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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산업 집적지, 도약의 날개를 펼치다

손맹번      발표시간: 2026-07-31 11:01       출처: 吉林日报 选择字号【

—— 장춘시 쌍양구 꽃사슴산업 혁신 발전 기록

새벽 4시 반, 장춘시 쌍양구 록향진(鹿乡镇)의 록용 거래시장은 이미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삼륜차, 소형 화물차, 랭동차량이 마을을 오간다. 

방금 채취한 록용을 바구니째 차량에서 내려놓으면 검사하는 상인들은 쪼그려 앉아 손가락 끝으로 록용을 살짝 눌러보며 색갈과 무늬를 자세히 살핀다. 가격을 흥정하는 소리가 사방팔방에서 터져 나왔고 거래시장은 열기로 가득하다. 거래시장, 전통 록용 제조(古法熬膏), 생방송 전자상거래, 정밀가공 등 300년에 걸친 꽃사슴산업이 이 '사슴산업 집적지'(鹿域)에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생방송이 꽃사슴 제품의 전국 시장 진출에 기여하고 있다.

■ 전통으로 록고 달이는 솜씨, 대대손손 전해 내려오다

록향진에서는 전통으로 록고(鹿膏)를 달이는 솜씨가 대대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 중에서도 왕씨(王氏)의 고법 제조 방식이 특히 유명하다. 작업장 안에서는 구리 솥에서 록고가 끓고 있으며 그 보글보글한 소리가 벌써 100년을 넘게 울려 퍼지고 있다.

직경이 거의 1메터에 달하는 큰 구리 솥 앞에서 왕산(王姗)은 긴 자루 나무 주걱을 손에 쥐고 솥 벽을 따라 천천히 젓고 있다. 너무 빠르게 저으면 타고 너무 느리게 저으면 바닥에 눌어붙기 때문이다. 그녀는 10년째 이 동작을 반복하고 있으며 아버지는 30년, 할아버지는 40년, 증조할아버지는 50년 동안 이와 같은 일을 해왔다. 그들은 4대에 걸쳐 100여년 동안 똑같은 자세와 집중력으로 고법 록고를 제조해오고 있다.

왕씨 록고 전통 제조 기술은 2025년 장춘시 무형문화유산 명록에 등재되였다. 1대 전승인 왕련신(王连申)은 20세에 록고 제조 기술을 모색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중화민국 초기의 일이다. 2대 전승인 왕점구(王占欧)는 부재료의 배합비를 개량했고 3대 전승인 왕영위(王永伟)는 불의 세기와 시간을 표준화했다. 4대 전승인 왕산은 대학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와 ‘왕련신’ 상표를 등록하고 공장을 세워 브랜드를 만들었으며 고법 제조 전승 체험 공방도 설립했다.

“쌍양의 물은 시원하고 부드럽습니다. 쌍양의 꽃사슴은 온몸이 보배이며 지역적 우위가 독특해서 다른 곳에서는 이 품질을 낼 수 없어요.” 왕산은 이렇게 말했다. 록고의 제조 과정은 모두 수작업이다. 세척과 청소, 약한 불로 오래 달이기, 흑설탕으로 맛을 조절하기, 부재료를 나눠 넣는 시기는 모두 경험으로 판단한다. 충분히 달인 후에는 걸쭉한 록고를 주형에 부어 식힌 후, 잘라서 나누어 담는 과정이 하나하나 긴밀하게 련결되여 있다.

최근 몇년간 왕씨록고는 장춘농업박람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해남식품박람회에 잇달아 참가해 주목받았다. 또한 왕산은 과학 보급을 위한 숏폼(短视频)을 촬영하고 인플루언서 생방송실에 출연해 젊은이들의 방식으로 백년 록고의 이야기를 전했다. ‘록신백보’(鹿身百宝)라는 말은 한나라 때부터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지만, 쌍양에서는 그것이 고서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구리 솥에서 나는 보글보글 소리 속에서도 살아숨 쉬고 있다고 한다.

증조할아버지의 맨손으로 시작해 왕산의 인터넷 돌파까지, 변한 것은 매개체이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그 솥 앞의 집중된 모습이다. ‘눈에 보이는 전승, 맛으로 느낄 수 있는 정취’바로 쌍양 사슴산업의 문화적 뿌리이다.

록향촌 꽃사슴 사육장.

■ 록용이 걸어온 산업려정

록향진의 꽃사슴 사육 두수는 현재 20만마리에 달해 전국 사육 두수의 6분의 1을 차지한다. 매년 5월부터 9월 사이에 신선 록용의 년간 거래량이 1,000톤을 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전국 23개 이상의 성(省)에서 구매상들이 모여든다. 록용의 수매가는 전국 다른 지역 시장의 평균가보다 18%에서 22% 높다.

이러한 데이터 뒤에는 쌍양구 각급 당위원회와 정부의 꾸준한 기획, 지도 그리고 사슴 사육에 헌신한 일군들의 노력이 배여 있다. 이들은 방향을 잃지 않고, 혹한과 혹서를 가리지 않으며 품질로 산업의 내포를 다지고 발걸음으로 시장의 판도를 넓혀 왔다.        

류호(刘昊)는 시급 무형문화유산인 류씨록용가공기술(刘氏鹿茸炮制技艺)의 5대 대표 전승인이다. 그는 “저는 록향진에서 태여나고 매년 채취철마다 록용을 매입하러 오는데, 하루 매입 금액이 약 20만원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예전에는 이 계절마다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도로가 울퉁불퉁하고 비 오는 날에는 특히 진흙탕이였죠. 하지만 올해 시장이 전면 업그레이드되여 록용을 매입하는 것이 훨씬 안심됩니다.”라고 덧붙였다.

