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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답사8]혈연단신으로 제2차장정길에 오르다

편집/기자: [ 길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1-06-17 14:09:54 ] 클릭: [ ]

백절불굴의 사나이

―4갈래 홍군장정의 코스를 답사한 리완빈의 이야기

○ 김인덕

제2부 제2차장정

2005년 10월 19일, 리완빈부자는 섬서성 오기진(吴起镇)에 도착하여 제1차장정을 마무리지었다.

리완빈부자는 장정을 마치고 연길에 돌아왔다. 그 시기 연길에서는 중국인민해방군 징병사업이 한창 진행되고있었다. 일년동안 장정길을 걸으면서 심각한 세례를 받은 리휘는 장정을 떠나기전 부모와의 약속대로 중국인민해방군에 입대할 중대한 결정을 아버지에게 알렸다.

《아버지, 전 홍군의 뜻을 이어받아 중국인민해방군에 입대하여 나라를 지킬 생각입니다.》

리완빈은 아들의 장한 선택에 가슴이 뿌듯해나면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일년간 생사를 넘나들며 간거한 장정을 거친 네가 오늘의 행복이 얼마나 쉽지 않게 왔다는것을 잘 알것이고 중국인민해방군이 얼마나 위대한 대오인가를 잘 알것이다. 아버지도 젊었을적에 중국인민해방군에 입대하여 나라를 지키는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려 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네가 아버지의 평생의 소원을 풀어주었으니 내 마음이 후련하다. 참으로 고맙다.》

리완빈은 아들의 두손을 잡고 아들을 격려하고나서 뜻밖의 결정을 선포하였다.

《너의 입대를 기념하고 또 네가 군복무를 잘 마칠것을 응원하기 위해 나는 제2차장정을 시작할것이다.》

제1차장정을 마친지 한달도 되지 않아 피곤도 채 가시지 않은 리완빈이 제2차장정을 시작한다니 안해 신향자를 비롯한 주위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많은 사람들은 리완빈이 제1차장정에서 생사의 고비를 몇번 겪은것을 잘 알고있었다. 주위사람들은 너나없이 진심으로 리완빈을 말렸으나 리완빈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남자 일언 중천금이요. 난 장정길에서 죽을지언정 나의 낙언을 지킬것이요.》

담벽이라도도 밀어대는 남편의 성미를 잘 알고있는 신향자는 남편더러 체력을 회복하고 리휘가 입대식을 마친후에 길을 떠나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리완빈은 확고한 신념과 강렬한 의지로 가슴이 불타올랐다.

《난 홍군 제2방면군이 장정을 시작한 그 시간에 맞춰 제2차장정을 시작할것이요.》

2005년 11월 19일, 리완빈은 혈혈단신으로 호남성 상식현 류가평(桑植县刘家坪)에서 출발하여 홍군 제2방명군의 장정로선을 따라 제2차장정을 시작하였고 한달후인 2005년 12월 12일 아들 리휘는 중국인민해방군에 입대하였다.

지금으로부터 76년전인 1935년 9월, 장개석은 130개퇀의 방대한 병력을 모아 하룡, 임필시가 령도하는 호남성, 호북성, 사천성, 귀주성 쏘베트구역에 있는 홍군 제2방면군에 《포위토벌》을 감행하였다. 당시 홍군 제2방면군의 병력은 1.7만명뿐이였다.

적아의 대비가 현저하고 쏘베트구역이 면적이 작고 지형조건이 홍군에 불리한 정황에서 하룡, 임필시를 위수로 하는 홍군 제2방면군은 전략적전이를 실행할것을 결책하였다. 그들의 목적은 모주석이 이끄는 홍군 제1방면군과 회합하는것이였다.

1935년 11월 19일, 홍군 제2방면군은 하룡, 임필시의 령도하에 상식현 류가평에서 출발하여 장정을 시작하였다. 이날 쏘베트구역의 인민들에게는 잊을수 없는 날이였다. 하늘에는 상서로운 붉은 노을이 비끼고 땅에는 은백색 서리가 한층 끼여 소복단장을 했다. 사면팔방에서 모여온 마을사람들은 홍군이 집합한 주위를 에워쌌다. 그들은 홍군에게 드릴 술이며 주먹밥, 헝겊신을 들고와 석별의 정을 금치 못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친인이나 다름없는 홍군을 전송하였다.

상식현은 호남성 중부, 무릉산맥(武陵源山脉)복지에 자리잡고있는데 이곳에 바로 세계자연유산명록에 등재된 장가계국가삼림공원이 위치해있다. 이곳은 지형이 복잡하고 산과 하천이 교차되고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기이한 동물들이 서식하고있다. 특히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산봉우리는 천태만상을 자랑한다.

11월 29일, 리완빈은 무릉산맥에 위치한 서포현(溆浦县)성에서 영국청년 리아이더(李爱德)와 사천청년 양초(杨肖)가 현성 부근의 한 야산에서 풍찬로숙하고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37살난 리아이더는 북경에서 사업하는 영국학자로서 력사학박사이다. 그는 2002년 10월부터 일년간 영국청년 마보안(马普安)과 같이 홍군 제1방면군 장정로선을 답사하고 2004년에 공동으로 《두 사람의 장정》이란 책을 펴냈다. 그들의 장거는 중앙텔레비죤방송국 등 국가급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져있었다.

그날 저녁, 리완빈은 손수 삶은 돼지발쪽 등 푸짐한 음식을 준비하여가지고 20여리 떨어진 야산에 있는 리아이더와 양초를 위문하러 찾아갔다.

리완빈은 리아이더의 손을 굳게 잡고 찾아온 사연을 이야기하였다.

《난 길림성에서 온 리완빈이오. 나는 신문에서 당신이 홍군의 장정길을 답사한 보도를 보고 계발을 받고 아들과 함께 장정길에 오르게 되였소. 당신이 아니였더면 난 장정길에 오르지 못했을것이요.》

성격이 호협하고 같은 뜻을 가진 리완빈과 리아이더는 대뜸 마음이 통했다. 리아이더는 자신이 펴낸 책을 리완빈에게 증정했다.

그날, 리완빈과 리아이더는 덴트에서 함께 자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리완빈과 리아이더는 같은 장정길을 답사하고있었지만 행군하는 일정과 로선은 조금씩 달랐다. 리완빈은 홍군의 장정을 피부로 체험하고 장정정신을 널리 알리는것이 주목적이라면 리아이더는 홍군의 력사를 연구하는것에 치우쳤다. 황차 홍군도 당년에 모두 한길로 간것은 아니였다. 많은 인마가 한길로 가면 쉽게 적에게 로출될 위험이 있었고 또 먹을 량식도 구할수 없었다. 때문에 리완빈과 리아이더의 장정로선도 엇갈려 때로는 함께 때로는 갈라져 행군하기도 하였다.

이튿날 그들은 헤여질 때 며칠후 회동현성에서 만나 함께 귀주성 경내로 들어가기로 약속했다. 두 사람은 서로 소식을 전하면서 제2차장정을 원만히 완수할것을 약속하였다. 과연 그들은 10일후 회동에서 만나 300킬로메터를 함께 행군하면서 세 사람의 우의를 돈독하게 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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