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세계 최초로 해상 그물망을 리용해 로케트 1단 추진체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해상 회수 플래트홈이 그물망 포획 방식을 통해 장정 10호 을 로케트의 1단 추진체를 성공적으로 회수한 장면이다./신화사
‘100층 빌딩에서 펜을 떨어뜨려 필통에 넣는 수준’ 넘어
중국 남해 상공에서 펼쳐진 이번 회수는 장정10호 을(乙) 로케트의 1단 추진체가 발사 후 약 100키로메터 상공에서부터 지상으로 귀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을 ‘100층 높이의 건물에서 펜을 떨어뜨려 바닥의 필통에 정확히 꽂는 것’에 비유한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설명이다.
로케트는 극심한 온도·압력 변화 속에서도 자세를 수직으로 유지하고 엔진을 재점화해 속도를 단계적으로 제어해야 한다. 발사보다 기술적 난도가 결코 낮지 않은 ‘초정밀 귀환 조종’이 요구된다.
경제·산업 전략 모두 ‘필수’
로케트 회수가 주목받는 리유는 경제성과 산업 경쟁력에 있다.
현재 로케트 1단 추진체는 발사체 전체 비용의 약 60~70%를 차지하는 주요 부품이다. 미국 스페이스X는 재사용 기술을 통해 발사 단가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중국 상업우주도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일회성 발사체’에서 ‘재사용 가능 부품’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우주경제의 핵심 전략 자원인 궤도와 주파수 자원 확보를 위해서도 회수 기술은 핵심이다.
2025년 말 중국은 국제전기통신련합(ITU)에 20만 3,000개의 위성 궤도·주파수 자원 사용 신청을 제출했다. 선점주의 원칙이 적용되는 ITU 규정상, 조기 발사와 대규모 군집 운용이 필수적이다.
2026년 6월 기준 미국 스타링크는 1만 2,400여개의 위성을 운용 중이며 이는 전 세계 활동 위성의 60% 이상에 달한다.
중국의 ‘국망(国网)’, ‘천범(千帆)’ 등 저궤도 군집 위성 계획도 2만여개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발사된 위성은 약 200기에 그친다. 2030년까지 1만 기 이상의 군집을 완성하려면 고빈도·대규모 우주 물류 체계가 필수이며 그 핵심이 바로 로케트 회수·재사용 기술이다.

7월 10일, 해남 상업우주발사장에서 사람들이 장정 10호 을 로켓의 1단 추진체의 발사 장면을 관람하고 있다. /신화사
‘해상 그물 회수’ 세계 최초… 민간 우주기업도 가세
이번 장정 10호 을 로케트는 기존의 다리형 착륙 장치가 아닌 해상 선박에 설치된 대형 그물망으로 추진체를 포획하는 ‘해상 그물망 회수’ 방식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별도의 착륙용 다리가 필요 없어 중량 절감과 비용 효률성에서 장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 주도 프로젝트뿐 아니라 중국 민간 우주기업들도 회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에만 약 10여개 로케트 모델이 륙상 수직 회수 해상 플래트홈 회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주작(朱雀)3호, 쌍곡선(双曲线)3호 등의 후속 회수 시험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로케트 회수는 끝이 아닌 시작
중국이 이번에 확보한 로케트 회수 기술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상업우주 시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리정표로 평가된다.
로케트 회수는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며 저비용·고빈도 우주 진입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우주 경제의 관문을 여는 열쇠라는 분석이다.
/중국국제방송
编辑: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