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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지개(외 1수)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8-02-13 11:23:57 ] 클릭: [ ]

비 오는 날이면

하늘나라 아버지 집 대문이 보입니다

잠간 아주 예쁜 칠색 대문이

 

그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왔냐? 아버지는 반기고

엄마는 걱정에 잔소리부터 할 겁니다

 

아버지 손때 묻은 록색정원은

꼭 엄마가 좋아하는 국화꽃으로

예쁘게 장식했을 겁니다

 

울바자 안 터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도마도랑 포도랑 사과랑

주렁주렁 열려있을 겁니다

 

아버지는 나를 목마 태울 때의

젊음으로 돌아가 있을 테고

더는 병마에 시달리지 않을 겁니다

 

어머닌 나를 업고 디닐 때의

젊음으로 돌아가 있을 거고

더는 고생이 없는 삶을 사실 겁니다

 

그래서 나는

비 오는 날이 좋습니다

아버지네 대문을 볼 수 있어서

 

그리고 칠색 대문보다 더 예쁜

내 바람과 그대들의 사랑을

만질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바람

 

나무가지 사이를 감돌며

애잎들과 속닥속닥

귀속을 간지럽히던 바람이

 

텅 빈 내 마음의 허공에서도

빙빙 에돌다가

물기 오른 나무가지의

속살을 어루만진다

 

어느 사이

잠 자던 해볕에서

시가 고개를 쳐들고

까르르 웃음보 터친다

 

/황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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