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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련재]한락연의 발자취 따라(27)

편집/기자: [ 유경봉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9-15 08:57:27 ] 클릭: [ ]

▧ 김동수

2. 구리빛 동상

2015년 11월 22일, 쿠처키질석굴연구원 진렬관에서는 한락연 동상 제막식이 간소하면서도 성대히 진행되였다.

키질석굴연구원 당조 서기 왕일룡(王一龙)이 제막식을 사회하였는데 첫마디에 “애국주의 화가이며 ‘비단의 길’ 문화유산 보호의 선구자 한락연”이라고 명확하게 지적하였다.

진운강이 제작한 한락연 동상

중국국가화원 조각학원 집행원장 진운강(陈云岗),부원장 우세굉(于世宏)과 연구원 항금국(项金国),중국공예미술학회 조각전업위원회 제3기 위원회 비서장 진배일(陈培一), 배성현당위 선전부 책임자와 쿠처석굴연구원 원장 서영명(徐永明) 및 전체 임직원 그리고 한락연의 딸 한건립녀사,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 및 글로벌전략연구원 원장조리 박건일(朴健一)교수, 한락연의 고향인 룡정시에서 온 시당위 선전부장 김계영(金桂英), 룡정시 한락연연구회 회장 박호만(朴浩万), 한락연연구회 비서장 김동수(金东洙), 연변박물관 관장 김휘(金辉)와 신강키질석굴연구원 사업일군, 그리고 배성현당위 선전부와 기자 40여명이 제막식에 참가하였다.

한락연 동상 기증식에서 발언하는 진운강선생

동상 기증자인 진운강선생은 축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오늘 한락연선생의 당년의 름름한 자태와 모습을 내 손으로 직접 조각하고 주조하여 키질석굴연구원에 기증하게 된 것을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내가 이 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나의 아버지 진천은 바로 당년에 한락연선생이 키질석굴 고찰 시기 4명 조수 가운데의 한사람이였습니다. 나의 아버지 진천은 강소성 서주시 피주점성(邳州占城) 사람으로서 1925년생입니다. 아버지는 1948년에 중앙미술학원에 입학하였고 1954년에 연구생 공부를 마치고 서안미술학원 교수로 배치받고 사업하다가 1987년 서안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생전에 늘 한락연선생한테서 그림을 배우던 나날과 그를 따라 키질석굴을 고찰하고 벽화를 모사하던 시련 많고 가슴 벅차던 지난 일들을 추억하였습니다.

1946년, 한락연선생은 나의 아버지를 조수로 받아들이고 나의 아버지더러 미술공부를 하는 한편 기초적인 의학지식을 학습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남강 고찰 시기 자신들의 병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당지의 위글족 사람들의 병도 고쳐주고 그들의 열정적인 지지와 방조를 쟁취하였습니다. 나는 한락연선생은 비단 애국화가일 뿐만 아니라 민족단결의 선구자이고 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래동안 한락연선생의 중대한 공헌과 업적에 대한 평가와 홍보가 너무나 부족하였습니다.

몇해전, 나는 키질석굴에 다녀갔습니다. 한락연선생이 벽화를 보호할 데 대한 제사를 음각해놓은 ‘10호 석굴’ 속에는 근근히 그의 사진 한장이 댕그러니 초졸하게 놓여있었습니다. 어딘가 조금은 초라해보였고 서북 문화 발전에 기여한 한락연선생의 거대한 공헌에 비하면 너무나도 비례의적이고 엄숙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되였습니다. 스스로 자책감을 느꼈습니다. 하여 나는 한락연선생의 동조각상을 직접 제작하려고 작심하고 한락연선생의 딸 한건립녀사와 공동으로 투자하여 이 조각상을 주조하였습니다.

창작 전과정에서 나는 한락연선생이 1935년에 그린 자화상을 창작의 소재로 하였는데 이 자화상은 한락연선생의 개성, 년령, 성격과 형상 특점이 제일 생동하게 나타나있습니다. 한선생은 더없이 적극적이고 락관적이며 불같은 열정으로 충만되여있고 그 어떤 곤난과 시련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용왕매진하는 정열적인 분이였습니다.

하여 나는 조각상을 창작할 때도 크고 대담하고 명쾌하면서도 간략한 표현수법을 많이 도입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미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서깊은 키질석굴에서 한락연선생의 조각상을 제막하고 그를 기리고 있습니다. 바라건대 한선생의 혼이라도 있으면 되살아나 생전에 그가 그토록 열애하고 사랑하던 키질석굴을 영원히 지켜주고 보호해주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우리 나라의 저명한 문물 전문가인 사진생 원로가 제사를 보내왔다

제막식에서는 중앙민족대학 동방문화연구원 전군(田军)녀사가 이번 제막식을 위하여 특별히 쓴 중국 문물계의 저명한 학자인 사진생(谢辰生)선생의 〈한락연선생의 유지를 계승하여 키질석굴에 대한 보호사업을 잘하자〉란 제사를 랑독하고 신강쿠처연구원에 기증하였으며 룡정시당위 선전부 김계영 부장이 한락연의 고향인 룡정을 대표하여 축사를 드렸다.

쿠처석굴연구원 서영명 원장은 이미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키질석굴은 가장 휘황한 력사적 시기에 진입했다고 말하면서 거금을 들여 한락연조각상을 기증한 진운강선생과 한락연의 유가족에게 감사를 드리고 나서 조각상은 잠시 진렬실에 전시했다가 2017년 한락연선생의 키질고찰 7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건설하여 오픈하는 중심광장에 세우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한락연 동상 기증식에 참가한 필자

배성현당위 선전부와 방송국 기자들이 열띤 취재를 벌렸다. 사람들은 수준급으로 잘 조각된 구리빛으로 번쩍이는 한락연 동상을 우러르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동상 기증식에 참가한 내내 나는 한락연은 우리에게 무엇으로 남아야 하는가를 깊이 사색하여보았다. 그러면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한락연의 불요불굴의 창조적 정신은 시간과 공간을 뛰여넘고 국경과 민족, 리념과 가치관을 뛰여넘어 우리가 하나된 지구촌에서 보다 우수한 유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정신적, 문화적 주추돌이 아닐가고 나름 대로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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