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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 선생님의‘꼬리’

편집/기자: [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12-30 13:54:15 ] 클릭: [ ]

파도치는 듯한 긴 머리에 언제나 웃음을 담으며 입고리가 살짝 올라가고 자애로운 눈빛의 소유자는 바로 제가 제일 좋아하고 존경하는 우리 담임선생님이십니다. 8살 철부지 나이에 엄마의 손을 잡고 처음으로 소학교 운동장에 들어서서 호기심에 넘쳐 여기저기 살피던 나의 눈에는 긴 머리에 하얀 와이셔츠에 검정색 스커트를 입고 또각또각 운동장으로 들어서는 선생님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엄마, 너무 멋지다. 저 사람이!”

엄마는 나의 입을 손으로 막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반 선생님이시다.”

김시아 어린이

나는 꼭 잡고 있던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선생님께 달려가 선생님의 손을 덥석 잡았습니다. 선생님도 빙그레 웃으시며 나의 작은 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 나는 선생님에게 한눈에 반하여 그때부터 선생님의 ‘꼬리’가 되였습니다.

매일 선생님이 서 있는 자세, 흑판을 짚는 자세, 연필 잡는 자세를 따라 해보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오늘은 선생님이 이렇고 저렇고 하는 나한테 엄마, 아빠는 ‘옥화 선생님 꼬리’라는 별명까지 지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선생님을 해바라기처럼 따른 덕분인지 나는 반급에서 공부나 여러가지 활동에서 적극적이여서 선생님의 사랑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항상 나한테 예쁘고 자애로운 선생님이셨는데 무서운 ‘호랑이’가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도 선생님은 오후 자습 시간에 우리한테 암산 문제 한장을 내주셨습니다. 빨리 완성하고 픈 마음에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기도 바쁘게 쓱싹쓱싹 써내려갔습니다. 마지막 문제까지 다 쓴 나는 급한 마음에 그대로 선생님에게 시험지를 바쳤습니다. 선생님은 시험지를 받아들고 한참 나를 주시하였습니다. 선생님이 화가 난 것같다는 생각에 나의 심장이 콩닥콩닥 빨리 뛰고 손에 식은 땀까지 났습니다.

“시아야, 빨리 완성하는 것도 좋은데 선생님이 문제 요구를 제기할 때 잘 들어야 하지 않겠니? 금방 선생님이 앞뒤 장으로 인쇄를 했다고 말할 때 시아가 분명 선생님의 요구를 듣지 않았어. 이런 사소한 소홀함이 모여서 나중에는 큰 단점이 된단다.”

나는 당금이라도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선생님이 지금부터 나를 미워할 것같아서 갑자기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나는 훌쩍이면서 뒤장까지 완성 한 다음 다시 시험지를 선생님께 바쳤습니다. 시험지를 다 검사하신 선생님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나의 머리를 펜으로 톡톡 치시더니 시험지에 “참 잘했어요!”라고 적어놓았습니다. 나의 마음은 금방 풀렸고 울고 있었다는 사실도 잊은 채 “ㅎㅎ”하고 웃어버렸습니다. 선생님도 나를 보시며 웃어주셨습니다. 개구쟁이 민우가 “애들아, 시아가 울다가 웃는다.”라는 소리에 친구들이 “하하, 호호”웃어댔습니다. 반급은 삽시에 웃음바다로 되였습니다.

나는 웃고 있는 선생님의 얼굴을 보면서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예쁘고 자애로운 우리 선생님이 ‘호랑이’ 선생님으로 변하지 않게 착하고 예쁜 학생이 되겠다고!

/ 훈춘시제1실험소학교 3학년 5반 김시아

 지도교원: 김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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