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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상기18]성인의 날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8-01-12 14:03:16 ] 클릭: [ ]

해마다 1월의 두번째 월요일은 일본의 ‘성인의 날’이며 공휴일이다. 각 지방정부가 주최하는 성인절기념의식은 정해진 성인의 날 당날이거나 전날에 진행하는것이 대부분이며 휴가로 귀성하는 시기인 설기간에 진행하는 곳도 있다.

일본에서의 성인년령은 20세로 규정되여 있다. 만 20살을 기준으로 선거권을 행사할수 있으며 술과 담배가 허용된다. 올해에도123만명이 성인의 행렬에 들어서게 되였다.

일본에서 한해를 구분하는 년도시작은 4월이다. 따라서 각 학교졸업시즌이 3월이고 4월이 학교입학시기, 회사입사시기이다.

학령구분이 4월 1일을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4월 1일까지 만 여섯살인 아동이 소학교 1학년 대상으로 된다. 례하면 생일 전날 12시를 기준으로 한살을 먹기때문에 2018년 소학교 입학년령은 2011년 4월 2일부터 2012년 4월 1일사이에 태여난 아동이다. 그런 연유로 한 학년에 다니는 4월 1일생과 4월 2일생의 실제 년령차이는 1년이나 된다.

따라서 2018년 1월 8일에 성인절을 맞는 신성인은 1997년 4월 2일부터 1998년 4월 1일사이에 태여난 만 20세로부터 만19세사이의 청년으로 된다.

1946년에 성인의 나이에 이른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축복하기 위해 사이타마겐 와라비시(埼玉県 蕨市)가 이벤트를 조직한것이 “성인절”의 첫 시작이였다 한다. 1949년부터는 “성인의 날”이라는 공휴일이 나오게 되고 각지에서 강연회를 열거나 기념품을 선사하는 기념의식을 갖게 되였다.

‘어른’의 행렬에 들어서는 시작에 이른 청년들에게 있어서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기념일인만큼 이날을 인생에서의 제일 화려한 하루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대부분 당사자들과 부모들의 마음이다.

이날 녀성은 주로 일본전통 복장인 후리소데(振袖)를, 남성은 일부가 전통복장인 하카마(袴)를 입는 외 대부분은 양복을 입는다.

성인절을 기념하는 일본의 신성인들

성인절에 입는 후리소데는 가격이 엄청 나가는 고가의 기모노인데도 결혼전에만 입는 전통복장인지라 최근에는 새것으로 장만하는 사람보다 임대로 하루 빌려 입는 사람들이 더 많다.

따라서 성인절 한해전에 미리 의상을 예약하지 않으면 마음에 드는 후리소데를 입을 가능성이 적다는 리유로 거의 1년전 1월부터 3월시이에 의상예약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기모노는 체형에 맞게 길이나 맵시를 조절해서 입어야 하기때문에 전문가가 입혀 줘야 한다. 기모노를 장만했다 하더라도 ‘성인의 날’ 당날 아침에 입혀주는 전문가를 미리 예약해야 하기 때문에 의상과 화장사, 기념사진촬영, 기모노전문가까지 세트로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

아들인덕에 우리 집은 비교적 쉬웠다. 열여덟살 나던 해 대학교 입학식때 입을 양복을 사게 되였다. 그때 양복점의 점원에게 색상과 원단에 대해 상세한 것을 물어보면서 대학교 입학식과 성인절, 졸업식 때를 념두에 두고 양복을 골랐는데 조금은 비싼 가격으로 사게 되였지만 한벌로 세번의 행사를 치른 덕에 랑비가 없었다.

아이러니하게 해마다 ‘성인의 날’이면 눈이 내리거나 비가 오는 비률이 비교적 높았었는데 올해에는 그래도 약간의 비가 내릴 뿐 무사히 지냈다.

헌데 날씨가 문제가 아니였다.

보통 ‘성인의 날’을 앞두고 살고 있는 지역으로부터 기념의식에 참가해 달라는 요청장을 받게 된다. 참가여부는 자유이며 참가지역도 자유로 선택한다. 대부분이 중학교시절을 보낸 지역의 기념행사에 참가하는데 얼핏 보면 오래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기들간의 모임의 분위기인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들뜬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는 술이 동반하는 파티를 조직하기도 한다.

헌데 자유로운 독립의 시작이라고, 모든 구속에서 벗어 나는 날이라고 착각하는 일부 청년들이 사회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나이이기도 하다는 점을 깨닫지 못한채 성인의 날을 맞이하게 된다.

이 몇년간 성인절기념의식장에 나타나서 소리 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란동을 부리는 극히 일부의 미숙한 성인들의 모습을 텔레비죤화면을 통해 보게 된다. 술을 마신 신성인들(그들에게는 공공연이 마셔도 되는 기념비적인 날인것이다)이 축하하러 온 귀빈들을 무시하고 무대에 올라가서 대회장을 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리는 모습을 기막힌 심정으로 올해에도 또 보게 되였다.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그들의 리유를 듣고 나면 어이가 없어 진다.

“여태껏 주목받지 못했으니 오늘은 주목받기 위해서.”

“작년에 선배들이 벌리는 의식을 보고 부러워서 한번 해보고 싶었다.”

매스컴의 립장에도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해마다 뉴스에 오르는 화제, 어찌보면 도덕적으로 미숙한 청년들이 뉴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한채 화제거리로 되기 위해서 흉내내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올해 그 란동을 보러 온 후배들이 있었다는데 우리가 래년에도 그런 모습을 봐야 하는지.. 걱정이다.

신성한 기념의 자리여서, 대부분 신성인들을 위한 축하의 자리여서 기분을 억제하는 어른들과 귀빈들의 난감한 모습에 어쩐지 안됐다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자식을 보면서 속수무책인 그들 부모의 심정에 동정이 가며 먼 후날에 후회할 짓을 저지르는, 철없는 미숙성인들을 여지없이 꾸짖고 싶다!

“성인의 날은 모두의 날이다!”라고.

“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라고 철없는 젊은이들을 꾸짖는 어른들은 또 어떠했을까.

신성인들을 위한 기모노판매, 임대, 당일의 의상셋팅을 도맡아 하는 주식회사 ‘하레노히(はれのひ)’본사가 ‘성인의 날’ 당날에 갑자기 영업을 중지하는 바람에 1년전에 예약했던 성인절의 주인공들이 랑패를 당하기도 했다. 희망으로 부풀어야 했을 인생 한페이지가 물거품이 된 셈이다.

‘어른’을 향한 인생계단의 첫 발자욱, 다행이 대부분 주인공들은 순조로운 ‘밝은 무대’에 올랐다. 출발점이 각기 다른 그들에게 세상은 아름다운 미래를 의탁하고 있다.

/길림신문 일본특파원 리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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