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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야기123]EM효소로 땅도 살리고 환경도 살리고

편집/기자: [ 김태국 김룡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0-05-21 12:26:00 ] 클릭: [ ]

--친환경제품 효소비누에 대한 천미서 사장의 끈질긴 애착 

로정춘(왼쪽)농민이 천미서(오른쪽) 사장에게 곰취자람새를 소개하고 있다.

안도현 명월진 복림촌은 산나물재배로 전국 ‘1촌1품’촌으로 된 곳이다. 곰취와 미나리(水芹菜) 등 산나물생산량은 전국적으로 으뜸이다. 이 촌에서 아들과 함께 곰취를 재배하고 있는 로정춘(71세)로인은 연길에서 수공으로 효소비누를 생산하는 푸르내공방의 천미서 사장(51세)을 “쫜쟈(전문가)”라고 깎듯이 부른다.

천미서 사장은 “쑈쵄(천동무)”이라면 된다고 하면서 사연을 이야기 한다. “지난해에 친구의 소개로 이 촌에 곰취 사러 왔댔어요. 그런데 곰취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안에 들어가니 악취가 어찌나 나는지…” 유기채소를 생산한다고 농가비료를 냈는데 통풍이 잘 안되는 하우스라 어찌할 수 없다고 농민들이 말했지만 선뜻 곰취를 살 수가 없었다고 한다. 기실 재배농들도 화학비료를 잘 못 치면 곰취맛이 곰열처럼 쓰거나 떫어져 팔 수가 없고 유기비료를 사용하면 여러가지로 좋지만 값이 아름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차에 있던 EM효소를 꺼내 일정한 비례로 물에 타서 치라고 했더니 반신반의하더란다. 그렇다고 소학교문화정도인 로정춘한테 EM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자니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일주일 후에 다시 오겠으니 매일마다 한번씩 꼭 치라고 부탁하고 돌아왔단다.

듣고보니 10여년전에 셋째 오빠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 그녀가 EM와 접촉하게 된 계기였다.“백혈병은 바로 유전요소와 농약과 같은 화학제품이나 방사성물질에 의해 오염된 환경요소에서 비롯된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저의 친가나 외가를 올리 훑고 내리 훑어도 백혈병과 관계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지요. 그래서 환경을 되살리는 친환경제품을 개발하여 화학품에 멍든 환경을 바꾸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였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효소비누였어요.”

EM효소를 먹은 송덕재농민의 벼모가 소리치면서 자란다

도문의 어느 산속에 은거생활을 하는 지인한테서 EM를 공부하게 된 것도 바로 그 무렵이였다고 한다. 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유용한 미생물들)의 약자로서 인류가 오래전부터 식품의 발효 등에 리용하던 효모균,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로 구성되였으며, 이러한 미생물들은 항산화 물질을 생성하여 서로 공생하며 부패를 억제하여 자연 스스로 생태계를 소생의 방향으로 이끌어 악취제거, 수질정화, 산화방지, 음식물발효 등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982년 일본 류큐대학 농학부 교수였던 히가데루오박사에 의해 개발되였다고 한다.

그녀가 몇년간의 연구와 실험을 거쳐 생산한 EM효소비누는 세수나 빨래는 물론 머리도 감을 수 있고 그릇도 가실수 있으며 지어는 치약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비누로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점차 인기를 누리고 있다.

효소비누를 생산하면서 문뜩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들은 얼마나 깨끗할가를 생각하게 되였고 집사람들이라도 깨끗한 음식을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집부근에서 자그마한 밭을 장만했다. 너무나 척박한 땅이여서 삽끝이 잘 들어가지 않는 땅이였다고 한다. 십몇년동안 화학비료를 사용한 말라버린 땅이였다.

그녀는 집부근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벼겨와 톱밥, 소똥같은 것을 주어모아 비닐박막으로 덮어 발효시키고 거기에 효소를 섞어 자기절로 ‘효소비료'를 만들어 땅에‘밥을 먹인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밭에 냈다. 아무 것도 자랄 것 같지 않았던 밭에서 이듬해부터 팔뚝같은 오이와 가지, 옥수수를 수확하는 그를 보고 주위 사람들이 무슨 신기한 재주가 있냐고 물었다.

재주가 아니라 EM효소를 섞은 비료를 냈을 뿐이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곧이 듣지 않았다. “2백평방메터 남짓한 밭에 원가를 따지면 기실 몇십원이 들었을 뿐인데 두 오빠네와 우리까지 온 일년 먹어도 남을 남새를 거두었어요. 효소를 만들기에도 충분했지요. 주변 사람들은 아무리 설명해도 믿지를 않아요. 비누를 만드는 사람을 제외하곤. 그럴만도 했지요.”

