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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다(외 2수)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7-10-11 11:09:31 ] 클릭: [ ]

야망은 더 깊고 넓어

끝없이 땅을 침략한다

바다의 야욕에

나는 욕심을 잃어버린다

 

땅을 차지하려는

욕망의 바다에 빠진 바다

거품 물고 쳐들어왔다가

땅에 떨어지는 바다

 

영원히 포기를 모르는

용감한 호전광은

다시 패잔병을 모아서

렬 지어 공격해오지만

또 엎드려 후퇴할 것을

세월은 알고 있다

 

과욕으로 무너지는 바다

쓰러지는 것은 또 바다

상처로 푸르게 멍든 바다

 

산산이 모래로 부서진

바다의 꿈을 밟으면서

아무런 욕심도 일지 않는

나를 본다 바다가 준 선물이다

 

 

바줄

 

두개의 가닥이 합쳐 길게 간다

한가닥이 우에 올라가면

한가닥이 밑에 내려가고

 

밑에 놓였던 가닥이

우로 올라가게 되면

우에 것이 내려와 위치를 바꾼다

 

두 가닥은 약하지만

하나로 꼬여졌을 때에는

두배의 힘을 간직한 바줄이 된다

 

나를 바줄이게 한 한가닥이여

우리의 세월을 묶어온 나날이

진주로 꿰여져 쓰리랑 고개

또 넘어가는 바줄이 되였소

 

 

들국화 옆에 무덤처럼 앉아

 

가장 고향의 꽃같이 피는 꽃

가을의 신을 끌고 찾아와

들국화 옆에 무덤처럼 앉으면

가을하늘이 내려와 꽃잎에 앉아있다

 

꽃잎 앞에 잃어버렸던

가을하늘을 찾아 만져보고

하늘의 향기를 뽑아왔다

꽃을 꺾은 것이 아니다

 

백자항아리에 발을 담그고

가을 산 한자락이 손수건처럼

이제 하늘의 내음을 날려줄 것이다

 

허물어진 청춘을 묻은 가슴에

향기를 전해주는 가을 녀인아

행동하는 계절의 애인아

누름을 시작한 나의 땅우로 걸어오너라

 

/박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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