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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조선족2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핏줄"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0-01-20 15:11:56 ] 클릭: [ ]

다큐멘터리 영화 <핏줄>상영회 도꾜 죠치대학(上智大学)에서, 김성우감독 관중들과 대면 

다큐멘터리 영화 <핏줄>의 포스터

올 3월의 극장개봉을 앞두고 다큐멘터리 영화 <핏줄> (血筋)사전상영회가 일전에 일본 죠치대학(上智大学)요츠야 캠퍼스에서 열렸다.

죠치대학 아세아문화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상영회는 조선족의 이동을 다룬 전문과목인 <동북아세아사회론>과 특강인 <사람의 이동과 재일코리안>, 세미나 <아세아연구> 수업의 일환으로 열렸는데 120여명의 관람자들이 참석했다.

재일조선족 2세인 김성우가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지금껏 주목받지 못했던 중국조선족을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줄거리로 다룬 세계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김성우감독

주인공소년은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태여나 10살때 엄마를 따라 일본으로 이주했다. 스무살을 맞는 해에 18년간 종무소식인 화가출신의 아버지를 찾으러 떠난다. 연길에 계시는 외할머니와 삼촌에게 아버지에 대해 묻지만 누구도 아버지의 행적에 대해 모르고 있었고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려 하지 않는다. 삼촌 지인의 도움으로 겨우 찾아 낸 아버지주소 하나로 한국을 향한 주인공. 아버지는 불법체류로 일당제 로동을 하면서 빚재촉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들에 대한 사랑을 아직도 시들지 않은 꿈과, 비현실적인 허영심을 바탕으로 하는 <돈>에 대한 애착으로 표현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와 생각의 차이로 갈등하는 아들, 김씨집안의 대들보인 삼촌의 현실적인 비판, 세 자식을 외국에 보낸후 고독한 로년생활을 하고 있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필림이 스크린에 투영되는 73분간 관중들은 초조함과 답답함, 언짢음을 느끼는 중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면서 관람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정식으로 초대받은 작품인 영화「Blue Wind Blows」에서 조감독을 맡은적 있는 김성우감독은 류학생 어머니를 따라 일본에 이주한 후 줄곧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다.

「핏줄」은 감독이 니이카다켄리츠대학(新潟県立大学) 재학중이였던 2014년부터 찍기 시작했다. 2018년 3월부터 교토의 사원(寺院)인 다이토쿠지(大徳寺)에서 서생으로 있으면서 반년간의 시간을 들여 편집을 완성했으며 일부 자금난을 크라우드펀딩((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종류에 따라 후원형,기부형, 대출형, 지분투자형 등 네 가지 형태로 나뉜다.)으로 해결했다. 영화는 <재회><피사체><대치><아버지와 아들> 등 네 부분으로 나누어 시간과 장소가 엇갈리는 속에서 시간적인 축과 의미의 축으로 스토리를 배렬하는 수법을 취했다.

<기대되는 신인감독상>수상장면

사실과 현실을 기본으로 한 <핏줄>은 감독자신의 이야기에 김성우자신이 직접 출연하여 스토리를 끌고 나가고 있어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피줄>의 진정한 의미와 거부할수 없는 그 <피줄>의 현상태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어 감명을 자아낸다. 나아가 감독이 어떻게 자신의 아이덴티티와 소통하고 그것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적응하며 미래를 구축해 나가는가에 관한 미래적인 과제가 밑바닥에 깔려있다.

이 영화는 선후하여 니이카다 국제영화제, 카나자와 영화제, 나가오카영화제, 세부 영화제(필리핀), 야마가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작품을 출시하였고 2019년 카나자와 영화제(カナザワ映画祭)에서는 「기대되는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또한 올해 3월부터 도꾜, 나고야, 니이카다, 고베, 야무구치, 나가노 등 8개 영화관에서 개봉을 맞이하게 된다.

권향숙조교수

이번 상영회 주최자인 국제관계론 박사출신이며 재일코리안 3세인 죠치대학 종합글로벌학부 권향숙조교수(올 3월에 편저를 맡은 「중국조선족의 이동과 동아시아:원 일본유학생의 자취를 찾아(中国朝鮮族の移動と東アジア: 元日本留学生の軌跡を辿る)」가 출판 예정)는 이번 상영회의 취지에 대하여 “조선족의 한 가족 이야기를 다룬 첫 다큐인 "핏줄"을 상영함으로써 대학에서 배우는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은 물론 조선족 삶에 대한 일본시민들의 리해를 깊이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취지를 두었다”고 하면서 “수업내 영상관람의 틀을 넘어 연구소 주최행사로 일반 시민들에게 널리 공개한 결과, 여직껏 일본에서 잘 알려지고 있지 않는 조선족에 대한 관심을 크게 불러 일으켰다. 특히 보편적인 부자관계에 초첨을 맞춘 다큐멘터리의 주제가 관람객들(특히 재일 조선족) 자신의 경험을 방불케하는 공통분모가 되여 호평을 받았다고 할수 있으며 아울러 연길 태생 "재일조선족 2세" 김성우감독의 작품은 다양성을 배경으로 한 다문화적 공생사회 구축을 위한 론의와 실천에 있어서 바람직한 소재를 제공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연구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영화관람후 질문하는 조선족관객

관람자들도 다음과 같은 열렬한 반향을 보였다.

・조선어(연변말씨)와 한국어의 차이를 부자사이의 대화에서 느끼면서 복잡했다. 아버지가 아들 성우가 하는 조선어보다 한국어를 강요하는것과 남은 음식을 버리라고 강조하는 것은 조선족에 대한 한국사회의 차별을 의식하는것으로 보였다.

・이 영화를 통하여 조선족이 얼마나 많은 지역에 널려 여러가지 행업에 종사하면서 사는지 알았다. 그리고 가족관계성이 희박해지는 조선족의 현실을 깨달았다. 일본의 ‘핵가족’과 흡사한것 같았다.

・글로벌시대에 일본인들은 조선족들의 아이덴티티를 부정하지 말고 관용적으로 되여야 한다고 느꼈다.

・수업에서는 조선족은 친척사이의 커뮤니티성이 강하다고 배웠는데 영화속의 로인들의 고독한 모습을 보고 의문을 느꼈다.

・작품을 통해 자신의 처지와 공감하면서 슬프고 숨가쁘게 느꼈다. 동시에 엔터테인먼트영상작품으로서 훌륭하다고 느끼면서 새롭게 인간의 본질성에 다가설수 있게 되였다.

・엔터테인먼트를 초월하여 자기의 주관적인 요소를 개관적인 관객의 시점에서 보는 작업이 있었기에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작품이다.

・민족의식과 외국인 로동자들에 대한 인식의 결핍으로 볼때 이 영화는 일본인들의 맹점(盲点)으로 되며 그런점에서 일본인들이 관심을 보일것 같다.

・일본에서 자란 감독이 이동민족인 조선족의 다양한 생활양상을 인정하고 있는것은 아마도 연변이라는 지역의 다양성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연변에서 태여나 일본에서 자라고 한국에 친부가 사는 복잡한 배경을 가진 조선족의 삶을 처음 알게 되였다. 일본이 조선반도 식민지지배를 했기에 중국조선족이 나타났다. 그런 조선족을 “모른다”고 한다면 <차별>이라고 본다.

/길림신문 일본특파원 리홍매 박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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