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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 한국인 행복스토리1] 정세명“어릴 적 꿈이 중국서 업그레이드되네요”

편집/기자: [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2-05-09 10:25:15 ] 클릭: [ ]

중한수교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

“재중 한국인 행복스토리” 시리즈를 내면서

  올해는 중한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30년동안 중한 관계는 비약적 발전을 가져오며 전략합작파트너로 되였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동반자, 최대 수출 시장, 또한 최대 수입래원국으로 부상하고 한국은 중국의 제 3대 무역동반자로 되면서 량국 국민에게 풍성한 실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특히 전국인구보편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중 한국인이 가장 많습니다. 그 중에는 중국에 뿌리 내리고 사업 성공과 행복을 가꾸어가는 분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에 본지는 중한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대형 계렬보도 “재중 한국인 행복스토리”를 기획하여 오늘부터 륙속 발표합니다. 재중 한국인 20명의 이야기를 통하여 중한 관계발전의 30년을 회고하고 두나라 국민간의 깊은 우정의 소중한 의미를 되짚어보려고 합니다.

본사편집부

[재중 한국인의 행복 스토리 (1) ] 30대 정세명씨 “어릴 적 꿈이 중국서 업그레이드되네요”

 

“제일 행복할 때요 ? 제가 만든 료리를 가족들이 맛있게 먹을 때!”

“그녀가 아니였다면 지금 쯤은 제가 아마 미국에서 의사가 되지 않았을가요?”

정세명(39세, 한국인)씨는 현재 장춘고신기술개발구에 위치한 한 생물기술회사에서 장백산 홍송 열매를 원료로 건강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전문가다. 그는 중국인 안해(한족)와 슬하에 귀여운 오누이를 두고 있다.

장춘의 한 조선족 농가 벼밭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는 정세명씨 가족

바로 십년전인 2012년, 장춘중의약대학 본과에 석사과정까지 마치고 금방 박사과정을 시작한 정세명씨는 이 박사과정을 마치면 미국에 건너가서 한방병원을 차릴 꿈을 가진 총각이였다. 대학도시로 불리는 장춘에는 당시 한국 류학생이 천명을 넘는 규모, 어느 날 장춘 한국상업거리의 한 음식점에서 옆 테블에 앉은, 한국 홍익대학에서 5년간 시각디자인 석사과정을 마치고 금방 귀국한 조효원(赵晓远)씨를 만난다.

“한눈에 반하고 련애하고 결혼하고 지금은 7세 딸 정해리(郑海莉)와 4세 아들 정신호(郑晨昊) 오누이까지 두면서 아주 중국에 뿌리 내렸지요.”라고 정세명씨는 말한다.

“료리를 만들어서 가족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세명씨는 특별히 한식자격증까지 땄다. 그래서 “제품을 개발하다가 잠시 머리를 쉬울 때면 가족에게 해먹일 료리 메뉴 개발을 합니다.”고 할 정도다. 각양각색의 식재료와 동서남북풍의 료리법이 넘쳐나는 중국에서 그의 ‘작지만 큰 행복’ 찾기가 수시로 가능해진 것이다.

련애시절의 정세명씨 커플

“료리나 중의학 그리고 건강 제품이나 그 원리는 같다” 는 것이 세명씨의 주장이다. 여러가지 재료들을 합성해서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공동점이라는 것. 따라서 장춘중의약대학부속병원 내분비과 의사로도 한동안의 림상경험까지 갖춘 데다 길림대학 화학학과도 1년 다녔던 그는 건강 제품 개발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했다. 그동안 중의약 원리와 화학 지식을 활용해 장백산 지역의 특산인 홍송나무의 열매를 원료로 한 수십가지 건강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회사 접견실에서 취재를 받던 세명씨가 스위치를 누르자 청신한 소나무향기가 방안 가득 퍼지면서 마치 깊은 소나무 수림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코로나19 전염병 상황에서 공기 청정 제품 수요가 급증하자 그가 천연 소나무 씨앗으로 개발한 무공해 소독방향제인데 큰 인기를 받았다고 한다.

