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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도 빠뜨리지 않"고 달리는 특별 "만행렬차"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0-07-15 11:44:30 ] 클릭: [ ]

철도연선의 채소재배농이 2원짜리 렬차표를 보여주고 있다. 기자 정명홍 찍음.

2020년 5월 31일 16시 41분, 중경에서 출발한 5629편 렬차는 귀주성 준의시 동재현 경내의 몽도기차역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이미 기다리던 여정화와 안해 라성군은 자기 집에서 재배한 복숭아와 자두를 메고 10여명의 촌민들과 함께 대합실을 나섰다. 이 렬차를 타고 준의시내로 가기 위해서다.

이 록색 만행렬차 풀티켓(全程票价)은 23.5원이다. 최단거리 가격은 불과 2원밖에 안된다. “경제효익으로부터 출발하면 줄곧 밑지는 상황이다.” 준의 차무단 동재차간 당지부서기 장건평은 이렇게 말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모두 81쌍의 록색 만행렬차가 있는데 속도와 리익을 추구하는 오늘날, 그들은 왜 여전히 복역하고 있는가?

귀주 송패역에서 연선의 채소재배농들이 한창 차에 올라 동재현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

/기자 정명홍 찍음

촌민들의 중요한 교통수단

몸이 수척한 여정화는 복숭아 100여근을 짊어지다보니 허리가 약간 굽었다. 차에 오를 때 그는 먼저 몸을 돌려 멜광주리를 렬차의 건널목우에 올려놓고 다시 몸을 돌려 힘껏 안으로 밀어넣은 다음 아내의 광주리를 받았다.

50세의 여정화는 동재현 신참진 구룡촌에 거주하고 있으며 젊어서는 광주에서 일하였는데 2016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남새, 과일장사를 하고 있다.

“3무의 복숭아밭과 2무 푼한 자두밭 그리고 채소밭이 있다.” 여정화는 “무엇이 익으면 무엇을 팔지요. 모두 스스로 심은 것이니.”라고 말한다.

여정화와 안해가 탑승한 렬차는 5630(5629)편 렬차로서 20세기 60년대로부터 이미 50여년의 력사를 가지고 있다.

“갓 개통되였을 때 연선의 농민들은 이 렬차를 타고 외지에 가서 채소를 팔았는데 그때에는 려객이 특별히 많았다.” 5630차 렬차장을 지냈고 현재 퇴직하여 집에 있는 곡빈은 이렇게 말했다. 최초에는 또 중경의 채소상들이 기차를 타고 준의에 가서 채소를 팔기도 하였는데 준의-중경 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이들은 고속도로를 리용했다고 한다.

5630편 렬차안, 연선의 채소재배농들이 판매할 신선한 채소가 여기저기 눈에 띄인다.

/기자 정명홍 찍음

5630편 렬차장 양려는, 이 렬차는 비록 에어컨, 식당차, 침대차가 없고 구간의 역들 모두가 심산 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연선의 농민들이 외출하고 학교에 가며 장사를 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라고 소개한다.

“안해는 몸이 좋지 않고 나도 멀리 나가지 못하다보니 채소를 팔아 생계를 유지할수 밖에 없다.” 여정화는 안해 라성군이 3년전에 뇨독증에 걸렸으며 매주 두번씩 병원에 가서 투석을 해야 한다고 소개한다.

안해의 편리를 위해 여정화는 준의현 소재지에 단칸방을 임대하였는데 집세는 매달 200원이란다. 이 방은 지금도 이들 부부가 준의에 와서 채소를 팔 때 휴식지로 되고 있다. 전날 저녁에 5629편 렬차를 타고 준의에 도착하여 단칸방에서 하루밤을 묵고 이튿날 이른 아침 채소를 다 팔고 다시 5630차 렬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저렴한 기차표값은 여정화 부부가 이 렬차를 선택한 주요원인이다. “이 차를 타면 돈이 절약되고 편리해서 공공뻐스로 간주한다.” 라성군은 만약 신참진에서 뻐스를 타고 준의에 가려면 동재현성에서 차를 갈아타야 하며 사람과 짐값까지 합하면 백원 가까이 되기에 기차를 리용하기보다 편리하지 못하다고 기자에게 말한다.

여정화는, 평소에 마을에서 와서 채소와 과일을 사들이는 상인들이 있지만 주는 가격이 눅다고 하면서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 기차를 타고 준의에 가서 채소를 파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복숭아를 례로 들면 상인에게 넘기면 1근에 고작 2〜3 원밖에 안되지만 채소시장에서 팔면 5원 정도 혹은 더 받을 수도 있다.”

렬차가 귀주 동재역에 정착하자 연선의 채소농들이 렬차승무원의 도움으로 하차하고 있다.

/기자 정명홍 찍음

올해는 전염병의 영향을 받다보니 여정화 부부는 3 월에야 남새를 팔기 시작하였는데 왕년에는 음력설 기간에도 쉬지 않았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해마다 남새를 팔면 1만여원을 벌 수 있다. 기타 품팔이 수입을 합하면, 온 가족의 생활비는 문제가 없다.”

