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닫기

[학생작문] 그 시각 나는 철이 들었다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7-07 14:34:25 ] 클릭: [ ]

추억의 꽃밭에는 많고 많은 꽃들이 있는 데 그 꽃마다에 재미 나는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어느 한번 어머니는 친구들과 같이 술을 마시고 밤늦게 돌아오셨다. 아침이 되여도 어머니는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셨다.

“술량이 그닥지도 않으면서 왜 이리 많이 마셨소. 술을 마시고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며…”

아버지가 투덜투덜 잔소리 하며 주방에 들어갔다. 엄마는 침대에 누워 못들은 척 꼼짝 않고 있었는데 나는 그런 엄마가 불쌍해보였다.

‘흥, 아빠는 매일 술을 마시면서… 엄마가 어쩌다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을 뿐인데…’

나는 엄마가 걱정 되여 문을 살며시 열고 엄마 방에 들어갔다.

“엄마 괜찮습니까?”

“괜찮다. 미안한 데 오늘은 엄마가 머리 못 매주겠네. 절로 맬 수 있지?”

“예, 걱정 마세요.”

엄마의 푸석푸석한 얼굴은 백지장차럼 하얗게 질려있었다. 나는 평소에 엄마가 아빠한테 했던 것처럼 물을 끓여 따뜻한 꿀물을 타드리고 사과를 깎아드렸다.

“아이구, 우리 유진이 참 기특하구나. 이젠 엄마가 걱정 안해도 되겠네…”

엄마의 초췌한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였다.

순간 나는 코끝이 찡해났다. 내가 태여나서부터 엄마는 하루도 빠짐없이 삼시 세끼를 챙겨주셨고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다는 소리 한마디 하지 않으셨다. 엄마도 하루아침만큼은 쉬고 싶을 때가 있으리라.

그냥 물을 끓여 꿀물을 타드렸을 뿐인데 그냥 집에 있는 사과를 깎아드렸을 뿐인데 이렇게 감격해하시는 엄마를 보며 나는 화장실에 가서 울음을 참았다. 그러면서 엄마를 소홀히 대하는 아빠가 괘씸해났다.

추억의 꽃밭에서 유난히 반짝이는 그 꽃은 내가 철이 들었던 그 시각에 피여났다.

/ 도문시제2소학교 5학년3반 황유진 지도교원: 렴금화

0

관련기사 :
 
21세기중국정보사이트-백두넷
한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