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닫기

[내 고향은 지금26]“두메산골 고향창업 재미있습니다”

편집/기자: [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8-10-24 09:52:14 ] 클릭: [ ]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특별기획―‘내 고향은 지금26’[안도편―영경향]

--림청호 부부 귀향창업으로 새삶을 창조

림청호(조선족, 40세) 부부는 안도현 영경향에서 주로 닭곰과 개탕 등 전통 음식을 팔면서 오성조선족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마음씨 고운 그들 부부는 성실경영으로 많은 식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들의 식당은 얼마전에 안도현에서 조직한 "전구역관광 민속특색 음식점 추전"에 입선되였다.

지난 9월 28일, 기자는 오성조선족식당으로 갔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음식점 안은 손님들로 가득찼다.

"조선족은 역시 우리 음식을 먹어야 속이 편하지요. 그많던 조선족식당들이 모두 사라져버려 너무 안타까웠는데 지난해부터 림청호부부가 조선족식당을 꾸리니 너무 좋기만 하오." 림청호네 식당으로 식사하러 온 고등촌 김영덕(조선족, 60세)씨의 말이다.

"대중창업의 시대가 아니겠습니가? 저도 창업하고 싶었습니다." 림청호(조선족, 40세)의 말에는 강한 창업의욕이 넘쳐났다.

림청호는 25세 나던 해에 고향인 영경향을 떠나 산동성 위해시의 모 한국회사에서 전자 제품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되였다. 어릴 때 부터 일에 욕심이 많았던 터라 남들 보다 더욱 열심히 일하면서 기술도 배우고 인맥도 넓혔다. 그렇게 몇년간 쌓아온 기술과 인맥을 토대로 핸드폰 배터리를 조립하는 개인 회사를 차렸다.

"납품이 안될 때도 있었지만 잘될 때는 수익이 엄청 났습니다."라면서 "고봉기에는 800여명의 로동자가 있었고 한달에 120여만원까지 벌 때도 있었습니다. "

림청호는 지난 일들을 회억하면서 두눈을 찌프리더니 2008년에 갑자기 들이 탁친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그동안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졌고 한국으로 갈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10년을 일했습니다. 그것도 한 회사에 만"

림청호는 한국에서 오래동안 착실하게 일해 사장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다. 그런 림청호에 대한 보답으로 회사는 림청호를 과장까지 승진시켰고 월급도 한화로 300여만원까지 올려주었다.

그러던 지난해 5월, 심한 허리디스크로 인해 중약과 물리치료로 료양이 필요했던 림청호는 귀국하게 되였고 고향으로 돌아와 치료와 휴식기를 가지게 되였다. 우연히 고향 친구들과 식사를 하면서 현재 영경향에 제대로 된 조선족 음식점이 하나도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슴 깊이 묻혀있던 고향창업의 꿈을 실현해보리라 작심하였다.

"나이가 사십대가 되고 십여년간 타지생활로 몸도 안좋았어요. 그러던차 그 어느곳보다 편안한 고향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국에서 모든걸 접고 돌아왔죠." 라고 림청호는 당시 심경을 토했다.

워낙 살던 고향이여서 이웃들이 림청호가 식당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식당을 자주 찾아 단골이 되여준 것도 좋았지만 다년간 한국에서 주방일을 해왔던 안해의 독특한 손맛으로 많은 손님들을 끌게 되였다.

"거참 회를 잘 무쳤구만! 역시 한국에서 배운 손맛이 다르군." 김영덕은 회무침을 집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지에서 많은 고생을 하다보니 고향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또 외지에서 시야도 넓히고 돈도 조금 벌었으니 고향 발전에 저그마한 힘이라도 이바지하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국가의 정책이 좋아서 고향의 발전에도 밝은 전망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말끝마다 고향을 념두에 두고 말하는 림청호였다.

"식당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또 기회도 생겨서 트럭운수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돈화-이도백화 고속철도가 한창 시공중인 가운데 현재 영경향 경내에서 시공이 다그쳐지고 있다. 림청호는 음식점을 개업하고 여유가 생겨 또 다른 항목도 모색하던 중 고속철 시공 현장에 중장비가 수요된다는 정보를 알게 되였다. 그래서 40만원을 투자해 운수용 트럭 두대를 구매했고 지금은 운전기사를 고용해 매일 시공현장에서 자갈이나 모래를 운반하면서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림청호는 산좋고 물맑은 고향에서 친구, 가족들과 함께 어울리니 건강이 많이 회복되였고 매일매일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더 많은 옛친구, 옛이웃들이 고향에 돌아와 아기자기 하게 모여사는 것이 자기의 소원이란다.

    /정현관기자

 

0

관련기사 :
 
연변부동산
21세기중국정보사이트-백두넷
한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