가정도 회사도 함께 키워온 10년

결혼 후 계속 의학박사과정을 다니던 세명씨는 어느 날 장인어른이 회사 제품 개발을 좀 도와달라고 해서 잠간 시작한 것이 아주 발목이 잡혀버릴 줄을 몰랐다.

당시 장인은 “미국에 가 병원을 차리는게 꿈”이라는 이 한국인 사위를 앉혀놓고 리해득실을 따져주었단다.

결혼 례식장에서의 정세명씨 부부

“인생을 크게 멀리 내다보게. 의사가 아무리 환자를 본들 얼마나 보겠나. 그러나 좋은 건강 제품을 하나 잘 개발하면 수많은 환자는 물론 세계의 환자들도 건강을 되찾을 수가 있지. 중국이 곧 세계 최대 시장이 되고 경제 발전과 함께 중국 주민들의 건강 수요가 엄청나게 될 거고···”

고민 많던 세명씨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움직인 점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니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해보라” 는 장인의 약속이였다.

그렇게 2013년부터 장인 회사의 제품개발팀에 합류한 지 훌쩍 10년철이 되여간다.

길림파이넛생물기술주식유한회사(吉林派诺生物技术股份有限公司)는 중의약 리론으로 중국 고유의 홍송 문화를 발굴하는 대건강제품 개발을 목표로 세운 고신기술 기업이다. 신삼판(新三板) 상장회사로 성수기에 년 매출이 인민페로 1억 8천만원을 기록했다. 장춘본부외에도 매하구시에 투자 5억원인 국제 잣정밀가공 산업단지도 가지고 있다. 생산하고 있는 홍송 열매 관련 백여종의 대건강 산업, 공간환경보호 산업 제품들은 절반 정도를 수출, 그중 일부는 세명씨를 통해 한국 시장에도 수출되였다. 세명씨 장인이자 회사 리사장인 조이철(赵尔哲)씨는 ‘국가 만인계획 입선 혁신 창업 리더 전문인재’, 국가급 ‘과학기술 혁신 창업 인재’ 로 선정된 민영기업가다.

전시회에서 언론 인터뷰를 받고 있는 정세명씨.
 
회사의 제품 개발 주력이 된 세명씨는 회사 기획을 담당한 안해와 함께 장인을 도와 기업의 탄탄한 좌우 두 날개로 되였다.

그동안 이 국제 부부는 가정에서는 오누이를 낳아 무럭무럭 잘 키웠으며 동시에 기업이 2015년에 신삼판으로 상장하도록 열심히 기업을 키우면서 세계를 놀래우는 중국 경제 10년 도약 발전의 파도 속에 뛰여들었다.

3세대째 이어온 인연··· “한중 관계도 부부 사이 같지요”

사실 세명씨의 중국 인연의 뿌리를 파보니 그의 부친 정선생이 일찍 종자를 뿌려놓은 결과였다. 세명씨는 “우리 아버지가 일찍 중국에 다녀온 한국인 1세대라면 저는 2세대, 그리고 저의 아이 또래를 제3세대라고 할 수 있다.” 고 말한다.

아들, 손자와 함께 즐기는 정세명의 부친
 
정선생은 중한 수교 바로 몇년 뒤인 1996년에 한 과학기술대표단 일원으로 중국에 왔던 첫걸음에 중국에 반해버린 것이다. 정선생은 길림대학과 한국 연세대 등 두나라 대학들과 연구소들간의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하면서 수많은 중국 인연들을 만들었다. 병원 원장, 대학 교수, 연구소 전문가, 정계의 간부 등 지금도 정선생은 장춘에 20여년 지기의 큰 ‘중국 펑유쵄(모멘트 ─ 朋友圈)’이 있다.

당시 18세 어린 나이의 정세명씨는 부친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이국 타향에 왔다. 한국의 최고 명문대를 바라고 수능시험을 준비하던 공부 벌레였지만 어머니가 초중 3학년 때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말씀은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이였다. “앞으로 중국이 세계를 주도하니 큰물에서 놀아야 된다”는 아버지의 불호령에 녀동생과 함께 길림대학에 류학을 온 것이다.

