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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판]제주시의 자랑-《갓》의 이야기

편집/기자: [ 전춘봉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3-07-27 19:02:59 ] 클릭: [ ]

 

중요무형문화재 4호 강순자 녀사를 만나

7월4일 오전 제주시에서 살고있는 갓일 중요무형문화재 4호 강순자(여,67세)여사를 만나 우리의 문화재에 대한 소개를 들을수 있었다. 갓일이란 우리 동포들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부분이라 하겠다.

옛날 조상들 특히 궁중의 관료나 양반들만이 갓을 쓰고 살았다. 갓의 형태에 따라 관직이 달라지고 신분이 달라졌다. 지금도 문중행사때 어르신들이 정중히 갓을 쓰고 나오시는 것을 볼수 있고 국악에는 필수로 갓을 쓰는 것이다. 갓은 총모자와 양태 두 부분으로 나뉜다.

총모자는 말총(말꼬리)으로 만든 모자에서 머리가 들어가는 윗부분이며 양태는 채양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참대를 가늘게 쪼개여 만든다. 갓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총모자 장인과 양태 장인, 조립 장인 세 사람이 힘과 기술을 합쳐져야 만들어지는 복잡한 과정이다.

한국정부에서는 갓일을 중요무형문화재 4호로 지정하고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형문화재 1호는 종묘제이며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는 총 108개에 달한다.

총모자로서는 갓을 쓰기전에 머리가 흩어지지 않도록 정리하려고 쓰는 망건과 집안에서 편리하게 쓰는 탕건이 있다.

한국에서 갓을 쓰기 시작한 역사는 문헌상으로 《삼국유사》에 신라 원성왕이 꿈에 복두를 벗고 소립을 썼다는 기록이 있었고 1357년 6대 공민왕때 문무백관들에게 갓을 쓰도록 하였다는 기록이 있었다.

갓이 처음 등장한 것은 경상도였다고 하는 설이 있었으나 제주도 말이 유명한것이 원인이였는지 전국적으로 제주도에서만 제작되고 유명세를 타게 되였다.

특이한 것은 전체 제주도에서 갓이 제작되는 것이 아니고 제주시에서만 가업으로 갓을 만들어 시장에 나가 팔았다고 한다. 제주에서도 북 제주에서는 망건과 탕건만 제작하고 갓은 서제주에서 만들어 졌다고 한다.

강순자 장인이 말총모자를 배우게 된 것은 아버님께서 둘째는 집안일 배워야 한다고 하여 언니는 밭일을 하고 본인은 7살 때부터 어머니의 어깨너머로 일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1950년대까지만 하여도 갓의 수요가 많았는데 60년대 들어서면서 서양문화의 영향으로 상투문화가 점차 없어지다 보니 갓의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그나마 국악단에서는 대충 모제품을 만들어 쓰고 있는 형편이다.

모자를 만드는 작업은 질 좋은 총을 골라 내는데서부터 한뜸한뜸 엮어가는 것이 보통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어릴적에 하루는 모자를 만드시던 어머님께서 잠간 자리를 비운 틈에 일을 돕느라고 조금 해본적이 있었다. 장터에서 돌아오신 어머니가 일감을 보시더니 《내가 손을 댔느냐?》 하시고는 다 풀어 버리시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것이엿다. 이 작업은 이렇게 집중력과 정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서 다시 어머니가 하시던 작업에 손을 대였는데 그때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바로 기능을 인정받은 셈이다.

어머니는 이미 중요무형문화재를 받으셨지만 당시 강순자 여사는 그에 별 관심은 없었다. 그러던중 어머니께서 자꾸 년세가 들어가시니 생각이 깊어졌다. 4대째 내려오는 가업이 자신의 대에 와서 이렇게 끝나는가 싶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보면 모자 하나 만드는데 보통 2개월이 걸리고 수요는 전혀 없는 형편이였다. 정부에서 외빈 선물용으로 1년에 한 두개 주문하는 것이 고작이였다.

하루 보통 5시간 정도 하는 작업은 최고의 정신집중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한번 실수하면 며칠간 해놓은 제품을 다 풀고 다시 해야한다고 한다. 작업중에는 TV는커녕 전화도 받을수 없단다.

마침내 가업을 잇기로 결심하였다. 무형문화재 지정은 단순이 기능에 의해서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개인전도 열어야 하고 문하생 즉 제자도 키워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09년 9월 마침내 중요무형문화재 4호 총모자장을 받게 되었다. 5대째 이어지는 가업이고 한국에서도 유일무이한 총모자장인 것이다.

강순자 여사는 이때부터 다른 시도를 하게 된다. 전통을 있는 갓일과 함께 현대 사회에 수요가 될수 있는 패션모자를 만들어 내기로 하였다. 시장의 반응은 몹시 좋았다. 특히 작년에 관례적으로 열리는 작품전시회에 출품한 현대적인 말총 패션모자에 일본관광객들이 7천여명이씩 몰리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차후 패션 시장에 대한 신심을 주고 있다.

이 모자의 특징은 장인이 직접 만드는 것이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모자라는 것이고 잃어버리지 않는한 3대가 사용할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강순자 장인은 전통을 잇기 위해 딸 며느리들과 함께 전통적인 바탕에 현대를 접목시켜나가는 말총패션모자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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