천미서 사장은 그때로부터 정성스레 만든 효소를 늘 차에 싣고 다니는 습관이 생겼다. 그런데 만나는 사람마다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유명공장에서 생산한 상표가 있고 생산허가증이 있는 유기비료도 아니고 자기 손으로 만든 효소가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또 병해충을 다스린다는 것에는 고개만 갸우뚱거리더란다.

안되겠다 싶어 몇십년전에 안도현 종자공사에 출근한 적이 있는 80고령의 아버지의 도움을 요청했다.“고향에 가보려무나. 그 곳 사람들은 순박해서 믿어줄거다.”

그래서 고향인 석문진 경성촌에 다녀왔다. 순박하던 고향사람들도 믿어주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한마을에 살던 송덕재(62세)를 만나 믿거나 말거나 먼저 실험이라도 해보자고 겨우 달랬다. 이미 벼모를 낸 2무의 논에 효소비료를 뿌렸다. 이삭이 패기전에 1차 더 시비했다. 송덕재의 얼굴에 웃음기가 돌기 시작한 것은 누렇게 익어가는 논에서 다른 논과 다른 튼튼한 벼이삭을 발견하면서부터다.

송덕재농민의 논에 효소비료를 내고 있는 천미서(왼쪽) 사장.

“올해엔 5헥타르의 논과 밭에 다 사용하기로 했어요. 가격은 헥타르당 600원좌우로 합의했어요.” 천미서 사장은 송덕재 농민이 자체로 벼겨나 벼짚, 옥수수대, 소똥, 톱밥 등 재료를 모아 발효시키고 자기가 효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논과 밭에 효소비료를 사용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은 얼굴로 말한다. 그렇게라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했다.

각설하고 복림촌에 다녀온 후 정확히 일주일 후에 다시 찾아갔더니 로정춘농민이 반겨맞으면서‘꼬커지(첨단기술)쫜쟈'라고 부르더란다. 비닐하우스안의 악취가 사라지고 곰취가 파릇파릇 기분좋게 이파리들을 펼치면서 키돋움하고 있었다.“미생물들이 살아 움직이면서 오염된 땅을 살려준거지요. 악취도 제거하고 땅도 비옥해지니 곰취도 잘 팔리게 되였다고 자랑합니다.”

그렇게 되여 로정춘씨와 그이 아들도 올해부터 EM효소를 리용하여 자체로 제작한 미생물비료를 사용하게 되였다. “곰취에 쉽게 생기는 백분병도 없어지고 이파리가 싱싱한데다 향기가 더 짙어진 것 같아요. 색갈이나 맛이 옛날 심산에서 보던 곰취와 별다름이 없어요. 신기하지요?” 로정춘농민은 천미서 사장의 손을 쥐고 푹신푹신해진 땅과 곰취를 가리키면서 얼굴에 웃음꽃을 피운다.

복림촌의 류회습 서기와 함께 산나물재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천미서 사장.

이 촌의 촌민위원회 주임, 당지부 서기인 류회습(62세)씨는 효소를 사용하니 확실이 토지가 되살아나고 남새의 맛이 달라졌다고 하면서 처음에는 곰취 사러 온 낯모를 도시 녀성의 말을 한마디도 믿지 않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성에서 농업전문가들을 파견하여 점을 잡고 여러해 지도해온 이 촌의 농민들은 거의 모두가 전문가나 다름없이 유기비료를 고를 줄 알고 사용할 줄 알기 때문이다.

“어떻게 되였든 믿어주는 사람이 생겼으니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이렇게 농촌에 한번 왔다갈 때면 늘 충전받은 기분이랍니다. 그리고 지난 10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천미서 사장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떠오른다.

“이렇게 한사람, 두사람씩 차츰차츰 땅도 살리고 환경도 살리는 일에 동참하면 그만큼 힘이 커지고 우리가 사는 동네의 환경을 되살리는 일도 많이 앞당겨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돈을 벌려고 했다면 비료공장을 만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농민들에게 자체로 장만할 수 있는 것은 자체로 장만하여 그만큼 성본을 줄이면서도 질좋은 제품을 생산하여 더욱 높은 부가가치를 창조하라고 말하군 합니다.”

천미서 사장의 이 말은 우리 모두가 곰곰히 생각해 볼바이다.

/길림신문 김태국, 김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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