대학교 재학시절의 정세명씨(우)

올해 67세의 부친 정선생은 지금도 중국 친구네 여러 가정들과 3세대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아버지의 손군들인 세명씨의 어린 자식들 세대까지도 송아지 친구로 각별하다.

“아버지는 해마다 꼭 중국 친구 만나러 특별히 오시는데 지난 2년은 코로나19로 못 오시니 내가 대신 일일이 찾아뵙고 문안 드리군 합니다. 아버지 친구님들은 명절이면 우리 식구들을 집에 초대하고 평소에도 힘 내라고 술 한잔 사주십니다. 친자식처럼 아껴주시고 사업도 많이 도와주시고 하면서 제가 안착해서 살 수 있게 마음을 잡아주셔서 제가 중국에 깊이 뿌리 내릴 수 있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한중의 피가 섞인 아이들 세대는 이미 융합이 된 것이죠. 한국인과 중국인은 사실 서로 문화적 차이가 크게 없어요. 저희 부부의 경우 상대국에서 류학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많이 리해하고 있습니다. 가끔 다툴 때 문화 차이가 나는데 저는 한국말로, 안해는 중국어로 싸웁니다. 사람은 보통 다툴 때는 제일 자신 있는 언어로 싸우게 되죠. 한바탕 다투다가 내가 먼저 꼬리 내리는 경우가 많죠. 싸우다가 마지막에는 꼭 ‘미안해, 사랑해, 안아줘!’로 끝납니다.”

 
 
정세명씨 부부
“중한 국민들간에 존재하는 일부 오해와 편견도 마찬가지죠. 30년을 살아온 부부의 조정기같다고 할가요? 역지사지, 상대의 립장으로 생각하면 다 리해가 됩니다. 서로가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을 알면 다 용서가 되고 리해가 되는 것이죠.”

“내 집 장춘의 흑토지 보호에 기여할 기회가 왔어요”

중국에서 정착하면서 꿈이 무엇인가는 기자의 질문에 세명씨는 이렇게 대답한다.

“일년에 한국 출장은 한번 꼴로 열흘 정도 체류하는데 낮에는 바삐 일 보고 저녁에 어르신들이랑 친척, 친우들을 만나면서 정신없이 보내고 나서는 부랴부랴 돌아오게 됩니다. 비행기를 타고 장춘공항 하늘에 도착하면 ‘와, 집에 왔구나! 장춘 내 집이구나!’하고 마음이 훌 놓입니다.”

새 제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정세명씨

“암으로 일찍 돌아가시는 엄마를 보면서 어린 저는 이 세상에 아픈 사람 없도록 꼭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어요. 그래서 중국 류학도 중의학을 선택했어요. 그런데 대건강제품을 연구하면서 농업 분야에 주목하게 되였지요. 만병의 시작이 어디인가 하는 근원을 파게 된 것이지요. 땅이 문제고 물이 문제였습니다. 이 두가지 근본의 ‘건강’을 되찾으면 인류가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장춘 교외 쪽에 부지를 특별히 장만하고 주말이면 관련 실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2020년 여름에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께서 길림성을 시찰하실 때 흑토지를 ‘경작지 판다(참대곰)’라고 하시면서 보호 리용에 효과적 대책을 대라고 지시한 소식을 듣고 너무 흥분되였습니다. 저의 꿈이 중국정부에서 추진하는 흑토지의 보호 정책과 맞아 떨어진 거죠!”

자사 제품을 홍보에 나선 정세명씨

“사랑하는 가족이 살고 있는 저희 장춘이 ‘세계 3대 흑토지역’중의 하나인 중국 동북에서 그 노른자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제가 흑토지의 퇴화를 막고 토양의 유기질 제고와 수질 복구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입니다. 어릴 적 꿈이 여기에서 업그레이드된 것이죠. 중국의 광활한 무대에서 성공하는 것이 세계와 인류 건강에 더 크게 더 빨리 기여하는 지름길이 아니겠습니까!”

/한정일 최승호 정현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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