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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연길 관광 인기 아이템, '할머니바지’인기 비결은?

김영화      발표시간: 2026-09-03 16:00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SNS 화제 속 서시장 인기 상품으로… 조선족 생활문화 담은 관광 기념품으로 자리매김

올여름 연길을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조선족 꽃무늬 '할머니바지'(일명 몸빼)가 새로운 관광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관광객들의 '필수 구매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일상복에서 전국적 인기 아이템으로

'할머니바지’는 수십년 전부터 연변 조선족 녀성들이 즐겨 입어온 대표적 일상복이다. 여름철이면 동네 산책이나 장 보러 나서는 녀성들의 차림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2026년 여름, 이 ‘할머니바지’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숏폼 플래트홈이 있었다. 

틱톡과 쇼훙수(小红书) 등에서 ‘할머니바지’를 입은 관광객들의 영상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관련 영상의 조회수와 ‘좋아요’ 수는 끊임없이 상승했다. 

'힐링 패션(松弛感穿搭)’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이 바지는 갑자기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고“연길에 오면 한 벌은 꼭 사야 해”, “시원하고 편안하여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이 나와!”라는 네티즌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할머니바지’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리유는 분명하다. 천연 섬유에 가까운 부드러운 촉감과 탁월한 통기성, 그리고 넉넉한 품이 주는 편안함은 무더운 여름철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어떤 체형에도 잘 어울리고 15원 안팎에 구매할 수 있는 부담 없는 가격은 관광객들이 주저 없이 지갑을 열게 하는 결정적 포인트다. 여기에 조선족 전통 꽃무늬가 주는 독특한 분위기는 연길만의 정겨운 생활 정취를 고스란히 담아내여 단순한 옷을 넘어 기억에 남는 '특별한 기념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관광객들의 소비 열풍 이끈 '할머니바지'

바지 한 벌이 연길의 문화관광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할머니바지'는 이제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연길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관광객들은 아침에 편안한 '할머니바지'를 입고 수상시장을 누비고 낮에는 조선족 민속촌에서 전통 의상을 체험하고 나서는 저녁에 다시 '할머니바지'로 갈아입고 왕훙 벽과 부르하통하 강변을 산책하며 연길의 하루를 마감한다. 

더욱 주목할 점은 '할머니바지'가 연길의 관광을 '보는 관광'에서 '체험하고 소비하는 관광'으로 전환시켰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은 연길의 풍경을 사진에 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인의 일상복을 직접 착용하여 그 편안함과 멋을 누리며 연길의 생활 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되였다. '할머니바지'는 관광객들이 연변의 민속 문화를 보다 편안하고 생생한 방식으로 즐기게 하는데 기여했다.

서시장에서 시작된 '할머니바지'열풍

'할머니바지' 열풍의 중심에는 연길 서시장에서 판매하는 상인들이 있다. 

서시장 2층에서 '할머니바지'를 판매하는 리봉평 씨는 "시원하고 편안하며 살에 붙지 않아 입었을 때 정말 편안하다. 집안에서나 동네 산책, 광장무를 출 때까지 이 바지면 하나면 다 된다."고  '할머니바지'를 자랑한다. 그러면서 "연길 서시장에서 28년간 속옷 가게를 운영했지만 우리 가게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긴 처음이다.  관광객들이 려행을 마치고 돌아갈 때 연길 려행의 '인증 기념품'으로 갖고 간다며 여러 벌씩 구매하는 바람에 하루에 200벌 가까이 팔렸다. " 고 덧붙인다.

관광 기념품으로 자리 잡은 '할머니바지'

현지 주민들의 편안한 일상복에 불과했던 '할머니바지'는 2026년 여름, 소셜미디어의 힘과 연길을 찾는 관광객들의 열정을 만나 전국을 사로잡는 문화 현상으로 탄생했다. 이는 작은 시장의 한 상품이 어떻게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도시 관광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연변에 살고 있는 석씨 녀성은 고등학교 졸업 20주년 동창모임을 앞두고 오랜만에 고향을 찾을 동창생들 모두가 함께 입을 단체복을 고민하던중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요즘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할머니바지'였다.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이면서도 가격은 그 어떤 단체복보다 부담 없었다.

"오랜만에 연변에 돌아온 동창생들이 이 바지 하나로 우리 고향의 인기를 실감했으면 좋겠고 돌아가서도 유용하게 입을 수 있는 생활속의 추억이 되길 바래서 준비하게 되였다."는 그의 말처럼 '할머니바지'는 단순한 옷이 아닌 고향의 온기를 품은 또 하나의 포근한 선물이였다.

현지 주민들의 일상복이던 시작된 '할머니바지'는 SNS와 관광 소비가 결합되면서 이제는 류행을 넘어 연길의 여름을 기억하는 따뜻한 아이콘으로 되였다. 한 벌에 단돈 15원, 그러나 연변을 찾았던 '려행 기억'의 가치는 헤아릴 수 없이 크다. 한 벌의 바지에 담긴 그 기억은 관광객들에게 연길을 찾아 왔던 특별한 추억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영화기자

编辑: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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