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문학

[시] 어머니와 바느질(외 2수)

  나는 날마다/ 꿈을 풀어 시를 쓴다// 붉은 눈물 우에 머문 바람이/ 향기로운 풍경 되였으니// 무척 고마운 그 모든 가난/ 그리고 아픔에게/ 나는 골백번 절을 한다//

[수필] 군자란, 엄마의 향기
오늘도 해살이 넘치는 저 하늘나라에서 엄마가 꽃구름을 타고 꽃밭을 거닐면서 이 창턱의 군자란을 바라보며 밝은 미소를 지을 것이다. “우리 딸 이제 꽃도 가꿀 줄 아네. 참말 장하다.”고 칭찬하면서 말이다. 아, 군자란, 엄마의 영원한 향기여라.

[수필] 바람의 전화
울먹이며 ‘바람의 전화’에 다가서던 사람들도 웃는 얼굴로 전화박스에서 나온다. 한참을 서성이다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대로 돌아나와서 통곡하는 이들도 보인다. 두 손자를 앞세우고 지진으로 세상을 뜬 아들한테 한동안의 회보를 했다면서 후련해하는 할머니도 보인다. “여보, 여보” 부르기만 하다가 평온한 얼굴을 하고 나오는 녀인도 보인다. 예고 없이 떠난 가족을 이렇게라도 가까이에서 느끼려는 모두의 마음을 ‘바람의 전화’가 받아주는 것이다. 멀리서 정원 손질에 여념이 없는 사사키씨는 말없이 수걱수걱 제일을 재촉하고 있었다. 나는 그의 뒤모습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 ‘바람의 전화’로 엄마와 마음껏 대화하고 그리움을 쏟을 수 있어 더없이 행복했다. 진정 ‘바람의 전화’가 고마웠다

[시] 섬(외 1수)
한평생/ 빚고 빚어도/ 반달 뿐이다// 나머지/ 반달은/ 어디 갔을가// 오, 창밖을 바라보시는/ 어머니 눈에 걸려 있었다// 둥근 고독에/ 기다림을 넣어 빚은/ 외로운 반달//

[단편소설] 신발을 넣어줘
현관에 들어서자 나갈 때 집어넣었던 인호의 신발이 다시 나와있었다. 이번에는 똑같이 생긴 선희의 신발까지 옆에 놓여있었다. 방에서 나오던 선희가 신발을 집어넣으려는 진희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언닌 왜 남의 신발을 자꾸 집어넣는데?” “너 그거 몰라? 신발은 신발장에 넣어야 진정한 가족이 된다?” “뭔 난데없는 소릴…” 부럽고 꼴 보기 싫어서 그런다는 말이 진희의 입안에서 맴돌았다.

[시] 시1(외 1수)
오늘 아침 쭉정이 시를 던지면서/ 내 마음 한구석에 들어와/ 든든히 자리 잡은/ 너의 뿌리를 보았다/ 뽑아버릴 수 없는 파란 뿌리/ 그 옆에 가녀린 잎으로/ 너를 붙잡고 한들한들/ 겨우 매달려 있는 나를 보았다/ 그리고 잔인하게 웃는 너도/ 문득 보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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