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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 뜻깊은 시골 체험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10-21 12:04:18 ] 클릭: [ ]

“가은아, 빨리 일어나거라. 오늘 추석인데 얼른 맛 있는 아침을 먹고 시골에 놀러 가야지.”

엄마는 성화같이 재촉한다. 예전 같으면 어디 놀러 간다면 신 나서 전날 저녁부터 기분이 들 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는데 어제 저녁에 엄마가 이번 추석나들이는 시골행이라는 말에 기분이 삽시에 김빠진 공처럼 되였다.

장가은학생

‘흥, 농촌은 더럽고 벌레도 많겠는데 차라리 늦잠을 자고 집에서 텔레비죤이나 보는 것이 더 낫겠어…’

나는 엄마의 독촉에 마지못해 일어나서 꾸물거리며 준비하였다.

출발시간이 되자 나는 친구들과 함께 찌프차를 탔다. 가는 도중에 차창 밖을 내다보니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왔다.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였다. 산에 나무잎들은 빨갛게 단풍이 들었고 밭에 곡식들은 너도나도 뒤질세라 황금 옷들을 입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물론 농촌 길이 좋지 않아 차가 덜렁거려 멀미도 좀 났지만 그래도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기 바쁘게 부모님들은 우리에게 어서 남새따기 체험을 하라고 했다.

우리는 부모님들이 가르쳐주신 대로 순서별로 고추부터 따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고추들이 고추대가 휘여질 정도로 많이 달려있었다. 순간 나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우리말 속담이 생각났다.

‘큰 고추가 더 매울 것 같은데 왜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할가? 정말일가?’

나는 궁금증을 풀고저 작은 고추를 하나 똑 따서 입에 가져갔다. 그 때 엄마가 얼른 나의 손에서 고추를 앗아갔다.

“이 고추는 아주 매운 고추야. 네가 먹고나면 눈물까지 흘릴 걸. 그리고 밭에 있는 남새는 꼭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한다는 걸 명심해.”

엄마의 말씀을 듣고 나는 큰 고추를 많이 따고 작은 고추는 적게 땄다.

반시간 가량 고추, 가지를 따고 나서 우리는 옥수수밭으로 이동하였다. 옥수수밭에는 우리의 키보다 더큰 옥수수들이 마치 우리들이 체육시간에 대렬을 지은 것처럼 나란히 줄을 지어 서 있었다. 옥수수 따기는 힘들어도 넘 재미있었다. 먼저 키꺽다리 옥수수대를 조심조심 헤치고 들어가서 통통하게 잘 여문 것들을 골라 오른손으로 옥수수대를 잡고 왼손에 힘을 주어 소리가 똑 나게 따면 된다. 옥수수 따는 ‘똑—똑—’ 소리가 마치도 아름다운 멜로디처럼 들렸다.

일을 끝마치고 한참 쉬고나니 어느덧 점심때가 되였다. 점심은 우리가 딴 옥수수를 삶아 먹었다. 우리가 땀을 흘려서 직접 딴 거라 완전히 꿀맛이였다. 시내 거리에서 삶아 파는 옥수수보다 달리 향긋한 냄새가 미각을 자극하였다.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였다.

밥을 먹고 나서 뜨락에서 놀고 있는데 닭우리가 눈에 띄였다. 나는 얼른 친구들을 불렀다.

“얘들아, 저기 닭알이 있다. 얼른 주으러 가자.”

닭우리에 바로 들어가서 닭알을 꺼내려고 하는데 큰 닭이 지키고 있었다. 한 친구가 닭을 쫓으려고 얼른 돌멩이 하나를 집어서 닭우리에 던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 “탕!” 하는 소리와 함께 돌멩이가 면바로 닭알을 맞혔다. 다들 깜짝 놀랐다. 그 보다 화나는 것은 바로 닭알 노란자위가 제일 가까운데 서 있던 나한테 튕긴 것이다. 나는 엄마한테 혼날가봐 옷에 묻은 닭알을 씻고 또 씻었다. 그런데 어른들은 우리를 혼내지 않고 웃음보를 터뜨렸다. 이렇게 신나게 놀다가 오후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추석은 너무나도 뜻깊은 체험을 하였다. 시골환경이 더러운 줄로만 알았는데 직접 가서 보니 공기도 도시보다 더 맑고 자연경치도 그야말로 아름다왔다. 도시에서는 근본 느낄 수 없는 아름다움이였다. 그리고 제일 의의가 큰 것은 내가 직접 가서 체험해보니 우리가 평소에 먹고 있는 알곡이나 남새들이 절대 쉽게 온 것이 아니라 시골사람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가꿔 힘들게 수확한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이후에도 기회가 있으면 시골 체험을 많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4학년 2반 장가은, 지도교원: 최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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