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닫기

[3농칼럼]조선족농업은 합작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편집/기자: [ 최승호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4-08-25 12:18:17 ] 클릭: [ ]

조선족농업은 합작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 홍천룡

조선족농촌마을들을 돌아보노라면 간혹 《집체화란 말만 들어도 신물이 난다》고 고개를 내젓는 로농들과 대면하게 된다. 이른 새벽부터 생산대장이 두드려대는 종소리에 잠이 덜깬 눈을 부비며 일밭에 나갔다가 별을 지고 돌아와야 하는 집체로동, 일년내내 뼈 빠지게 일해도 《상해표》손목시계 하나도 살수 없게 차례졌던 분배돈… 얼마나 고생했으면 집체화란 말만 들어도 신물이 날 정도였겠는가!

지난 세기 80년대초에 전국적으로 호도거리책임제가 실시되면서 유일한 《행복의 길》이라던 《일대이공(一大二公)》의 집체화경제가 와그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농민들은 자기가 도급맡은 밭에서 마음껏 농사를 지을수 있는 자유로 얻고 농사열성이 북받쳤다. 그러나 그 열성은 오래 가지 못했다. 농업수입이 도시화추진에 폭등하는 물가를 따라잡을수가 없었다. 거기에 《2원화사회구조》에 따르는 시장자원배치가 불균형적이여서 농업경영에서의 자주권, 주동권, 선택권을 쥘수가 없었다. 논밭 몇마지기를 가지고 한 농민가정이 먹고 살기가 힘들어졌고 아이들을 제대로 공부시키기도 어려웠다. 유일한 해탈법이란 도시진출과 해외로무송출이였다. 도시진출과 해외로무송출이 우리를 가난에서 해탈시켜주었고 한차원 더 높은 차원에서 생활하고싶은 꿈을 꾸게 했다. 헌데 그 꿈을 꾸자고 보니 우리의 실력이 아직 다져지질 못하고있는 상황이였다. 실력을 다지자면 반드시 다시 합작의 길을 걸어야 했다.

호도거리책임제를 제일 먼저 실시한 안휘성 봉양현 소강자촌을 포함해서 전국의 대부분 호도거리책임제를 실시한 마을이나 고장의 변화는 그리 크지 못했고 농민들의 농업수입도 별로 크게 증가되지 못했다. 헌데 집체화의 길을 고집한 툰이나 촌마을이나 향진급소도시는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왔고 농민들의 수입도 크게 늘어나 별장을 끼고 승용차를 몰고 다닐수 있게 되였다. 아이들의 교육비, 로인들의 로후양로비, 환자들의 의료비 등 비용은 대부분 집체에서 감당한다. 사람마다 일거리가 있었으며 높은 수입이 보장되고 집집마다 주식분할금이 있고 부동한 자본, 자원수익이 정기적으로 차례진다. 수입래원이 다갈래이고 수입액수가 높다. 마을의 모든 환경미화, 위생설비, 교통시설, 문체오락기구, 상업봉사망이 집체의 경제력으로 경영되기에 빈틈이 없다. 그야말로 유토피아적인 지상락원으로 꾸려지고있다.

왜서 이처럼 현저한 차이가 나타났을가? 이 문제를 풀자면 우선 그제날의 집체화와 오늘날의 합작화가 본질적으로 달라졌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소유제면에서 집체화는 생산자료공유제를 토대로 하였지만 지금은 촌민집체소유제를 토대로 하기에 생산경영주체가 달라졌다. 그다음 생산경영환경이 달라졌다. 집체화시기에는 계획경제환경의 영향으로 농민들에게 경영자주권이 없었지만 합작화시기에는 시장경제환경이 이루어졌기에 생산자에게 경영자주권이 있게 되였다. 세번째로는 분배원칙이 달라졌고 다방면, 다원화로 발전했다. 과거에는 품팔이식 일당로동수입이 위주였지만 지금은 로동수입, 경영수입, 임대수입, 주식수입, 자본수입, 보조수입 등 여러 도경을 통해 벌수 있게 되였다. 네번째로는 경영방식이 달라졌다. 집체화시기에는 책임을 감당하지 않는 《큰가마밥 먹기》였으나 지금의 합작화는 책임제에 따르는 상벌제도가 위주이다. 그리고 그제날보다 오늘날에는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문턱도 높아졌고 따라서 경영도 다방면으로 다원화되였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해낼수 있다. 생산자료공유제를 토대로 한 계획경제체계의 환경속에서는 호도거리책임제가 집체화경영보다 농업생산을 더 크게 추진시킬수 있었지만 민영경제를 토대로 한 시장경제체계의 환경속에서는 합작화경영이 호도거리책임제보다 더욱 큰 우세를 차지할수 있다는것이다.

때문에 오늘날 우리 조선족농업은 합작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만이 진정 우리의 실력을 키울수 있는것이다.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농장을 아무리 크게 꾸린다 해도 진정한 실력을 장구하게 키울수 없다. 지금 우후죽순처럼 돋아나고있는 개인전문호나 가정농장은 멀지 않은 장래에 그 절반이상이 저절로 무너지고말것이다.

0

관련기사 :
 
연변부동산
21세기중국정보사이트-백두넷
한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