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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야기 148]알카리성 토지를 옥토로 만드는 모색의 길에서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2-08-12 16:16:50 ] 클릭: [ ]

 ―길림성재연과학기술주식유한회사 조연 리사장의 땅에 대한 사랑

“땅을 좋아해서, 하고 싶은 일이여서…”

7월 24일, 길림성재연과학기술주식유한회사(吉林省财渊科技股份有限公司) 조연 리사장은 올해에도 옥수수 50헥타르, 벼 30헥타르, 탐색 삼아 직파로 벼 7헥타르 심었다며 저온랭해 영향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농작물 자람새가 괜찮다고 하면서 영상까지 보내왔다. 20여년을 알카리성 토지 개량에 몸 담그어온 그는 최근 몇년래 알카리성 토지에 농작물 재배를 시범하며 여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풍작을 거두었다며 논을 거닐고 있는 조연 리사장

조리사장은 “알카리성 토지에 벼농사를 시작한지 올해로 5년째 된다. 토지 개량을 거쳐 헥타르당 첫해(2018년)의 생산량은 고작 7,000근 밖에 안되였지만 지금의 생산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조연 리사장은 알카리성 토지에 벼 30헥타르, 옥수수 50헥타르 심었는데 헥타르당 벼는 만 2,000근을 수확하고 처음 옥수수를 재배한 해인지라 헥타르당 5,000~ 6,000근 수확했다.

조연 리사장을 알게 된 것은 지난해 가을이였다. 한 조선족 로인이 알카리성 토지에다 농사를 지어온지 몇해는 잘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를 찾아간 것은 지난해 9월 28일이였다.

그날의 장춘은 구름 한점 없는 쾌적한 날씨였다. 아침일찍 조리사장의 아들 조찬휘의 차를 타고 장춘에서 서쪽 방향으로 떠났다. 서쪽으로 가면 갈수록 푸르는 나무와 산은 점점 우리 눈길에서 사라지고 먼지바람이 일고 시뿌연 땅만 아득히 눈앞에 펼쳐졌다.

우리는 점심시간이 돼서야 허허벌판에 몇채의 층집이 세워진 자그마한 아빠트단지에 이르렀다. 키가 좀 크고 잘 생긴 얼굴의 한 로인이 우리를 마중했는데 그가 바로 조연 리사장이였다.

농장에 가보니 저멀리 지평선에 수십그루 밖에 안되는 나무가지가 바람에 흔들리고 시뿌연 땅 우에 갈대가 무성하게 자라나 세찬 바람을 이겨내며 마구 ‘머리’를 저었다.

 
조영괴(오른쪽)연구원, 아들 조찬휘(왼쪽)와 함께 류전한 알카리성 토지를 배경으로

그러나 갈대밭과 대조를 이루는 것은 수년간의 개량을 거쳐 다듬어진 논에 황금이삭이 출렁이는 광경이였다. 흑토에서 파도치는 황금물결과 비슷했다. 이날 우리와 동행한 길림성농업기술보급중심 벼과 부과장 조영괴는 여물어가는 벼이삭을 보며 풍작이라고 장담했다.

 
벼 자람새를 관찰하고 있는 길림성농업기술보급중심 벼과 부과장 조영괴

올해 조리사장의 나이는 76세, 친구들과 차를 마시며 한담을 하고 유람도 다니며 여유로운 생활을 할 때이다. 그러나 그가 2,800만원을 투자하면서까지 굳이 알카리성 토지에 농사를 지으려고 고생하는 리유가 뭘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에게 물었다. “그냥 땅을 좋아해서,하고 싶은 일이여서 지금까지 견지하고 있다.”라고 그는 순박하게 대답했다.

