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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이야기18】《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2-08-27 13:10:29 ] 클릭: [ ]

우리 노래 100년 이야기 (18)

하늘가에 울려 퍼지는 환희로운 장고소리

군중들과 함께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10돐을 경축하고있는 주덕해주장(사진제공 황범송)

내 고향 연변은 백년여전,우리 할아버지들이 서슬푸른 《월강죄》가 발목을 잡아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 무서운 창날을 피해 산골짝 구석구석 스며들어와 이뤄 낸 논과 밭, 땀과 피와 청춘과 생명까지 기꺼이 다 내여주면서도 끝끝내 지켜낸 기름진 땅이였다.

이 땅은 또한 쪽박을 차고 두만강을 건너온 우리 할아버지들이 양지바른 곳을 찾아 마을을 이루고 샘을 파서 맑은 물이 솟게 하며 오늘보다 나은 래일만을 믿고 금쪽같은 아들, 딸을 낳아 대를 이어온 운명의 터전이였다.

이 땅, 이 삶의 터전에 마침내 흰옷자락, 순박한 이네들의 자치기발이 푸른 하늘에 높이 올랐으니 바로 1952년 9월 3일이였다. 경사스런 이날 오후 3시, 연길인민광장으로 흰옷을 입은 3만여명 인파가 환락의 물결을 이루며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연변조선민족자치구인민정부(1955년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정부로 이름을 바꿈)성립 경축대회가 거행된것이다.

기쁨과 환희가 차넘치는 드넓은 광장에서는 더벅머리 머슴애로부터 호호백발 로인님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로소 누구나 가릴것 없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목청을 다해 이 노래를 함께 불렀다. 바로 부르고 불러도 또 부르고싶은 우리 노래 《자치구창립경축의 노래》 (후에 《자치주성립경축의 노래》 로 제목이 바뀜)였다.

 

에루화 어절씨구 좋구나 좋네

해란강도 노래하고 장백산도 환호하네

에루화 두둥실 장고를 울리세

연변조선족자치구 세웠네

 

에루화 어절씨구 좋구나 좋네

공산당 우리에게 자치권리 주었네

에루화 두둥실 장고를 울리세

행복한 우리살림 춤추며 노래하세

 

에루화 어절씨구 좋구나 좋네

마을마다 공장마다 애국증산 크게 일궈

에루화 두둥실 장고를 울리세

모주석 계시는 천안문에 전하세

 

에루화 두둥실 모두다 뭉치여

여러 민족 우애합작 대 가정 건설하세

 

1952년 9월3일 《동북조선인민보》에 실린 《자치구 성립경축의 노래》

차창준 작사, 김성민 작곡으로 된 이 노래는 만장단절주에 정방형결구로 구성되고 뒤부분을 후렴으로 만들었기에 통속적이며 복잡하지 않고 음역도 11도밖에 안되기에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쉽다. 또한 음조는 조선족속악의 특징적인 평조와 그 파생인 상평조 음조진행을 많이 사용하였다. 특히 첫소절부터 세번 나타나는 8도음조(이어서 6도, 5도의 모방진행으로 형성됨)의 대조약진행은 아주 개성적이여서 들끓는 명절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수 있게 하였다.

또한 이 노래의 반주에 우리 민족악기인 장새납의 흥겨운 연주를 삽입하여 짙은 민족풍격이 한결 두드러지게 하였다. 하여 이 노래는 비단 연변뿐만 아니라 중국에 사는 모든 조선족인민들이 사랑하는 노래가 되고 1950년대초 자치주창립의 그 시대를 넘어 오늘에도 부르고 래일에도 부를 명실공히 지역과 시간을 초월한 우리 명곡이 되였다.

중국조선족음악발전에 다방면으로 큰 기여를 한 김성민선생은 음악창작과 음악예술무대표현 등 여러 방면에서 모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 김성민선생이 남겨놓은 소중한 음악유산들은 중국조선족음악의 보다 큰 발전에 풍부한 자양분이 될것이다. 이 가요 《자치주창립의 노래》는 발표 60년만인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 60돐을 기념하는 나날에 연길 진달래광장에 노래비로 우뚝 서게 되였다.

/기고인 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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