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닫기

[시] 나의 진붉은 소리(외 2수)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7-04-19 13:53:34 ] 클릭: [ ]

빛이 터져오른 동산에 합장하고

아침동에게 인사 드린다

해님이시여!

오늘도 오셨습니까 고맙습니다

 

사랑이란 동그란 발음이

하늘에 둥그렇게 솟아올랐다

 

한울림 한울림 퍼져가서

한벌한벌 부드럽게 너를 감싸는

나의 진붉은 동그란 소리가

온 하늘에 둥둥둥 울려 쏟아진다

 

 

아늑한 나만의 곳

 

내 안에 시골길 한토막 놓여있다

고요한 쉼터, 지친 생각 찾아가면

평안을 주는 아늑한 나만의 곳

 

서로에 상관 없는 그 곳에는

눈비도 내리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는다

 

하늘에 가는 길목처럼

오나가나 따라와

저만치에 있는 정토

 

세월도 멈춘 그 곳에

세상일 버린다

나를 비워 내려놓고 먼길 떠난다

 

 

뿌리, 대지를 움켜쥔 손

 

거치른 손이

깊이 땅을 움켜쥐고 있다

 

손을 놓으면 목숨을 버리는 것

온몸으로 힘주어

움켜쥔 대지

 

힘을 쓰며

근육으로 튼튼한 몸에는

계절이 업혀 살아간다

 

머리채를 잡은

비바람 눈보라

또 이기고 가슴을 펼 때

 

땅을 거머쥔 그 푸른 힘

전신에 휘도는 싱싱함의 무게!

 

힘살 오른 뿌리의 손이

내 가슴 뻗어와 움켜쥔다

비틀거리는 나를 잡아주는

아버지의 손!

나 언제 드디여 나무 될가

 

/박장길

0

관련기사 :
 
연변부동산
21세기중국정보사이트-백두넷
한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