귀주 동재역에서 연선의 남새농들이 한창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체온이 정상이면 역을 나와 부근의 농산물시장에 가서 채소를 팔 수 있다. /기자 정명홍 찍음

“백성들을 위하여 달린다”

5월 31일 저녁 18시 18분, 렬차가 동재 기차역에 도착했다. 준의시 영평중학교 초중 2학년 학생 령호영금은 고모의 배동하에 렬차에 올랐다. 그날은 일요일인데 기차를 타고 학교로 돌아가 수업을 하기 위해서다.

동재현 모석진 단결촌에서 살고 있는 령호영금은 소학교를 졸업한 후 영평중학교에 입학하였다. “저는 평소 고모집에서 살고 있는데 한달에 한 번쯤 집에 가요.” 여정화 부부와 마찬가지로 령호영금이 이 렬차를 타게 된 리유 역시 기차표값이 싸기 때문이다.

“이 렬차는 비교적 실용적이며 백성들을 위해 달린다.” 옆에 앉은 고모 령호세분이 말했다.

곡빈은 금요일과 일요일이면 렬차에서 100여명의 초중, 고중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금요일에는 차로 집에 오고 일요일에는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현재 귀주 재경대에 재학중인 주민은 5630(5629)편 렬차를 타고 학교를 다닌 경력을 회상하면 감촉이 매우 크다. “우리 집은 신참진 4신촌에 살고있으며 초중 졸업후 동재현 제1중학교에 입학했다. 고중시절 3년 동안 이 렬차는 나의 셔틀버스가 되었다.”

렬차에서 주민은 동창생들과 학교에서 있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지난 한주일 동안 배운 새로운 지식을 토론한다. “예전에는 금요일 수업이 끝나면 우리는 떼지어 정거장에 가서 차를 탔다. 렬차에서 웃고 떠들었는데 기분이 매우 좋았다.” 주민은 신참진에서 동재현성까지 뻐스도 있었는 데 편도 가격이 16원으로 만행렬차에 비해 훨씬 비쌌다고 소개했다.

올해 3월 16일, 귀주성의 99만명 초, 고중 3학년 학생들이 먼저 개학했다. 5월 6일, 준의시 초,고중 비졸업 학년들이 개학하면서 5630(5629)편 렬차는 또다시 청춘의 활기를 찾았다.

10여년 전, 5630(5629)편 렬차를 페쇄하는 의제가 제기되였다. 다행히 상급부문에서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렬차는 로혁명근거지에서 계속 운행할 수 있게 되였으며 연선의 촌민들에게 복을 마련해줄 수 있었다.

기차표 값이 싸고 역이 많으며 배치된 직원들이 비교적 많아 이 렬차는 아직도 밑지면서 운영되고 있다. “사회효익은 이 렬차가 계속 운영되는 주요원인이다.” 장건평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는, 이전에 농촌의 촌촌통도로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아 교통조건이 좋지 않다보니 철도연선의 일부 향진의 직원들도 이 렬차를 리용하여 출퇴근했다고 하면서 “지금의 려객량은 대략 이전의 50% 남짓하다.”고 말한다.

2018년 타지역 이주에 의한 빈곤호 장승봉과 가족들은, 신참진에서 동재현성에 위치한 타지역 이주에 의한 빈곤해탈 부축 안치점으로 이주하였으며 준의시 도시구역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장승봉은 한달에 한번씩 집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급하지 않고 가격이 싸다보니 5630(5629)편 렬차는 그의 첫 선택으로 되였다. 장승봉은 “이 렬차는 연선의 농민들을 편리하게 했고 우리 같은 품팔이군들도 편리하게 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놓고 말하면 ‘만행렬차’는 이미 일종의 추억으로 되였다. 그러나 공익성격을 띤 심산 “만행렬차”는 여전히 산간지대 촌민들의 출행조건을 개선하고 그들의 출행원가를 낮추고 있다. 그것은 이 렬차가 산사람들이 “장터로 가는 차”와 병을 보이고 학교에 가는 “버스”로 되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의 81쌍 록색기차는 주로 대규모 빈곤지구와 교통이 불편한 산간지대에 집중되여 운행되고 있다. 경제적효과를 따지면 그들은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고속철도 네트워크가 전국을 관통하는 오늘날 그들의 “초라함” 과 “느린 속도”도 다소 시대에 걸맞지 않게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편벽한 산간지대의 민생 수요를 만족시키고 짙은 민생 감정을 싣고 전면적인 초요사회를 향해 달리는 길에서 “한 사람도 빠뜨리지 않는” 시대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이 렬차안의 많은 승객들은 모두 ‘익숙한 얼굴’들이다. 연선의 채소농들이 혜택을 받고 기뻐하면 우리는 함께 즐거워 한다.” 양려는 이렇게 말한다.

(기자 정명홍, 류지강)

출처: 신화매일

번역: 김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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