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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 미운 정, 고운 정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6-23 17:06:34 ] 클릭: [ ]

금년에도 수많은 백의천사들과 사업일군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초연이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지난 겨울방학 내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집을 지키고 있는 나와 아빠도 매일 ‘총소리 없는 전쟁’을 하였다.

나와 아빠의 ‘전쟁’은 아침부터 시작된다. 요란한 아침 ‘전쟁’에 온집이 들썩해난다.

“준우야, 빨리 일어나! 빨리! 해가 엉덩이를 다 비춘다!”

적군의 나팔소리 같은 아빠의 목소리에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대답한다.

“네네! 인츰 일어날게요!”

1차 ‘전쟁’이 이렇게 시작되였다.

점심에는 2차 ‘전쟁’-‘쏘파점령전쟁’이 일어난다. 우리 집에서 제일 긴 쏘파는 누워있으면 아주 편안하여 우리 식구들한테 인기가 많다. 그래서 점심 때면 그 쏘파를 놓고 ‘전쟁’이 벌어진다. 때로 내가 먼저 차지했는데 아빠가 나를 밀어놓고 긴 쏘파를 차지하거나 아예 나의 몸 우에 누울 때도 있다.

“아빠, 비켜주세요! 싫어요!”

내가 싫다고 아우성을 치면 아빠는 얄미운 표정으로 내 입을 막는다.

“이 쏘파가 무슨 다 네거야?”

그럴 때면 아빠가 정말 밉다. 이렇게 2차 ‘전쟁’이 끝나면 잠시 평화가 찾아오지만 그 평화는 그리 길지 않다.

저녁에 밥상에서 또 ‘전쟁’이 일어난다. 내가 반찬을 먼저 집었는데 아빠가 휙 빼앗아 갈 때가 있다.

“아빠, 이건 내가 먼저 집었어요!”

“여기에 무슨 네 이름을 써놓았니?”

그러면 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여 씩씩거린다.

밥을 다 먹고 4차 ‘전쟁’까지 일어났다.

그날 아빠가 밥을 다 드시고는 나를 불렀다.

“준우야, 설겆이를 해라!”

“뭐라고요? 거지를 해라고요? 나는 부자가 되겠어요!”

“하하하하!”

이렇게 우리 집에서는 하루에도 몇번씩 ‘전쟁’이 일어난다. 방학 간 24시간 얼굴을 맞대고 있는 아빠와 나는 ‘총소리 없는 전쟁’으로 미운 정, 고운 정을 참 많이 쌓게 되였다.

 

 
/ 연길시건공소학교 6학년 2반 박준우 지도교원:김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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