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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 용기

편집/기자: [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12-13 10:37:01 ] 클릭: [ ]

나는 우리 학급에서 몸이 좀 뚱뚱하고 키가 제일 크고 힘도 세고 담도 큰 편이다. 그러나 생김새와는 달리 유독 강아지만을 엉청 무서워한다. 강아지가 내 옆을 지나가기만 하여도 머리카락이 막 곤두서는 것 같다.

 
안영환어린이

지난 일요일 날 나는 친구 언걸이네 집에 놀러갔다. 언걸이네 집에 들어서니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작은 강아지가 언걸이와 함께 나를 맞아주었다. 간이 콩알만 해진 나는 강아지가 무섭다고 되돌아서지도 못하고 언걸이의 뒤를 따라 방에 들어서자 마자 재빨리 쏘파 우에 올라가 앉았다. 그런데 고놈의 강아지는 나를 놀리자는 듯이 나를 쪼르르 따라와 쏘파 앞에 와 난딱 앉아 ‘넌 누구지?’ 하는 듯 까만 눈알을 요리조리 굴리며 고개를 갸웃하고 나를 빤히 쳐다보는 것이였다. 도깨비는 쳐다 볼수록 커보인다고 강아지가 더 무서워났다. 이 걸 어쩌지, 언걸이한테 말하자니 쑥스러워 입이 떨어지지 않지.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았다. 놀러 온 것이 후회되였다. 언걸이네 집에 강아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 놀러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윽고 언걸이가 자기방에서 간식이랑 놀이감이랑 가득 가지고 나왔다. 나는 놀이감을 놀 생각도 없고 간식을 먹을 생각도 없었다. 그저 강아지의 눈치만 보았다. 이마에서 땀이 바질바질 났다. 언걸이가 과자를 하나 꺼내여 강아지에게 주니 강아지는 좋다고 꼬리를 살래살래 저으며 언걸이의 손바닥까지 핥아주면서 재롱을 피웠다. 언걸이는 강아지를 데리고 재미 나게 놀았다. 그러는 언걸이가 참 부러웠다. 언걸이가 나보고 같이 놀자고 했다. 나는 할수 없이 강아지를 만지려다 백송고리 생치 차듯 인차 손을 움츠러들이고 말았다. 이러는 나를 보고 언걸이는 하하하 웃으면서 “너도 무서운 게 있냐? 우리 아호는 사람을 물지 않고 같이 놀아주기만 하면 무척 잘 따른단다. 겁 내지 말고 너도 한번 놀아줘봐. 무척 재미 있단다.”라고 말하였다.

언걸이의 독촉에 못 이겨 눈을 질끔 감고 강아지를 살짝 다쳐보았더니 물지 않았다. 그래서 먹이를 좀 주었더니 나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나도 처음처럼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이번에는 마음을 크게 먹고 조심스레 털을 살살 만지니 백옥같이 흰 털은 보들보들 하고 몸은 버들개지처럼 통통 하였다. 나중에 용기를 내여 아예 강아지를 안아보았다. 강아지는 좋아서 꼬리를 살랑살랑 저으며 나한테 어리광까지 부렸다. 나는 언걸이와 함께 강아지를 데리고 놀았다. 놀이감을 가지고 놀기보다 더 재미 있었다.

그렇게도 무섭던 강아지를 안아줄 수 있고 데리고 놀 수도 있게 되여 기분이 꿀처럼 달달했다. 이 일을 통하여 용기란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용기를 내여 하면 어떤 일이 든지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

/ 길림성 통화현조선족학교 2학년 안영환

 지도교원: 윤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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