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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 거짓말을 했던 날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8-16 17:11:01 ] 클릭: [ ]

박영화학생

날씨가 류달리 화창한 어느 날 아침, 일찍 일어난 나는 기분이 여간만 상쾌하지 않았다. 그런데 자꾸 뭔가 잊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음… 어제 무슨 숙제가 있었더라? 아, 맞다. 일기! 아이고 까먹었네. 어떡하지?’

학교 가는 길에서야 나는 일기 숙제를 하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번개처럼 재빨리 교실로 뛰여갔다.

“영화야, 안녕!”

“어, 안녕…”

나는 친구를 쳐다보지도 않고 책가방을 휙 내려놓고 일기책을 꺼냈다. 그리고 누구라도 볼가 봐 필통으로 일기책을 막아놓고 부리나케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글씨는 오리발마냥 비뚤비뚤하였다.

“응? 너 뭘 쓰고 있어?”

“이거? 아, 아무 것도 아니야…”

친구가 묻자 나는 일기책을 와락 끌어안으며 대답했다. 볼은 홍당무우가 되였고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돋았다.

‘긴장해하지 마, 박영화. 휴~ 숙제를 거두기전에 꼭 다 쓸 수 있을 거야!’

긴장할수록 손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고 글자가 더 느리게 씌여졌다.

이 때 과대표가 “숙제 바치십시오!” 하고 말했다. 나는 허둥지둥 과대표한테 뛰여가 일기책을 집에 두고 왔다고 둘러댔다. 그리고는 자리에 돌아와서 일기책을 가방안에 숨겨놓았다. 어쩐지 자꾸 긴장하고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혹시 선생님한테 들키면 어떡하지…’

드디여 조선어문 수업시간이 되였다. 나의 가슴은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제발 일기 숙제를 물어보지 말아야겠는데…’

“누가 일기 숙제를 바치지 않았어요? 일어나세요!”

아니나 다를가 선생님께서 물으셨다. 나는 저도 몰래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위를 눈빗질해 보니 숙제를 자주 완성하지 않는 학생 몇몇이 서있었다.

“왜 일기 숙제를 하지 않았어요?”

“선생님, 저 깜빡하고 일기책을 집에 두고 왔어요…”

여직까지 글짓기에서 재주를 보였던 나는 선생님을 실망시킬 수 없었다. 나는 시치미를 뚝 떼며 될수록 태연하게 말했다. 혹시라도 선생님께서 알아채실가봐 다른 곳을 보며 선생님의 시선을 피했다.

“그랬어요? 그럼 래일 꼭 가져와요.”

나는 그제야 “후~”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혼나지 않아서 다행이였지만 나를 믿어주시는 선생님을 속인 것이 정말 마음에 걸렸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여느 때처럼 꾸물 대지 않고 단숨에 일기를 써내려가면서 이후에는 숙제를 참답게 완성하고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대련시조선족학교 5학년 2반 박영화 지도교원: 김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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