1946년 지금의 길림시 룡담구 항요진 조가툰에서 출생한 조리사장은 1965년에 입당한 로당원이다. 장춘운수공사 차대 대장으로 근무하다가 1992년 한국 특수 세멘트 생산기술을 접하게 되면서 장춘운수공사의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한국과의 합작으로 민풍방수재료유한회사를 세웠는데 주로 지하실, 목욕탕 등의 방수공사에 쓰는 특수 세멘트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그는 우연하게 벼농사에 물이 많이 들고 논에 댄 물이 많이 새여나가 벼 농사에 드는 물이 막대하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 특히 이미 개량한 알카리성 토지에다 벼농사를 지어서 3, 4년 후면 염분이 다시 지표면에 올라오면서 개량했던 땅이 다시 알카리성 토지로 된다고 했다. 조리사장은 자기네 회사에서 생산하는 특수 세멘트가 알카리성 토지 개량에 도움이 되지 않을가는 생각을 하면서 관련 제품 연구개발에 나섰다.

2000년부터 조리사장은 토양 물절약 제품 생산과 관련된 실험을 시작하고 국가급 중대 과학기술 물절약 항목인 수전토양루출방지보수제(水田土壤防渗保水剂)의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2004년에 공상부문으로부터 특허를 따내고 그 후 길림성과학기술청으로부터 3등상을 받았으며 2005년에 길림성과학기술청의 심사, 감정도 거쳤다.

회사에서는 수전토양루출방지보수제를 길림성의 대안시, 송원시, 흑룡강성 태래현의 알카리성 토지에 사용한 결과 뚜렷한 효과를 보게 되면서 백성 지구에 보급시켰다. 실험, 보급하는 과정에 이 제품은 또 물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표면에 염분이 올라오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더우기 토양이 숨을 쉴 수 있게 돼 벼 재배에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십여가지 토지 개량 제품 연구개발

조리사장은 “알카리성 토지를 개량하는 데는 주로 3가지 조건이 구비되여야 한다. 농업 기본시설 건설, 토지 개량과 종자 선택이다. 그런데 장령현의 알카리성 토지는 영양가가 조금만 있어도 돌피, 갈대, 삼릉초(三棱草) 등이 무성하게 자란다. 뿐만 아니라 알카리성 토지를 개량하려면 많은 시간이 들고 원가가 높고 효과성이 낮으며 개량 후 다시 알카리성 토지로 되돌아가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리사장에 따르면 알카리성 토지 개량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이중에 수리 공정 개량법이 있는데 즉 물로 알카리성 토지를 씻어내 알카리성 함량을 줄여 PH지수를 알곡 재배가 가능한 PH7.5 정도로 도달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동북은 소다 알카리성 토지로서 물에 잘 씻기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심경(深耕)이다. 내염성 식물을 심는 방법이다. 장령현의 알카리성 토지는 100메터 깊이를 파야 PH지수가 7.5로 나타난다. 세번째는 산성 토지를 실어다 알카리성 토지에 덮어놓는 방법이다. 다음 옥수수대와 같은 곡초와 소똥 등 생물균을 넣어 발효시킨 비료를 뿌려 알곡 재배에 적합하게 만들어야 한다.

2015년, 조리사장은 토양 개량과 관련한 봉사를 제공할 목적으로 길림성재연과학기술주식유한회사(吉林省财渊科技股份有限公司)를 설립하고 토양 개량과 관련한 제품을 생산, 보급하는데 진력했다. 그러다 그해에 토지 개량과 벼 재배 시범기지로 만들 계획으로 장령현 태평천진 철서촌 금분전의 PH지수가 10.3 이상에 달하는 중도 알카리성 토지 1,000헥타르를 류전했다. 조리사장은 또 기술연구개발중심을 설립하고 중국농업과학원, 길림대학, 길림농업대학 등 대학교, 연구원소와 연구팀을 구성했다. 연구팀은 선후 재연78약염기도화향(财渊78弱碱稻花香), 알카리성토지개량재배전용비료(盐碱地改良种植专用肥), 알카리성토지개량제(盐碱地改良剂), 육묘토조리제(育秧土调理剂), 대중량원소액체수용비료(大中量元素液体水溶肥), 아미노산미생물생태수용비료(氨基酸微生态水溶肥), 옥수수대생물발효제(玉米秸秆生物发酵剂) 등 알카리성 토지를 개량하는데 쓰는 제품을 연구개발했다.