록향진 록향촌(鹿乡村) 당총지서기 장평(张平)은 촌집체록장(村集体鹿场) 뒤쪽에 줄지어 늘어선 깔끔하게 정리된 사슴우리들을 가리켰다. 그는 “기층 간부들은 항상 촌집체경제를 발전시키고 각 가정의 실질적인 소득을 늘리고 부유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촌집체록장이 상급 정부의 지원 아래 설립되였음을 강조하며 당시 간부들과 함께 각 가정을 방문하고 설득하여 분산된 사육 농가들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현재, 촌집체록장의 수익은 마을에 환원되여 도로 건설, 곤란 가정 지원 및 규모 확장 등에 활용되고 있다.

최량(崔亮)은 고향으로 돌아온 창업자이다. 24세에 귀향한 그는 인터넷 쇼핑점에서 시작해 300만원 이상을 투자해 8,000평방메터 규모의 표준화된 사육장을 설립했다. 사육장 문을 열자 300여마리의 꽃사슴이 칸막이에 나뉘여 있었다. 다른 우리에서는 온몸이 새하얀 사슴 몇마리가 고개를 숙이고 풀을 뜯고 있었다. 이는 그가 도입한 관상용 백록으로, 남방 동물원에 전문 공급되고 있다. 몇년전 그는 15개의 사슴 사육 농가와 삼사십호의 일반 주민들을 끌어모아 합작사를 설립했다. 작년에는 숏폼과 전자상거래를 통해 촌민들의 록용 판매를 1.5톤 추가로 지원했다.

록향진의 한 전자상거래 마당에는 개조된 농가 8동이 조화롭게 들어서 있다. 이 공간은 농촌의 유휴 자산을 활성화하면서도 향토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지역 꽃사슴 특색 산업에 주력해 생방송을 통해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지역 우수한 제품을 표준화하고 브랜드화하여 전국적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라고 책임자 나나(娜娜)는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마당은 분산된 농가와 판매상을 련결하며 매년 약 100여명의 1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을 모아 집중적인 판촉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년간 매출이 1억 5,000만원을 초과한다고 전했다. 이 마당은 또한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많은 로인들이 집 앞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꽃사슴 품종 보존 및 사육에서 거래 집산까지, 오프라인 류통에서 생방송 전자상거래까지, 하나의 록용이 쌍양 꽃사슴의 완전한 산업사슬의 모든 고리를 련결하며 ‘지역 특산물’에서 ‘전국 브랜드’로의 도약을 이루어냈다.

록향록용거래시장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슴산업 집적지의 산업적 포부

쌍양구에서 꽃사슴산업의 심도는 거래와 전자상거래에 그치지 않는다.

세록록업그룹(世鹿鹿业集团)의 작업장에서는 첨단 생산라인이 고속으로 가동되고 있다. 이 그룹은 길림성 최초의 현대화 꽃사슴 도축 및 가공 기업으로 쌍양 사슴산업이 ‘원자재 판매’에서 ‘제품 생산’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룹의 업무는 도축, 숙성식품(熟食) 및 정밀가공을 포함, 올해에는 록주 생산라인과 록육 숙성식품 생산라인을 새로 증설했다. 또한 곧 록육소시지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쌍양구의 65개 록제품 가공 기업이 10대 분류 1,000여종의 제품 생산 능력 배포를 갖추고 있어 사슴산업이 초급가공에서 생물 의약 및 건강 양생 등 정밀가공으로의 전면적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말 기준 쌍양구의 꽃사슴 사육 총두수는 이미 40만마리에 달해 전성의 40%와 전국의 30%를 차지한다. 사슴 사육 농가는 1만 3,000호에 달하며 전체 산업사슬에서의 생산액은 180억원을 초과했다. 이 가운데 ‘쌍양 꽃사슴’ 브랜드의 가치는 658억 9,500만원에 달한다. 쌍양구에는 국가급 유전자원보존장 1곳, 성급 12곳, 시급 이상 선두기업 21개, 사슴산업 국가첨단기술기업 3개, 성급 과학기술형 중소기업 27개가 있다.

현재 쌍양구는 국가사슴산업현대농업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1원 3구 5기지’ (一园三区五基地) 산업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량적 축적’에서 ‘질적 도약’으로의 체계적 변화를 의미한다.

장춘시 쌍양구 축산업관리국 부국장 람우(蓝宇)는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사육 측면에서는 ‘정성껏 사슴을 기르고, 우수한 사슴을 기르는 것’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표준화 및 규모화 사육이 가속화되고 있으며‘사슴 한마리에 하나의 코드’ (一鹿一码) 추적 체계가 전면적으로 도입되였다. 가공 측면에서는 록용 폴리펩타이드(多肽) 및 록혈 펩타이드(肽)와 같은 고부가가치 생물제제의 연구개발이 가속화되고 있고 초급 가공에서 정밀가공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는 길림 인삼및록용토특산물거래집산쎈터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사슴제품 집산’에서 ‘동북 명품 특산물 집산’으로의 수준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사슴문화와 전역 관광이 깊이 융합되여 신록봉(神鹿峰)관광지, 꽃사슴박물관, 견학기지가 하나의 로선으로 련결되고 있다. 사슴제품과 화장품, 식품, 생물의약이 협력하여 새로운 시장 공간을 열어가고 있다.

올해말 사슴 총두수가 40만마리를 돌파하고, 전체 산업사슬 생산액이 210억원을 초과할 목표를 확립한 쌍양은 국가 사슴산업현대농업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장춘 현대화 도시권 꽃사슴 가격결정쎈터, 과학연구쎈터, 품종보호쎈, 그리고 중국 꽃사슴 전체 산업사슬 발전의 핵심 지역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고품질 생산 설비가 꽃사슴 제품의 정밀가공을 심화시키고 있다.

/길림일보


编辑: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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