한 구조조정의 경험이 이같은 일자리포기 현상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에서는 일자리와 관련된 두가지 소식이 있었다. 한가지는 좋은 소식이고 다른 한가지는 나쁜 소식이다.

《좋은 소식》은 리직률과 관련된것이다. 미국로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전체 취업자가운데 2%인 280만명이 본인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일을 그만뒀다. 2008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소식을 접한 미국언론들은 《어마어마한 뉴스》, 《좋은 뉴스》라며 흥분했다. 미국언론들은 미국고용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청신호》라는 해석을 달았다. 지금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더 많은 봉급과 대우를 받을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기때문에 미국근로자들이 리직을 선택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를 바꿔 얘기하면 그만큼 많은 미국인들이 자신의 일자리에 불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쁜 소식》은 구직포기자들이다. 미국로동부는 지난 10월 기준 미국에는 약 9200만명의 구직 포기자들이 있다고 발표했다. 16세 이상 인구의 37%, 어른 10명 가운데 4명가량이 일자리를 스스로 포기한 사람들이라는것이다. 구직포기자란 현재 일자리가 없지만 일자리를 얻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아 실업자로 분류하기에는 애매한 사람을 말한다.

《미국인들이 왜 구직을 스스로 포기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쎈터는 월간 인구조사 결과를 근거로 구직포기자들의 93.3%인 8590만명이 그저 일하기가 싫어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젊은이들의 근로기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인구비률은 25~54세 년령층에서 16.9%(올해 1~10월 기준) 수준이다. 이에 비해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16~24세 인구비률은 39.4%에 달했다. 지난 2000년 29.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은퇴를 했거나 준비중인 55세 이상 년령층(58.2%)보다는 여전히 낮은 비률이지만 이제 막 고용시장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준비중인 16~24세 10명 가운데 4명이 근로를 기피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참고로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비률은 남자보다 녀자가 훨씬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의 경우 28.5%의 남성이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것으로 나타났다. 녀성은 2000년대 내내 38% 정도였던 비률이 지난 10월에는 40.2%를 기록했다.

미국인들이 왜 구직을 포기하느냐에 대해서는 학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의회예산국(CBO)이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는 베이비붐(生育高峰)세대의 대규모 은퇴 등 장기적인 인구구성변화와 함께 경기변동에 따른 고용시장 위축, 혹독한 구조조정을 경험한후 아예 새 일자리를 포기해버리는 현상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비해 미국 중앙은행인 련방준비제도(Fed)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혹독해진 고용시장 사정이 구직포기자를 양산한것으로 본다. 언젠가 경제사정이 나아져 좋은 일자리가 생겨나면 다시금 고용시장으로 되돌아올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걱정을 하고있다. 근면과 성실, 자수성가(自手成家)를 강조해온 미국의 전통적인 근로륜리가 사라진 결과라는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아메리칸드림(美国梦)》이 사라진 미국이 될수 있다는 념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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