현재 회사는 토양개량 브랜드 ‘가반’(可盼), 농용물자 브랜드 ‘비전화미’(肥全禾美)를 소유하고 있고 토양개량정보봉사넷인 ‘알카리성토지개량넷’과 ‘비료실용넷’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연구팀에서 연구개발한 지능 조절 조합비료, 액비(水肥) 일체화, 대량원소수용성 비료는 농업부의 비료 등록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조리사장은 “회사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알카리성 토지를 옥토로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1헥타르에 약 1,000원이 든다”고 하면서 “10여년간 회사는 선후 길림성의 대안시와 송원시, 내몽골, 흑룡강성, 료녕성 등 지역에 기술과 제품을 제공했는데 개량 면적이 근 1,000헥타르 된다.”고 소개했다.

알카리성 토지를 다룰 줄 아는 실농군이 돼야

 
농장의 농민(왼쪽 첫번째)과 함께 벼 자람새를 관찰하면서

조리사장에 따르면 장령현은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고 강우량이 적으며 바람이 세차게 불어 수분 류실이 심하다. 하여 기타 지역보다 15일 가량 늦게 파종한다.

그는 “알카리성 토지에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는 벼농사가 적합하다. 든든한 자금을 토대로 하고 기술, 제품 보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구비된 외에도 더욱 중요한 점은 반드시 실농군이 돼야 한다. 그것도 ‘흙토 실농군’이 아니라 알카리성 토지를 다룰 줄 아는 경험자여야 한다. 이 몇가지가 구비되지 않으면 엄청난 자금을 밑천으로 들인다 해도 실패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해 말했다. 실제 20여년을 알카리성 토지와 ‘씨름’하면서 수천만원 투자하고도 쓴맛을 본 기업가들을 적지 않게 보아온 그다.

최근 년간 조리사장은 산성 토지 육묘를 거치지 않은 직파를 실험하고 있다. 지난해 영양볼(营养球)에 씨를 넣고 5헥타르의 논에 영양볼을 뿌리는 직파를 시도한 그는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올해에도 7헥타르의 토지에 직파를 했다.

 올해 7월 24일에 찍은 벼 직파 상황

 
지난해 헥타르당 만 2,000근의 벼를 수확
 
 
지난해 9월말의 옥수수밭

이에 지난 7월초 장춘시농업과학원 벼연구소 소장 김현길은 “조연 리사장은 알카리성 토지를 개량하고 그 땅에 농작물을 재배하느라 많은 심열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정신은 뭇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올해 그가 알칼리성 토지에 직파를 한데다가 기계화 작업을 했는데 이는 모색의 길에서 한걸음 더 내디뎠음을 말한다. 이 방법은 또 국내의 선두에 섰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기 견해를 밝혔다.

땅 부자이지만 돈 부자는 아니다

장춘에 집이 있는 조리사장은 농장 부근의 집을 세 맡고 자취생활을 하고 있다.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겠다는 말에 조연의 아들 조찬휘는 “특수 세멘트 재료 생산 회사에서 벌어들이는 돈을 계속 땅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 아버지는 땅 부자이지만 돈 부자는 아니다. 20여년을 알카리성 토지와 싸워오면서 너무 많은 고생을 했다. 지난해 5월의 어느 날 벼모에 이슬이 맺혔는지를 살펴보려고 이른 새벽에 논을 돌아보시다가 넘어져 발을 다쳤다. 오래 동안 낫지 않아 다리를 절며 논두렁을 다녔다.”고 말한다.

조찬휘는 년세가 많은 데다가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해볕에 그을리며 논두렁을 다니는 것을 썩 내키지 않은 눈치였다. 그러나 아버지의 일이라면 선뜻이 나서는 그다. 현재 조찬휘는 특수 세멘트 재료 생산 회사를 운영하는 한편 농장에 가 아버지와 함께 알카리성 토지를 옥토로 만드는 모색의 길에서 땀방울을 쏟고 있다.

/ 길림신문 홍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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