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문학

[시] 가을엽서(외 2수)

  빨 때마다 저린/ 힘찬 젖줄기로/ 빨간 꿈 키운다// 해빛도 없는/ 캄캄한 땅밑으로/ 본능처럼 뻗는다// 하늘로 향한/ 운명이 아니기에/ 지렁이와 생을 같이한다// 뿌리의 지성이 있기에/ 싱싱 푸른 만물은/ 진동하며 하늘에 희망을 그린다//

[단편소설] 형님
나는 그 녀자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다방을 나섰다. 길에는 차량과 사람들로 붐비였다. 차량에서는 검은 연기가 뿜겨져나오고 누군가 술을 마시고 꽃밭에 열물을 토해낸다. 나는 걸으면서 북쪽하늘을 쳐다보았다. 멀리 화장터굴뚝이 보였다. 화장터굴뚝에서는 하얀 연기가 피여오르고있었다.

[시] 환승역―송년소감
시름도 번뇌도/ 낡은 역에 부리워놓고/ 기디림에 지친 승객들이/ 순대속으로 들어가는 쌀알처럼/ 새 렬차에 비집고 들어선다/ 잊지 못할 날들은 문자의 집에 남겨두고/ 바람의 이랑우에 씨를 뿌리는 렬차는/ 미래와 마주서서 으르렁거리는 렬차는/ 누군가에게 쫓기우는듯 긴 고동 울리며/ 미지의 역을 향해 달려간다//

[시] 가을빛(외 1수)
눈길 유혹하는 황홀한 유화/ 세월의 소중함 기발처럼 추켜든/ 활활 타번지는 이글이글한 불길// 은근한 화염으로 염그는 열매/ 보이지 않아도 엄연히 숨쉬는/ 순수 자연의 드팀없는 섭리다// 속정 년륜처럼 가슴에 새겨도/ 그리움 도려내는 진한 아픔에/ 서러움 너울너울 몸을 비튼다// 화창한 봄맞이를 위한 향연/ 창백한 겨울의 언덕을 태우는/ 뜨거운 숙망의 야무진 불길이다//

[수필] 사계절 두만강 동년추억의 영원한 메카
지난가을 친구 몇몇이 두만강에 대한 끝없는 회포를 풀려고 발원지로부터 훈춘 방천까지 두만강문화체험답사를 했다. 그런데 두만강은 나의 동년시절의 두만강이 아니였다. 더는 강가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토닥토닥 울리던 녀인들의 정겨운 방치질소리를 들을수 없었고 낚시질하는 로인들의 모습도 찾아볼수 없었다. 오염으로 혼탁해진 두만강물은 우리들의 눈을 흐리웠다. 부디 내 마음의 메카를 돌려다오.

[수필] 자연아, 나를 그대에게!
이젠 부려놓자! 부려서 자연의 어느 한 락엽밑에 살그머니 깔아두면 이름 모를 풀벌레들의 따스한 이불이 되게! 이젠 부려놓자! 부려서 자연의 어느 한 개울물에 동동 띄우면 물속에서 고기들과 소근소근 속삭이게! 이젠 부려놓자! 부려서 자연의 어느 한 처마밑에 조롱조롱 걸어두면 참새랑 까치랑 물어다 따스한 둥지를 틀게! 모든걸 부려놓고 마음이 자연으로 향하니 몸뚱이는 벌써 국화꽃 만발한 산중턱에서 높고 푸른 가을하늘 향해 원샷하며 인생을 즐기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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