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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 심부름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9-10 16:10:07 ] 클릭: [ ]

“유미야, 슈퍼에 가서 소금을 사오너라.”

지난 토요일 저녁 무렵이였다. 쏘파에 앉아 한창 흥미진진하게 텔레비죤 그림영화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심부름을 시켰다.

 
김유미어린이

“야~ 참!”, 나는 때 아니게 심부름을 시키는 어머니가 얄미웠지만 할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머니의 심부름을 제때에 하지 않았다가 어머니가 화가 나서 아예 텔레비죤을 꺼버리면 큰일이기 때문이였다.

어머니에게 돈을 받은 나는 대충 옷을 걸치고는 부리나케 슈퍼로 내려갔다. 빨리 심부름을 한 뒤 그림영화를 마저 보고 싶었던 것이다. 마음이 다급해서였는지 정작 슈퍼에 들어선 나는 멍해지고 말았다. 어머니가 무엇을 사오라고 했던지 잘 생각나지 않았던 것이다.

‘소금이던가? 간장이던가?’

전화라도 걸어 물어보고 싶었지만 빨리 오느라고 핸드폰을 챙기지도 않았다. 매대 앞에서 서성거리며 이리저리 기억을 더듬어보니 간장을 사오라고 한 것 같았다.

‘그래, 맞아! 간장이야!’

나는 제꺽 간장 한봉지를 사들고 집으로 뛰여올라왔다. 집에 들어선 나는 어머니에게 던지다 싶이 하고 부랴부랴 텔레비죤 앞에 다가앉았다. 제일 재미 나는 부분이 한창 펼쳐지고 있었다.

‘호∼다행이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그림영화에 도정신을 하는데 어머니가 고함치다 싶이 나를 부르는 것이였다.

“너, 소금을 사오라고 했는데 간장을 사오다니! 대체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거니?”

“뭐, 소금? 아차!”

이런 랑패라구야. 깜짝 놀란 나는 바삐 자리에서 일어나 간장을 들고 다시 슈퍼로 달려갔다. 이윽고 소금을 바꿔가지고 헐떡거리며 집으로 올라오니 어머니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흘겨보며 “쯧쯧!” 혀를 차는 것이였다.

그런 어머니에게 홀랑 혀를 내밀어보이고 나는 바삐 텔레비죤 앞에 다가갔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그림영화가 끝나버린 뒤였다.

“아이참, 짜증나!”

나는 화가 나서 텔레비죤 리모콘을 쏘파 우에 내동이치고 말았다.

‘만약 처음에 어머니가 심부름을 시킬 때 귀담아 들었더라면…’

몹시 후회되였지만 이미 쏟아버린 물이였다. 그 때 만약 귀담아 들었더라면 심부름도 제대로 해 어머니에게 칭찬을 듣고 또 그림영화도 마저 볼 수 있었을 텐데…

순간 나는 무엇인가 뇌리를 스치는 생각에 멍하니 굳어져버리고 말았다. ‘만약 학교에서 선생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가?’

그 후과를 생각하려고 하니 웬지 오싹 소름이 끼쳤다.

/ 연변대학사범분원 부속소학교 4학년 2반 김유미, 지도교원: 신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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