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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해동성국’—훈춘 발해고진에 가보다

리전      발표시간: 2026-07-28 11:30       출처: 길림신문 选择字号【

여름밤의 발해고진은 황홀함과 신비함으로 차넘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지음 국경도시 훈춘의 발해고진(渤海古镇)이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아 서서히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최근, 기자가 훈춘 비단의 길 발해고진풍경구에 도착하니 푸른 기와와 주홍색으로 된 당나라 건축풍의 웅장한 성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겹겹이 쌓인 처마와 하늘을 향해 치켜든 귀마루는 당나라 건축 특유의 웅장함과 우아함을 뿜어내며 더위를 잊게 했다. 고진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마치 천년전의 ‘해동성국(海东盛国)’으로 시간을 거슬러 온 듯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발해고진의 밤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발해고진

산수 테마 광장, 경관하천, 산수랑교 등이 조화를 이루고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으로 고풍스러운 배경을 찾아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으며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낯선 고건축을 구경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신기함과 경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광장 오른쪽에는 향긋한 꼬치구이와 튀김 등 각종 특색 먹거리 부스가 즐비해 오고가는 길손들의 코끝을 자극했다.

성루 안으로 더 들어서면 전통 악기 연주와 민족 춤사위가 어우러진 무형문화재 공연이 펼쳐져 발해국 시대의 다채로운 생활상을 생생히 전해주고 있었다. 실경 공연장에는 시간대 별로 발해국의 건국과 번영을 그린 공연이 펼쳐지고 구역마다 당복을 곱게 차려입은 NPC 배우들이 관광객들과 호흡하며 당나라 풍속을 재현한 게임을 진행하고 있었다.

 실경 공연장에는 시간대 별로 발해국의 건국과 번영을 그린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해가 서쪽 하늘로 기울자 발해고진은 서서히 색채를 바꾸기 시작했다. 은은한 노란색 등의 불빛이 당풍(唐风) 건물들을 하나둘 비추자 낮의 웅장함은 온데간데없고 고즈넉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고 회랑과 다리를 다라 줄지어 걸린 붉은 꽃등들은 물기를 머금은 바람 속에서 흔들리며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었다. 화려한 조명이 웅장한 전각과 루각을 하나둘 비추기 시작하면서 발해고진의 백미인 ‘동북의 작은 장안’이라 불리는 야경이 펼쳐졌다.

소개에 따르면 발해고진을 찾는 관광객중에서 약 15%가 로씨야인이다.

관광객들이 발해고진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밤이 깊어질수록 발해고진은 더욱 활기를 띠면서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150여명의 NPC와 출연진들이 매일 100여회의 공연을 펼치는데 조선족 전통 춤과 음악, 대형 력사 무대극 등 쟝르도 다양하다.

NPC 배우들이 관광객들과 어울려 당나라 풍속을 재현한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저녁 8시경이 되자 한여름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발해고진 제2회 바비큐 맥주 축제가 펼쳐졌다. 불그스레한 조명 아래 수많은 테이블이 빼곡히 들어섰고 숯불에 구운 고기와 해산물의 고소한 냄새가 얼음맥주와 어우러져 여름밤의 정취를 한껏 자아냈다. 로씨야 무용수들의 경쾌한 춤과 발해고진 NPC들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관광객들은 술잔을 기울이며 더위를 잊은 채 흥겨운 밤을 즐긴다.

관광객들이 발해고진 제2회 바비큐 맥주 축제의 장에서 흥겨운 밤을 보내고 있다.

천년의 력사를 품은 발해고진은 낮에는 장엄한 력사의 현장으로, 밤에는 화려한 문화의 향연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단순한 구경거리를 넘어 직접 체험하고 력사를 배우고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더위를 잊게 하는 여름밤의 특별한 선물임에 틀림없다.

관광객들이 공연 현장을 렌즈에 담아내고 있다.

정열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출연진들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는 로씨야 관광객들

아이들이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며 신나 하고 있다.

관광객이 인형뽑기를 하고 있다.

실외 공연장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멋진 무예 공연늘 선보이고 있는 배우진

발해고진 일각

발해고진의 물고기등

황홀함 속에서 여름 밤을 만긱하고 있는 관광객들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는 관광객들

관광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발해고진 일각

기자에게 손짓해 인사를 건네고 있는 로씨야 관광객들

겹겹이 쌓인 처마와 하늘을 향해 치켜든 귀마루는 당나라 시대 건축 특유의 웅장함과 우아함을 뿜어내고 있었다.

밤이 깊어지자 입장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밤은 깊어져도 발해고진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강남수향을 방불케 하는 발해고진의 나루터

여름밤의 발해고진 일각

발해고진 실내에 높이 걸려 있는 봉황 모형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는 관광객들

천년의 운치가 살아숨쉬고 있는 발해고진 일각

발해고진의 실내 모습

/리전기자

编辑:유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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